잡음의 종류와 대처 방법
오디오를 즐기다 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잡음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잡음의 종류도 다양할 뿐 아니라 잡음의 발생 원인도 다양하다 보니,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역시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진공관 앰프는 입력 임피던스가 높아 작은 노이즈에도 더 큰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결과이든, 반드시 원인은 있기 마련이고 원인만 확실히 알 수 있다면 해결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잡음에 대한 원인을 밝혀 해결방법을 제시합니다.
오디오를 즐기면서 잡음의 영향을 적게 받기를 원하신다면, 우선 차폐 트랜스를 사용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AC 전원선을 타고 들어 오는 잡다한 노이즈를 제거하는 작용과 함께 AC 1차 전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차폐 트랜스를 사용하여 전원라인을 타고 들어오는 잡음은 없다는 전제하에 작성된 글입니다.
우리 국내의 전기 사정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전기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매우 열악합니다.
아파트나 밀집한 주택 사정으로 각 가정에서 발생한 노이즈를 서로 주고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특히, 세탁기의 모터에서 발생하는 유도성 노이즈는 첨두값 (peak value) 이 높아 유난히 귀에 잘 들립니다.
요즘에는 디지털 기기가 많아져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들이 노이즈 공급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회로는 아날로그회로 입장에서 본다면, 노이즈 공급원입니다.
특히,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공유기입니다.
이 기기는 공중으로 강력하게 노이즈를 방사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노이즈는 찌르르.... 하는 높은음으로 들립니다.
요즘에는 효율 좋은 공유기가 많이 보급되어 더 그런가 봅니다.
고급 아파트나 근래 신축한 주택에 있는 전등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디머(DIMMER)는,
위상을 제어하여 전등의 밝기를 조절하는데, 이때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위상을 제어할 때 발생하는 노이즈는 쫘.... 하는 높은음의 소리로 유난히 귀에 거슬립니다.
그리고 전등의 밝기를 줄이려 할수록 위상의 변이가 커져 더욱 큰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교류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AVR(Auto Volt Regulator)도 위상을 제어하여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위상제어 특유의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공칭 AC 전압이 높은 지역일수록 앞의 디머에서와 같은 작용으로 위상의 변위가 커져 더욱 큰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같은 내용으로 겨울에 흔히 사용하는, 선풍기형 전열기와 전기장판입니다.
특히 전기장판의 경우, 상시 틀어놓는 경우가 많아 낮은 온도로 설정하기 마련입니다.
전기장판이나 선풍기형 전열기의 온도를 낮게 설정하려 할수록 위상 변위가 커져 노이즈가 크게 발생하는 상태로 됩니다.
이제 노이즈에 대한 해결 방법 안내입니다.
우선 파워앰프 또는 인티앰프만을 ON 한 상태에서
오디오 소스기기를 포함한... 가정 내의 모든 전기 및 전자기기를 OFF 합니다.
반드시 앰프 이외의 단 하나의 전자기기도 켜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당연히 공유기, 컴퓨터도 포함입니다.
TV 및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정 전자제품 일체입니다.
그리고 AVR을 사용 중이라면 잠시 뽑아두고, 직접 벽 콘센트에서 오는 전원을 사용하여 실험하셔야 합니다.
이 실험의 성공 여부는 앰프를 제외한 가정 내 모든 전자기기를 OFF 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앰프를 통한 스피커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노이즈가 발생한다면, 두 가지 중의 하나로 압축됩니다.
해당 앰프가 원인이거나 옆집에서 벽을 넘어오는 공유기의 노이즈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앰프를 벽에서 조금 더 멀리 이격시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앰프를 ON 한 상태에서 거리를 벌리며 노이즈의 감소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때 조금이라도 잡음이 줄어지면, 옆집 공유기로부터 오는 노이즈입니다.
앰프를 이동해도(대략 0.5~1M 정도) 계속하여 노이즈의 변화가 없다면 앰프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앰프를 이동하며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공유기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는 강력하여 시멘트벽을 넘어 옆집에도 그 영향을 주기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례는 벽을 공유하는 아파트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앰프가 이상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면,
전자기기를 하나씩 켜가며 어느 기기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만 남았습니다.
비록 시간은 걸릴 수 있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확인해 보면 반드시 원인이 되는 해당 기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확인된 노이즈의 원인이 공유기라면,
가능한 한 앰프와 멀리 떨어지면 되고, 여의치 않을 경우 공유기의 안테나를 움직여 노이즈가 최소가 되는 위치를 찾으십시오.
디지털 TV에서도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이때도 앰프와의 거리를 떼어 놓아야 하지만,
벽걸이 TV의 경우 프리앰프를 랙의 하단에 배치하고 파워앰프를 랙 상단에 배치하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TV가 원인이 되어 노이즈가 발생한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외의 경우가 해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AVR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상을 제어하여 안정된 전압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는 첨두값이 높아 유난히 귀에 거슬립니다.
이때는 AVR 기능을 OFF하고 사용하시기를 권유합니다.
국내 전압 사정을 고려하면 AVR 기능을 OFF 하여도 문제 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AVR 기능을 OFF 할 수 없는 기기도 있습니다. 이때는 가능한 한 프리앰프 및 소스 기기와 멀리 놓고 사용하시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겨울철 주로 사용되는 전기장판과 선풍기형의 전열기에서 발생하는 유도성 노이즈는 온도 조절기에서 방사되므로 오디오 기기와 조금이라도 멀리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하나하나 확인해 보면 반드시 노이즈의 발생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스위칭 전원을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의 전원 어댑터도 요주의 기기입니다.
저에게 노이즈 문제로 문의하신 사례 중에 의외로 많은 부분이 공유기 및 공유기의 전원 어댑터인 SMPS 전원장치에 있었습니다.
자료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