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전 1.2라운드 전시 풍경입니다,,문화살롱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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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4·by 박이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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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회화 0206▶0211 전원길vs최 욱
전원길은
오랜 시간을 자연미술 즉 현장 미술인으로 자연과 신체의 관계성 그리고 미술의 영역을 정신적 영역으로의 확대 생산해 내는 현장성 짙은 미술세계를 펼쳐온 작가이다. 하지만 최근 작업은 작가 내면의 심성에 숨겨진 자연을 평면 회화의 영역으로 확대 해석하는 회화 작업으로 집중하고 있다. "천천히 드러났다가 다시 사라지는 배경 속으로 사라지는 하늘 길을 구름에 걸쳐 놓는다. 나는 구름의 마음으로 이 세계를 넘어 영원한 풍경을 만나다." 이렇듯 작가는 주변의 평범하였던 풍경 속에 영원한 자아를 이식 시키는 독특한 표현 방식의 회화작품을 보여준다. 마치 평면의 영역을 넘어 내면의 환상의 유토피아처럼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風景을 보여준다.
최욱의
회화는 일면 빛의 파편과도 같은 순간을 담아낸 시각이다.
설치 미술 즉 현장미술을 해오다 평면회화 작가로 변신을 한 어찌 보면 전원길과 비슷한 미술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설치의 영역에서 잔뼈가 굵었던 작가는 초기 평면회화의 영역에서도 설치경향의 회화 작업을 다분히 보여주었는데 거대하게 표현되어진 말이나 코뿔소를 주제로 농도 짙은 마티에르 효과를 물감이 아닌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서 표현하기도 하고 강인한 동물과는 반대로 야생에서 먹이 감으로 전락해버린 나약한 동물들을 통하여 현대인들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였다. 최근 작가는 주변의 일상적인 소재인 머그잔을 통하여 인간의 고독과 우울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무표정하게 담아낸 둥근 컵의 모습에는 삶의 순간을 담은 숨이 담겨있다. 무표정하게 색의 파편으로 그려낸 프레임은 극 사실이 아닌 작가의 삶을 담아낸 고독이 담겨있다. 색의 파편은 극도로 절재 되어 있고 마치 공허한 외로움이 컵 안에 담겨져 있는 듯 나열되어있다. 그동안 작가가 일관되게 표현하고 있는 주제 "어떤 숨"은 결국 표현 대상만이 바뀌었을 뿐 결국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할 수 있다.
2라운드 조각 0213▶0218 배진호vs이원석
배진호의
두상작품은 현실과 비현실의 두가지 이미지가 함께 느껴진다.
거대하게 부풀려지고 디테일하게 묘사된 자신의 얼굴이나 이와는 반대로 연약한 여인의 얼굴을 통하여 관계 만들기를 은연중에 표현해 내기도 하면서 작가의 손작업이라는 원초적인 행위를 통하여 신체와 정신 즉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들어낸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소통은 언어 이전에 몸짓이나 얼굴 표정으로 읽혀지는데, 중국의 고사성어중 동시효빈(東施效顰)이란 말이 있다. -고대 중국의 미인 가운데 속병을 앓았던 서시가 눈을 찡그리니 그 또한 매력으로 보여 동시가 무작정 따라했다는데서 유래된 말인데 언어기능을 상실한 어머님과 오랜 시간의 소통을 얼굴 표정으로 하였던 기억은 필자의 오랜 추억이기도하다.
이원석은
현대인들의 치열한 삶의 극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회성 짙은 작업을 보여주는 작가다. 세숫대야 안의 물위에 위태롭게 떠있는 부부의 모습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 은유적이며 시적이다. 하지만 물위에 위태롭게 떠 있는 인생은 어느 한 순간 물속에 가라 안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일상을 내포하고 있다. 마치 세숫대야의 서클은 삶의 굴레처럼 보여 지기도 한다. 또한 돼지와 개의 섹스행위를 묘사한 [우리도 그들처럼]은 변종되어지고 변질되어가는 인간성의 위험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이종교배나 유전자 조작을 통한 복제의 미래 그리고 신자유주의 이후 배부른 자본권력과 지역권을 충견의 기묘한 교접을 통해 미래의 전망을 그려내는 자화상인지 모른다. 아~우리도 그들처럼~ 거시기를 한다.
결국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變異된 시각으로 담아낸 개와 돼지의 교배를 극도로 사실적으로 묘사해 낸 것은 작가의 현실 참여의 반동의 진동으로 생각된다. 성난 시위대의 촛불만큼 붉게 타오르는 변이된 동물들의 교배는 바로 작가의 사회에 대한 시각적 시위의 변증적 발언이 아닐까?(박이창식)
문화살롱 공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480-6, B1
Tel : 070-7642-9876
http://cafe.naver.com/spacegong
Comment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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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창식 2009.02.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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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 2009.02.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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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창식 2009.02.25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