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음악을 들으며

2009.06.12·by 장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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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과연 내 앰프가 제대로 고쳐질까 못 고치면 다시 만들어야하나
고민 많이 했습니만 다행히도 서 선생님의 탁월한 실력으로 다른 분들과 비슷한 소리가 나서
너무 기뻤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무실 제방으로 와서 앰프 연결했습니다.
전원을 넣고 예열을 기다리며 볼륨 올릴 준비를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가 5/12로 음압이 82dB 밖에 안나와서
과연 이 앰프로 울릴수 있을까 못 울린다면 집에 있는 스피커를 가지고 와야하나
음압이 높으면서 작은 스피커를 이 앰프 때문에 또 사야 하나 등등

CDP를 플레이 시키고 볼륨을 서서히 올리자 모든것이 기우였습니다.
물론 음량은 기존 보다 적었지만 볼륨으로 커버가 될 수준 이었습니다.
현재 앰프 볼륨은 12시.
더 이상 올리면 다른 사람들이 저를 돌아이로 볼것 같고 업무도 못할 정도의
음량이 나옵니다.

5/12의 저음은 당차고 과장된 면이 있는데 이 작은 앰프가 그걸 그대로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악기는 거칠지 않고 사람 목소리는 너무 듣기 편안합니다.
물론 저음도 스피커가 낼 만큼 다 울려주고 있습니다.
이 스피커가 앰프 킬러로 유명한데 그래서 300W 이상되는 앰프 물려야 제대로 소리
난다고 하는데 아마 12W로 울리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겁니다. ㅋㅋㅋ
음량만 얘기 하자면 이 넘 우퍼를 가지고 놉니다.
음질은 용산 오디오 샵에서 시청하던 앰프 보다 밀리지도 않고
아름답게 들립니다.  (비록 저급 CDP에 저급 스피커지만)
화사한 5극관 PP소리도 좋고 3극관 싱글보다 붕붕 거리는 저음과 배음이
너무 맘에 듭니다.
(제가 빈티지보다 붕붕 거리는 소릴 좋아해서리)
다른 소리와 구별해서 듣는 습관이 버려야 할 오디오쟁이의 나쁜 버릇이라고 하는데
이 맛에 오디오 하나 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이 앰프가 겁이 나거나 조심스럽지 않다는겁니다.
소리가 당차서 그렇기도 하지만 왠만큼 건드려도 진공관 노이즈도 안 나고
설사 소리가 안난다 하더라도 고칠수 있다는
알수없는 자신감(?) 때문에 더 애착이 가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전자 지식이 거시기해서 이번 강의 내용을 한 50%정도 이해했지만
평소 궁금해 하던 전자 지식을 많이 얻어 가는 것도 수확이고
뜻밖에 이런 당찬 앰프도 하나 생겼으니 일거양득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같이 공부하고 작업하신 수강생분들을 알게 된것도
큰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총무일로 많이 도와주신 김태봉님, 김석화님, 김학수님,  염경호님, 석진원님 그리고
서선생님 모두 감사드리고 건강하세요.
담에 기회가 되면 또 뵙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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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1

  • 서병익 2009.06.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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