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초보! 냉납의 교훈을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2009.06.18·by 석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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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망중한을 달래기 위해 청주에서 만들어 온 캐논 6bq5 앰프에 전원을 넣었는데 전부터 증상이 오락가락 나타나던 왼쪽에서 두번째 6bq5pp 진공관이 벌겋게 게터부분까지 달아오르면서 잡음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앰프 뚜껑을 열고 오배선이 있나 부품이 잘못되었나 여기저기 들여다 보고 테스터로 재어 보고 오만짓을 다 하다가 하루밤을 넘기고 다음날 다시 도전하였는데 영 진도가 나가지 않더군요.....

그러다 결국은 서병익 사부님께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드렸더니 너무도 반가히 맞으면서 여기저기 지침을 주셨습니다.....먼저 출력회로단 설명을 자세히 듣고 저항단부터 체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배선 점검, 전압측정..그러나 역시나 안되더군요....

다시 전화를 드렸더니 이번에는 러그 판과 부품사이에 혹시나 냉납이 있을 수 있으니 진공관이 과열되는 현상으로 보아서 그리드 입력단의 콘덴서와 저항을 점검하라 하시는데 이상없었던 자리라 별로 관심없이 드라이버로 부품 다리들을 설렁설렁 눌러보는데,아악!!!!! 이를 어쩔까요....그리드 저항 한쪽 다리가 쑤욱  빠지는게 아닙니까 .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것이 이상없다 철석같이 믿었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 구멍이 보이네요.....역시 초보 수준이 이런가 봅니다.

사무실이라서 인두가 없어 니퍼로 다시 러그단자 구멍에 저항다리를 끼우고 밀착을 시킨 뒤 전원을 넣었더니 웬걸 전과 달리 이상없이 팡팡 돌아 가는거 아닙니까? 진공관도 과열증상이 싹 가셔 버리고요...

아! 역시나 고수는 다른가 봅니다.......이틀 동안의 사투! 그러나 초보의 수준으로는 볼 수 없는 구석이 고수에게는 이렇게 쉽게 잘 보이나 봅니다...

지금은 자주 듣던 윤형주의 30여년전 앰범을 듣고 있는데 소리가 참 좋네요....다른 진공관 앰프와 비교해 보았는데 음역도 넓고 고음 정말 죽입니다.....이것이 오디오 매니아의 즐거움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도 손수 만드신 자작 앰프 즐감하고 계시겠지요? 다시 볼 날을 고대하면서 여러분께 안부 인사 올립니다..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건강들 유념하시고 다음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서병익 선생님 한 수 가르침에 정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안양에서 석진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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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2

  • 서병익 2009.06.18 21:44

  • 장진혁 2009.06.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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