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께서 만드신 DAC를 사용하다가 좀 적어봤습니다.
11,712
2010.09.04·by 현민
11,712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글 남기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로그인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보고 다니는데 뭔가 특이한것을 느껴서 아무래도 잊어버리기전에 적으려고합니다.
패스워드마져 까먹어서 새로 받아서 로그인했습니다.
DAC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중에 제가 확신을 갖지 못하는부분이 있어서요.
사장님. 제가 느낀점이 맞는지, 제작의도와 일치하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사용 CDP는 필립스 850mk2 이며 광출력단자를 이용했습니다.
광케이블은 마트에서 구입할수있는 평범한 케이블입니다.
프리,파워앰프는 제가 만든12au7 라인프리와 별로 특별한것이 없는 6V6PP파워입니다.
앰프에 사용한 케이블중 전원선은 모두 막선이며 인터선은 제가 만든 실드선(심선과 실드를 모두 제가 원하는 선재로 직접 만들었습니다.)으로 만든 인터선이 전부입니다.
이상태로 수년간 계속 사용한 환경입니다.
디카가 요즘 계속 아이들때문에 집에 있다보니 오늘 사진을 못올립니다.
추후 기회가 되면 올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디지털은, 신호가 크고 작고가 아닌, 그리고 신호가 맑고 탁하고가 아닌, 신호가 있고 없고의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DAC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그냥 특별한것 없이 소리가 난다 였습니다. 뭐 이부분은 저만의 주관 이므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누가 DAC를 바꿨다 거나 아니면 새로 장만했다거나 해도 그냥 소리를 한번 들어봐줄뿐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도, 또 느낄 필요성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DAC간의 비교청음조차도 귀찮게 느껴졌을정도였고 차이는 미미하고 톤콘트롤 조금씩 조절하면 충분히 그런 소리 변화 만들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낮에도 피곤해서 무기력하게 컴퓨터만 보다가 밤이되어서야 속이 좀 풀려서 정신을 차리고 집에가기전에 음악을 틀어봤습니다.
늘 듣던음반중에서도 늘 듣던 트렉을 틀어봤습니다.
뭐 처음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감흥을 못느꼈죠.
그런데 트랙옮기기도 귀찮고 디스크 바꾸기도 귀찮아서 그냥 계속 플레이되도록 해놓고 사무실을 정리하던중 특이한점이 느껴졌습니다.
녹음상태가 그저 그런 음반이라고, 또는 트렉이라고 생각되던부분이 틀리게 들리던 것이죠. 예전에 녹음상태 참 XX같다고 하면서 피하던 트렉에서 예전에 듣지 못하던 소리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음반 저음반 바꿔가면서 녹음상태 별로였던 트렉들과 또 자주듣던 트렉들 비교하다보니 확실히 다른점을 느꼈습니다.
보컬 한참뒤에서 두드리는것같긴한데 모양이 그려지지않던 드럼이라던가 기타줄 한줄 한줄 팅기고 난후의 지잉~ 하는 여운이라던가 그리고 무대가 여기저기 도무지 정리되지않던 상황이 확 정리되는 느낌이죠.
예전에 피곤하고 시끄럽게 들리던, 그래서 도무지 틀수 없었던 트렉이 제법 들을만하게 심지어 테스트음반정도의 퀄리티로 들립니다.
디지털은 신호가 있고 없고의 차이라는것은 맞는데 그 뒤에 따라오는 아날로그단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것이죠.
저도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지만 대개의 디지털 기기에 진공관을 사용한다는것 자체를 단순한 요식행위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제가 느낀점이 사장님의 제작의도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시금 음악듣는 재미를 찾게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 입니다.
소리가닥가닥에 힘이실리고 윤곽이 뚜렸해졌습니다. 보컬에 밀도감이 좋아졌고 저역에도 에너지감이 충분히 살아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느한구석 귀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이 잘 어우러집니다.
순수한, 별도의 프로세싱이없는 디지털 신호만 담겨있는 음반이나 음원파일로도 테스트 해보고싶어집니다.
확실히 청음장비가 동일하고 테스트 음반이 동일한 조건에서 이번 DAC를 사용해보니 결과적으로 다른 여러가지 기기들을 한꺼번에 다 업그레이드 한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시대나 장르를 구분하지않고 음악을 크게 들어볼수 있는 에너지가 제게 남아 있다는게 참 기분 좋습니다.
아니... 충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글 남기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로그인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보고 다니는데 뭔가 특이한것을 느껴서 아무래도 잊어버리기전에 적으려고합니다.
패스워드마져 까먹어서 새로 받아서 로그인했습니다.
DAC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중에 제가 확신을 갖지 못하는부분이 있어서요.
사장님. 제가 느낀점이 맞는지, 제작의도와 일치하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사용 CDP는 필립스 850mk2 이며 광출력단자를 이용했습니다.
광케이블은 마트에서 구입할수있는 평범한 케이블입니다.
프리,파워앰프는 제가 만든12au7 라인프리와 별로 특별한것이 없는 6V6PP파워입니다.
앰프에 사용한 케이블중 전원선은 모두 막선이며 인터선은 제가 만든 실드선(심선과 실드를 모두 제가 원하는 선재로 직접 만들었습니다.)으로 만든 인터선이 전부입니다.
이상태로 수년간 계속 사용한 환경입니다.
디카가 요즘 계속 아이들때문에 집에 있다보니 오늘 사진을 못올립니다.
추후 기회가 되면 올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디지털은, 신호가 크고 작고가 아닌, 그리고 신호가 맑고 탁하고가 아닌, 신호가 있고 없고의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DAC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그냥 특별한것 없이 소리가 난다 였습니다. 뭐 이부분은 저만의 주관 이므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누가 DAC를 바꿨다 거나 아니면 새로 장만했다거나 해도 그냥 소리를 한번 들어봐줄뿐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도, 또 느낄 필요성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DAC간의 비교청음조차도 귀찮게 느껴졌을정도였고 차이는 미미하고 톤콘트롤 조금씩 조절하면 충분히 그런 소리 변화 만들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낮에도 피곤해서 무기력하게 컴퓨터만 보다가 밤이되어서야 속이 좀 풀려서 정신을 차리고 집에가기전에 음악을 틀어봤습니다.
늘 듣던음반중에서도 늘 듣던 트렉을 틀어봤습니다.
뭐 처음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감흥을 못느꼈죠.
그런데 트랙옮기기도 귀찮고 디스크 바꾸기도 귀찮아서 그냥 계속 플레이되도록 해놓고 사무실을 정리하던중 특이한점이 느껴졌습니다.
녹음상태가 그저 그런 음반이라고, 또는 트렉이라고 생각되던부분이 틀리게 들리던 것이죠. 예전에 녹음상태 참 XX같다고 하면서 피하던 트렉에서 예전에 듣지 못하던 소리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음반 저음반 바꿔가면서 녹음상태 별로였던 트렉들과 또 자주듣던 트렉들 비교하다보니 확실히 다른점을 느꼈습니다.
보컬 한참뒤에서 두드리는것같긴한데 모양이 그려지지않던 드럼이라던가 기타줄 한줄 한줄 팅기고 난후의 지잉~ 하는 여운이라던가 그리고 무대가 여기저기 도무지 정리되지않던 상황이 확 정리되는 느낌이죠.
예전에 피곤하고 시끄럽게 들리던, 그래서 도무지 틀수 없었던 트렉이 제법 들을만하게 심지어 테스트음반정도의 퀄리티로 들립니다.
디지털은 신호가 있고 없고의 차이라는것은 맞는데 그 뒤에 따라오는 아날로그단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것이죠.
저도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지만 대개의 디지털 기기에 진공관을 사용한다는것 자체를 단순한 요식행위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제가 느낀점이 사장님의 제작의도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시금 음악듣는 재미를 찾게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 입니다.
소리가닥가닥에 힘이실리고 윤곽이 뚜렸해졌습니다. 보컬에 밀도감이 좋아졌고 저역에도 에너지감이 충분히 살아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느한구석 귀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이 잘 어우러집니다.
순수한, 별도의 프로세싱이없는 디지털 신호만 담겨있는 음반이나 음원파일로도 테스트 해보고싶어집니다.
확실히 청음장비가 동일하고 테스트 음반이 동일한 조건에서 이번 DAC를 사용해보니 결과적으로 다른 여러가지 기기들을 한꺼번에 다 업그레이드 한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시대나 장르를 구분하지않고 음악을 크게 들어볼수 있는 에너지가 제게 남아 있다는게 참 기분 좋습니다.
아니... 충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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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 2010.09.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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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상 2010.09.0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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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 2010.09.08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