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드리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2013.04.06·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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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오른 쪽 다리 깁스를 하고 왔습니다.
지난 월요일 저녁 부품을 찾기 위해 허리를 구부리다 조끼 끝에 전원 트랜스가 걸려 제 종아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무게가 있는 관계로 많이 아팠지만, 참을 만 하였고 찰과상으로 두 군데 피가 나는 곳은 대일밴드를 붙여놓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너무 아파 응급실로 실려갔었고 여러 장의 뢴트겐 사진을 찍은 결과 뼈는 이상이 없지만, 깁스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뼈는 이상이 없다는 말에 용기를 얻은 저는,  깁스를 안 해도 되는지! 물었고 사정이 그러하다면 그냥 가시고 많이 아프면 다시 한번 병원에 가보라는 말과 함께 돌아와서 수 일 동안 일을 잘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다친 부분이 너무 아파, 정형외과를 찾았는데 초음파 검사 후 깁스를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저의 입장을 말하였고 깁스를 하면 안 되는 사정을 설명하였지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깁스를 안 하면 안 낫는다며
초음파 사진을 보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비로소 많이 다친 것을 알았습니다.


전원 트랜스의 무게가 있어 그랬나 봅니다.
약 3주 동안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기다려 주시는 모든 분께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 글로 적기 어렵습니다.
저의 사정을 고려하시어 조금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진행하고 있던 앰프들의 진행 정도를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여러 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는데, 우드베이스의 지연으로 잠시 중단되어 있던 모델, 출력 트랜스의 입고 지연으로 진행하다 중단되어 있던 모델, 그런 사이사이 쉬지 않고  진행하던 TCRmk2 2대 분, 베리타스, 올로로사가 있습니다.

여러 개의 부품으로 완성되는 까닭에 부품의 입고 지연으로 잠시 정체되는 경우는 흔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러 대를 함께 진행하다 보니 더욱 늦어지는 것 처럼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나름,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작업실에 소개하지 못한 이유입니다.

1. 2A3유피테르의 반제품 사진입니다.



월넛우드 베이스가 어제 입고되어 조립하려던 상태입니다.

정상적인 진행이라면 어제 저녁 쯤 완성된 사진을 작업실에 올려 놓았을텐데..
정말 속상하였습니다.


2. 멜레터스 MK2의 반제품입니다.


멜레터스MK2는  2A3 모노블록 푸시풀 파워앰프입니다.

처음 여러분에게 소개해 올리는 모델로 A급 출력 15W + 15W의 2A3 모노블록 파워앰프입니다.
2월 1일 주문하신 이*복 선생님의 멜레터스 MK2입니다.

전시회 준비로 한창  바쁠 때 였기에 전시회 끝나고 만들어 달라시던 그 마음을 고맙게 생각하고 나름, 열심히 진행하였는데,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멜레터스 MK2도 월넛우드 베이스에 안착하면 바로 완성할 수 있는 상태까지 되어 있습니다.


3. 입고된 월넛우드베이스입니다.



청음 공간에 옮겨놓은 그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2A3유피테르용 1개와 멜레터스 모노블록용 2개 그리고 비올레타용 3개입니다.



4. TCRmk2 한 대와 베리타스 한 대의 준비작업이 끝난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배선을 하면 되는 것인데 결합될 후면판의 입고 지연으로 이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금요일) 오후 TCRmk2와 베리타스, 후면판이 모두 입고 되었습니다.


5. 300B XLS 싱글 파워앰프 토니타와  TCRmk2, 그리고 올로로사의 부품판 진행 상황입니다.



TCRmk2는 두 대를 비슷한 시기에 주문받아 진행하고 있었는데, 배선 하기 바로 전까지의 진행입니다.

300B XLS 토니타와 올로로사는 부품판에 준비작업은 끝나고 배선하는 과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토니타는 케이스가 모두 입고되어 있습니다.
조각이라든지, 아노다이징 상태는 저의 마음에 들 정도가 잘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오른 쪽 발 상태입니다.



허벅지까지 깁스되어 거동이 참 불편합니다만, 어제보다는 조금 견딜 만합니다.
제가 신체적으로 자유로움을 방해받으면 유난히 못견디는 체질이어서 답답하고 숨이 차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하루 지나고 보니, 내일쯤이면 더 나아지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적응하고 나면, 프리앰프와 같이 큰 무게 안 나가는 것은 조금 느리더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염치없는 말씀으로 불편을 드린 점, 너그러이 이해하여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고맙고 또, 죄송합니다.


서병익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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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19

  • 문명언 2013.04.06 23:44

  • 우정욱 2013.04.07 01:00

  • 오근준 2013.04.07 04:07

  • 김세헌 2013.04.07 09:39

  • 최재홍 2013.04.07 10:54

  • 서병익 2013.04.07 13:05

  • 강상욱 2013.04.08 11:29

  • 서병익 2013.04.08 15:13

  • 구피사랑 2013.04.08 20:44

  • 서병익 2013.04.09 13:20

  • 김기득 2013.04.09 23:05

  • 서병익 2013.04.10 10:20

  • 조명진 2013.04.11 14:45

  • 서병익 2013.04.11 18:53

  • 최재홍 2013.04.15 11:59

  • 서병익 2013.04.15 13:36

  • 한상웅 2013.04.15 13:59

  • 이동광 2013.04.15 17:28

  • 서병익 2013.04.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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