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실 방문 후기...
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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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청주 선생님 청음실엘 다녀왔다.
먼저 제작하여 놓으신 18" Woofer 스피커 크레데레 (이놈 이름이 어렵다...-_-;)와
300B-XLS 토니타, 그리고 얼마전 발표하신 비올레타 K 의 소리가 궁금해서 였다.
당초 방문 일정을 토요일로 하여 약속을 잡아 놓았으나
같이 갈 조카애가 출근을 해야 하는 바람에
부득이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쉬셔야할 일요일인 어제 청음실을 찾게 되었다.
막상 도착하여 문을 열고 들어서니
사모님과 따님 두 분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시는 것이
순간 우리는 반가운 마음보다는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다...ㅜ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청음실을 둘러보니 18" Woofer가 달린 크레데레가 비올레타 K 에 물려
둘다 열심히 에이징이 되고 있었으며,
제품 진열 선반에는 어쩐 일인지 청음실용 앰프들이 몇 종만 빼고는 죄다 비어있었다.
특히 꼭 다시 들어봐야겠노라 마음 먹었던 300B XLS 인 토니타가 안보였다.
사연을 들어보니 그간 청음하러 오셨던 분들이 들어보시고
바로 들고 가셔버렸단다... ㅜㅜ
으~~~
급 실망...
그나마 다행 스러운 것이 스피커가 그대로 있어서 다행...
어찌된 일인지 선생님이 스피커만 만드셨다 하면
청음실에서 몇달을 못 버티고 빼앗겨 버리시니...
에이징이 제대로 되고난 후의 소리를 들어 볼 수가 없다...
아무래도 이 스피커도 따로 임자가 있지 않을까 싶다.... ㅜㅜ
이번 청주 방문에는
같이 동행한 조카들이 더 좋아했었던 것 같다.
그 중 큰 애는 1년만에 다시 찾았지만 여전히 소리에 빠져들며
연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
평소에도 이렇게 꽉차고 실감나는 소리로 음악을 듣고 싶은데
여건이 그렇지 못해 많이 속상하단다...
특히 우리 전통악기인
해금 연주를 듣는 순간 물 밀듯이 밀려오는 그 선율에
두 조카 애들은 넋을 놓은 듯 하더니 곡이 끝나고 나서는
와~ 좋다 라는 말로 흥분을 대신한다.
이번 청주 방문에 이 두 애기들을 참 잘 데려온 것 같다.
내가 서 선생님을 알고나서
선생님께서 만든 스피커들은 1호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청음을 해보았다.
각 스피커들 마다 미묘하게 조금씩 다른 음감을 지녔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느끼는 것은 소리를 내는데에 있어
아주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JBL이나 알텍 같은 것 들 처럼
힘을 주거나 억지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앰프에 그 스피커...
참으로 찰떡 궁합인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소장하신 분들은 얼마나 행복하실까.... ㅜㅜ (부럽... 부럽...)
이번
휴일을 그냥 우리들에게 내어주신 사모님에게 송구스러움과
감사함을 여기를 통해 전하며
서 선생님께서도 항상 건강을 잘 챙기시어
오랫동안 좋은 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제품들을 계속 제작해 주시기를 부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