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4355 스피커...

2013.06.12·by 우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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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Audiophile의 청음실을 구경해 볼까 한다.

그들의 청음실 공간은 우리보다 훨씬 열악하다.
섬 이라는 좁은 땅 덩어리에 많은 인구가 살다보니..
또 지진이라는 자연 재해를 늘 겪다보니
큰 집을 지으려고 생각을 않는 것 같다.
합리적인 사고 방식이다.

그런 일본 속에서
이 일본 양반의 청음실이 돋보이는 것은 왜 일까...
일반적인 우리네 주거 공간의 청음 환경보다 나아 보이는 것이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라는 점...
스피커 뒷편이 노출된 벽돌이라는 것과
양쪽 벽에는 LP 랙, 그리고 청음자 뒷편에는 고음 반사를 막을 수 있는
간단하지만 효과 만점인 면사로 된 블라인드.
천정을 가로 지르고 있는 보 가
자연스럽게 공기의 흐름을 제어해 주기 때문이리라.

아~~~
언제 제대로 된 청음실을 만들어 볼려나....ㅜㅜ

일본 애들이 어지간히도 좋아하는 스피커 중의 하나가
이 JBL4355 라고 들었다.
덩달아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팔린 모양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JBL의 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왠지 모르게 소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것 같고 메마른 것이
소리에 미국 애들의 장난기와 실험정신이 너무 강하게 묻어난다.
그래서 JBL 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차리리 자연스러움의 극치라 일컬어지던 탄노이 소리가 훨씬 좋다.

그렇게
탄노이에 필이 꽃혀있던 나에게 커다란 변화가 왔다.
더 이상 탄노이나 외산 빈티지 명기에 필 꽂히는 일이 없어졌다.
그 것들 보다 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를 만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가 들어본 소리 중 최고다.
패시브(Passive) 방식과 3way 멀티앰핑, 그리고 풀레인지 까지...
한방으로 토끼 세마리를 잡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특히 멀티앰핑을 염두에 두고 있는 나에게 환상적인 물건이다.

이 멀티앰핑(Multi Amping)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일본 Audiophile로 알고 있다.
화면에서 처럼 좁고 열악한 청음 공간에서
공연장의 생생한 느낌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어하던 그들의 욕구가
멀티앰핑 이라는 영역을 개척하게 된 것이리라.

멀티앰핑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음 공간이 좁을수록 그 진가는 더욱 발휘된다.
또한 자기만의 소리의 마법을 부릴 수 있다.
붕붕거리지 않는 단단한 저역과 감쇠가 없는 선명한 고음을 들을 수 있다.
멀티앰핑은 그야말로 소리의 결정판이다.
이렇게 장점만 가득한 멀티앰핑(Multi Amping).....
나의 소리에 대한 궁극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이 시점에서 천 선생님이 무지 부러워 진다....ㅜㅜ)

이야기가 엉뚱한 길로 빠져버렸다. 흐~ ^^;

이 JBL4355 라는 스피커가 조금 아이러니 한 것이
일본에는 엄청 많이 팔렸다는데 정작 본토인 미국에는
"그런 스피커가 있었나" 정도의 수준으로 밖에 안팔렸단다.

보는 바와 같이 공연장에서나 쓸법한 덩치와 유닛을 가진 녀석을
실내로 들여오는 일본 Audiophile 들의 소리에 대한 열정에 감탄 밖에 안나온다..... ^^;

동영상 보기 => http://www.youtube.com/watch?v=r8MrNKmBBEo

 

4355 사양을 적으려고 하니
이건 일본애들 말로 노가다 수준이다.
눈에 보이는 것 만 말하자면
유닛 수 = 총 6개 x L, R
Woofer = 15 inch x 2개
Midle = 12 inch x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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