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익 오디오 방문기 ( 벨루스 프리 앰프 수령 ) ^^
어제 오후에 청주에 일이 있어, 가는 김에 벨루스 프리 앰프도 수령하려고 방문하였습니다.
청주는 참 오래간만에 방문하였는데, 여전히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인 것 같습니다.
서병익 오디오는 상가 건물 1층에 자리하여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에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띠는 대형 스피커. SP-03, 15인치 우퍼가 달린 스피커라서
그런지 크기는 크더군요. 큰만큼 여유로운 소리와 깊게 떨어지는 저음, 참 좋았습니다.
제가 수령할 벨루스 프리에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 솜털이 잘 살아 있는,
진공관스러운 소리였습니다.
서병익오디오의 앰프들을 사진만 보다가 실물이 보니, 확실히 실물 디자인이 이쁘더군요.
도장이나, 외관 질감도 섬세하고, 질리지 않는 고즈넉한 디자인이 참 좋았습니다.
홈페이지 사진이 좀 아쉬움이 있지만, 사장님께서 요즘 사진을 열공하신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사장님께서 워낙 재밌게 이야기하시는 달변이시라, 첨에는 음악을 듣는 듯 했지만,
점점 사장님의 이야기에 빠져 음악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30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사장님 처음 오디오 사업을 시작하실때, 소리전자에서 콘솔릿 프리와 손버드 2A3 차동 모노블럭을
공동구매하셨는데, 넘 싸게, 손해보면서 하셔서, 지금 공동구매가보다 중고가가 더 비싸다고 하시네요.
벨루스 프리 앰프는 그 이후, 10년만에 다시 하시는 공동구매라고 하십니다.
사진에서는 벨루스가 작아보였는데, 벨루스 실물을 보니, 작지 않은, 오디오 표준 사이즈에서 약 5cm 정도
빠지는 사이즈더군요. 보통 크기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놀란 것은 보통 고무발을 사용하는데,
알루미늄으로 주문제작된 바디와 실리콘 링이 결합된 특주 발이 달려 있더군요. 다른 서병익 오디오의
고가의 앰프들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아무튼 디자인, 소리, 만듬새 모두 만족스러운 앰프입니다.
그리고, 제가 발견한 특이 사항은 서병익 오디오의 간판 스타인 소나레 프리 앰프 전면 판넬보다
벨루스 프리 앰프 전면 판넬이 더 두껍더군요. ^^ 소나레가 훨씬 비싼데 말이죠. ㅋㅋㅋ
SBS 드라마 ‘별 그대’ 협찬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중국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많은 멜이 왔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장님 혼자서 제작 및 운영하시는 회사라서 지금도 제작이 아주 바쁜 상태라고 하십니다.
중국 물량까지 제작할 여력이 없으셔서 그냥 쿨하게 중국어로 된 멜을 다 스팸 처리하셨다고 합니다. ^^
그 이후로 SBS와 인연이 되어, 풍문으로 들었소 라는 드라마도 협찬하셨다고 하십니다.
아무튼 사장님과 오디오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누면서, 음악도 듣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방문 추천드립니다. ^^
제가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여 죄송하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을 줄여야 한다고 하는데,
혼자 외롭게 일하다 보니 말이 많아졌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