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님 콘서트를 다녀왔네요. (블로그에서 옮김)

2015.12.24·by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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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동짓날 이라고 팥죽을 먹으려 하던날

난 집사랍과 실로 오랫만의 외출을 했다.

둘이는 외식을 했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두달여를 기다리던

장사익님 콘서트가 열리는 경기 문화의전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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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들뜬 기분에​ 취해 이른 시간에 도착 했음에도 어느새 딩~~딩~~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고 우리는 서둘러 입장.

많은 사람들 틈에서 한껏 흥분됀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장사익님 특유의 쇳소리와 함께

노랫소리는 시작 돼었고 어느새 온 몸은 리듬속에 빠져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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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에 어우러진 특유의 꺾이는 몸짓과 째즈인듯 국악인듯한 그의 노랫소리에 흠뻑 빠져 박수로 추임새를 넣고 몸으로 화답을 할 즈음 장내를 가르는 트럼펫의 장열한 울부짖음이 나를 놀라게 한다.

최선배 선생이 무대에 들어서는 순간 ​심장은 뛰고 숨은 가빠오고..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맛보는 내겐 또 하나의 그림으로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 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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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장내는 북소리에 더해 장구 피아노에 해금 베이스에 더해 기타까지 모든 세상을 아우르려는듯 끈끈한 ​장사익님의 노랫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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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의 귀가 한껏 최고조에 오를 즈음 언제나 처럼 막은 내리고 아쉬움에 몸서리치는 나를 발견 한다.

 

"누구나 나이들면 무덤덤하고

정열도 식는 줄 알았는데

막상 부딪쳐 보니

가슴속이 그대로다"

 

후배가 쓴 중년이란 싯구가 떠오른다.

나도 막상 내 아버지의 나이가 돼어보니 설레임도 감동도 어릴적 정동 문화방송 강당에서의 4월과 5월 리싸이틀 공연을 볼 적인 열여섯 그대로 임을 다시한번 확인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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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애들처럼 극성스런 뭇 아줌마들 틈속에서 한참 동안 뻘쭘하게 줄을 서서 기다린뒤 뒷풀이로 사진도 박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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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간 CD에 싸인도 받았다.

그렇게 설레임 속에 기다리던 하루가 가고 앞으로 꽤 오랜시간 각인돼어 집사람과 같이 할 또하나의 이야깃 꺼리가 만들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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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6

  • 가고지비 2015.12.24 22:59

    공연에서 느꼈을 감동이 제게도 전해지는 듯 합니다.
    장사익씨 노래 중에 '아버지' 와 '기침" 이라는 곡을 듣다 보면
    참 많은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뒤 돌아 볼 겨를 없이 앞만 보고 살아가고 있지나 않은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좀더 건강하기 위해
    이제 뒤돌아 봐야 할 시기가 된 것을 느낀답니다.

  • 오스틴 2015.12.25 10:42
    안녕 하십니까?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공연장에서의 느낌이란 한가지 주제에 대하여 함께한 모든이가 같은 공감을 갖으며 즐거워 한다는거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여행과 차별돼는 것 이겠지요.
    이제는 뒤 돌아 볼 시간이 더 많아 지는것 같습니다.
    그것도 같이 사는 사람과 함께여서 참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 서병익 2015.12.25 09:33
    오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장사익 콘서트에 다녀 오셨군요..
    그런데 저만 사진이 보이지 않는 걸까요?
    사진이 열리지 않습니다...... ^^
  • 서병익 2015.12.25 18:35

    에구.... 부득이 제가 아는 척을 합니다....
    실제로는 컴퓨터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요..

    글 올리실 때 사진 파일을 첨부하지 않으시어,
    불러올 사진이 없어서 사진이 뜨지 않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있는 글과 사진을 복사하여 올리시어 그런 것 아닐까요..

    장사익 콘서트에서 느끼셨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같이 공유할 수 있게 사진도 같이 올려 주세요....

  • 오스틴 2015.12.25 20:53

    예.

    그렇군요.

    휴~~~
    컴터와 더불어 사는 세상이 너무 힘들어요.
    애들에게 부탁해서 오류를 발견 수정 했습니다.
    잘 뵈는지 확인 요청합니다.

  • 서병익 2015.12.25 22:31

    예.... 잘 보입니다.
    오 선생님 필력이야 이미 알고 있지만,
    사진과 함께 보니 현장감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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