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님 콘서트를 다녀왔네요. (블로그에서 옮김)
사람들이 동짓날 이라고 팥죽을 먹으려 하던날
난 집사랍과 실로 오랫만의 외출을 했다.
둘이는 외식을 했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두달여를 기다리던
장사익님 콘서트가 열리는 경기 문화의전당으로 향했다.
한껏 들뜬 기분에 취해 이른 시간에 도착 했음에도 어느새 딩~~딩~~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고 우리는 서둘러 입장.
많은 사람들 틈에서 한껏 흥분됀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장사익님 특유의 쇳소리와 함께
노랫소리는 시작 돼었고 어느새 온 몸은 리듬속에 빠져 들고 있었다.
장단에 어우러진 특유의 꺾이는 몸짓과 째즈인듯 국악인듯한 그의 노랫소리에 흠뻑 빠져 박수로 추임새를 넣고 몸으로 화답을 할 즈음 장내를 가르는 트럼펫의 장열한 울부짖음이 나를 놀라게 한다.
최선배 선생이 무대에 들어서는 순간 심장은 뛰고 숨은 가빠오고..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맛보는 내겐 또 하나의 그림으로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 돼고 있었다
이내 장내는 북소리에 더해 장구 피아노에 해금 베이스에 더해 기타까지 모든 세상을 아우르려는듯 끈끈한 장사익님의 노랫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모든이의 귀가 한껏 최고조에 오를 즈음 언제나 처럼 막은 내리고 아쉬움에 몸서리치는 나를 발견 한다.
"누구나 나이들면 무덤덤하고
정열도 식는 줄 알았는데
막상 부딪쳐 보니
가슴속이 그대로다"
후배가 쓴 중년이란 싯구가 떠오른다.
나도 막상 내 아버지의 나이가 돼어보니 설레임도 감동도 어릴적 정동 문화방송 강당에서의 4월과 5월 리싸이틀 공연을 볼 적인 열여섯 그대로 임을 다시한번 확인 하는 시간이었다.
정말 애들처럼 극성스런 뭇 아줌마들 틈속에서 한참 동안 뻘쭘하게 줄을 서서 기다린뒤 뒷풀이로 사진도 박았고.
가져간 CD에 싸인도 받았다.
그렇게 설레임 속에 기다리던 하루가 가고 앞으로 꽤 오랜시간 각인돼어 집사람과 같이 할 또하나의 이야깃 꺼리가 만들어 졌다.
Comment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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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지비 2015.12.2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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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2015.12.25 10:42안녕 하십니까?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공연장에서의 느낌이란 한가지 주제에 대하여 함께한 모든이가 같은 공감을 갖으며 즐거워 한다는거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여행과 차별돼는 것 이겠지요.
이제는 뒤 돌아 볼 시간이 더 많아 지는것 같습니다.
그것도 같이 사는 사람과 함께여서 참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
서병익 2015.12.25 09:33오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장사익 콘서트에 다녀 오셨군요..
그런데 저만 사진이 보이지 않는 걸까요?
사진이 열리지 않습니다...... ^^ -
서병익 2015.12.25 18:35
에구.... 부득이 제가 아는 척을 합니다....
실제로는 컴퓨터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요..
글 올리실 때 사진 파일을 첨부하지 않으시어,
불러올 사진이 없어서 사진이 뜨지 않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있는 글과 사진을 복사하여 올리시어 그런 것 아닐까요..
장사익 콘서트에서 느끼셨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같이 공유할 수 있게 사진도 같이 올려 주세요.... -
오스틴 2015.12.25 20:53
예.
그렇군요.
휴~~~
컴터와 더불어 사는 세상이 너무 힘들어요.
애들에게 부탁해서 오류를 발견 수정 했습니다.
잘 뵈는지 확인 요청합니다. -
서병익 2015.12.25 22:31
예.... 잘 보입니다.
오 선생님 필력이야 이미 알고 있지만,
사진과 함께 보니 현장감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공연에서 느꼈을 감동이 제게도 전해지는 듯 합니다.
장사익씨 노래 중에 '아버지' 와 '기침" 이라는 곡을 듣다 보면
참 많은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뒤 돌아 볼 겨를 없이 앞만 보고 살아가고 있지나 않은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좀더 건강하기 위해
이제 뒤돌아 봐야 할 시기가 된 것을 느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