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회원님들 중에 845 나 805 진공관을 써보신 회원님이 계신지요? 혹시 이런 관의 성향에 대해서 아시면 좀 알려 주세요
혹시 회원님들 중에 845 나 805 진공관을 써보신 회원님이 계신지요? 혹시 이런 관의 성향에 대해서 아시면 좀 알려 주세요.
845는 싱글로 24와트 정도 나오는 것 같고.
805는 43와트 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이런 대형관들이 흔히 접하는 KT 120 이나 300b 등등 보다 월등히 나온 성향의 소리인지 궁금합니다.
310, 300b 등을 드라이브 관으로 쓰고 845를 구동하던데요...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ㅎㅎ
Comment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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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 2016.07.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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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3김평진 2016.07.14 17:28서사장님 감사합니다. 전문가의 견해를 들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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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엉아 2016.07.13 13:14
211이나 845 진공관은 덩치가 큰 (열용량이 큰) 대출력 3극 송신관으로 Hifi Audio가 아닌 방송전파 송신기계용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니만큼 기계에 어울리는 전기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2A3, 300B 등은 Audio용 기기에 적정하도록 전압 250~450V, 전류(SE Amp 기준) 60~70mA 전후에서 좋은 직선성을 활용하는 Musicality를 목적으로 하는 관인데 반하여,
845는 -100V가 훨씬 넘는 깊은(강한 전압) Grid 제어전압에 1000V, 90mA 이상으로 플레이트를 구동하여야 하고 큰 출력을 얻는 것에 목적이 있으니 Musicality가 우수하도록 하는 배려는 딱히 없으리라 판단합니다. 관 자체가 크고 내부 전극들 사이의 공간이 크니 증폭의 직선성(Linearity)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양호할 것이지만 어디선가 외국 사이트에서 "Punch력이 훌륭하다 (저음이 깊고 풍족하다는 의미, 저음이 풍성하면 Stage감이 좋아진다고 하죠)"고 읽은 기억이 있는 정도이고 고음역이 유려하다던가 섬세하다던가 또는 음악성 밸런스가 우수하다라던가 하는 본질적 음질에 관한 좋은 평가는 접한 기억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정용 Hifi Audio 기기로 응용하기에는 1000V를 넘어가는 높은 전압으로 인하여 부품 선정과 안전도가 문제되기에 잘 사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성이 우수한 2A3, 300B, EL-34, KT120 등으로 얼마든지 필요한 출력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데 음질적으로 별 장점이 없고 제작기술적으로도 곤란한 845 Amp를 꼭 필요로 하는 Audiophile들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장소 관계상 비호감, 무관심인데 크고 높은 훤칠한 외모에 아주 밝은 필라멘트로 압도적인 외모를 보여주는 맛은 있으므로 "폼"을 좋아하는 분들은 하나쯤 가져보고 싶을 법도 합니다만...... "음악 감상"과는 별도의 욕구라고 생각합니다.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좋은 점들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일 수도 있으므로 그냥 가볍게 생각하셔여~)첨부(영어)는 외국 Forum 회원간의 845 관련 많은 의견 교환인데.... 별 내용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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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3김평진 2016.07.14 17:33광호님.. 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전문적인 댓글이 필요했습니다. ㅎㅎ 참고하겠습니다.
솔직히 플레누스, 칸타레, 크리스틴 으로만 해도 6옴 86dB 의 하베스도 충분히 남을 만큼 구동합니다. ㅎㅎ
잘 모르는 관이 나와서 자문을 구해보았습니다. 무더운데 건강조심하시고 즐음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꾸벅~~~~ -
저문엉아 2016.07.16 14:44
김선생님, 원... 과찬의 말씀을... 감사합니다.
음악감상 없이는 못 살고, 같은 진공관 오디오 동호인이고, 제가 전기공학 전공자이고, 70년대 중반 세운상가 뒷골목 후벼대며 진공관기기 제작 취미도 좀 해보고... 또... 진공관 자체에 매력을 많이 느끼는 개인취향이라 관련 스터디를 자주 합니다. 현대관이고 구관이고 구입선을 탐색하고 특히, 제가 좋아하는 구관(거의 서병익선생님 앰프작품에 쓰이는 품종들 위주죠)을 아주 다양하게 무지하게 많이(미친듯이...!) 보유하고 비교,감상하는 걸 즐겨요.
진공관에 대하여 기술적이던 조달이건 회원님들이 문의해 주신다면, 제 경험의 정보를 나누고 필요하신 것에 대하여 즐거이 가이드해 드릴 생각입니다. 언제든지여~ -
가고지비 2016.07.16 18:59
좋을시고~~ ^^*
앞으로 도움 받을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ㅣ^^ -
저문엉아 2016.07.19 08:31
네, 회원님들께서 필요하시거나 궁금한 것 있으실 때에 언제든지 연락주세여.
제 전화번호 공일공 육삼칠팔 팔오공삼 메세지 주시거나, kennykim123앳gmail점com 으로 이메일 주시면 조금 한가한 시간을 봐서 회신드리겠습니다.
즐음하세여~~
저한테 질문하신 내용이 아니라 답변드리기 뻘쭘하여 답글 달지 않았는데.......
댓글이 없어 제가 답변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물건에는 용도가 있듯이 진공관에도 용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진공관 제조사에서는 해당 진공관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그 용도를 분류해 놓았습니다.
진공관에서 첫 글자가 8로 시작하는 모든 진공관은 송신관입니다.
송신관은 전파를 송출하는 용도에 맞게 제작된 진공관입니다.
1. 플레이트 손실(전력)이 대부분 매우 큽니다.
2. 고주파 특성이 뛰어납니다.(높은 주파수로 송출해야 하기에..)
3. 선형특성은 매우 나쁩니다.(송신관에서 선형특성은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이 중 3번에 해당되는 내용은 오디오용으로 사용할 때 매우 중요한 항목입니다.
입력되는 신호를 찌그러짐 없이 잘 증폭하는 것이 오디오용 앰프의 목적이기에 그렇습니다.
이 선형특성이 좋은 진공관으로는 300B, 2A3가 있습니다.
잘 알려진 진공관이 그렇다는 것으로 오디오용 진공관은 대부분 선형특성이 좋습니다.
또, 이 선형특성이 좋아야 오디오용으로 분류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송신관을(선형특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오디오용으로 사용할 정도라면,
굳이 좋은 출력관 찾을 일이 있을 수 없지요..
오디오용의 아무 진공관이나 사용해도 송신관보다는 나을 테니까요..
그런데 송신관은 플레이트 손실이 높아서 큰 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싱글로 구성해도 50W 뽑을 수 있죠..
텅스텐 히터의 불빛이 화려하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무드등 켜놓은 듯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송신관 앰프는 멋으로 듣는 앰프라고 합니다.
멋있으니까요..
그러나 오디오용 앰프의 본질을 생각해 볼 때 송신관으로 구성된 앰프는 재미 삼아 만든 앰프, 그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좋은 음질은 아니니 말입니다.
그러나 힘찬 출력에 매료되었다면, 좋은 앰프일 수도 있습니다.
특성과 관계없이 오디오는 취미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송신관을 출력관으로 사용하며,
300B를 드라이브 회로에 사용하는 것은 그래도 음질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하는 것이겠지요...
아무리 좋은 관으로 드라이브한들,
출력관의 선형특성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없습니다.
*. 위의 내용은 진공관의 형명 중 8로 시작되는 송신관을 오디오용 앰프에 적용한 경우의 내용이며,
근래 송신관과 비슷한 형상에 전기적으로는 선형특성을 중시한 고전압용 신형 진공관이 스베트라나에서 출시되었더군요..
이런 신형 진공관을 채용한 경우에도 어떤 회로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에
한마디로 음질에 대하여 평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