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비올레타!

2018.05.13·by 추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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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1625 군용 송신관으로 제작된 진공관 앰프로 음악을 즐겼는데, 이제는 드디어 1625의 할아버지 정도되는 EL34, 6L6으로 즐기게 됐다.  비록 형편상 중고로 들였지만 이 아이를 잘 돌보면서 음악 생활을 할 생각이다. 마침 중국 출장 길에 서병익 선생님에게 문의해서 6L6GC까지 구입했다. 초단관은 12AX7, 구동관은 12AY7이다. 노브는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매우 강도가 높은 흑단(음핑고, Mpingo). 단단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볼륨은 물론이고 나를 함부로 다루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런데 너무 즐거운 나머지 10시간을 넘게 줄기차게 달렸더니만 트랜스위에 상표가 흐물거린다. 이참에 양면테이프로 되있던 로고는 바로 이사 결정. 장소는 바로 파워의 밑, 금장 로고와는 대칭을 이루는 장미목 사이드바로 결정!  (서병익 선생님의 위대한 원작 손상의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이해해 주세용)

이제 할아버지  EL 34와 아들 6L6GC, 그리고 손자인 1625 군용 송신관이 나란히 갑니다.

캡처.JPG

그리고 나의 사랑스런 스피커, 하베스 HL Co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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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장미목 사이드 위를 둘러사고 상판을 이어주는 2인치 6각 나사들에 대해서는 자꾸 올라오는 느낌이 있는데 어찌해야할지 서병익 선생님 찾아뵐때 문의 드려 보려합니다. 아무튼지 이제 다시 즐거운 음악과 와인이 만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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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1

  • 서병익 2018.05.14 10:28

    예... 선생님 비올레타를 들이셨군요...

    그리고 하베스 스피커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

     

    그런데 수일 전 전화로 같은 내용을 질문하시어 답변을 드렸는데....

    다시 질문을 남기신 것을 보니 그때 제가 드린 답변이 부족하였나 봅니다...

     

    오늘 조금 더 상세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나사는 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풀립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볼트와 너트를 체결할 때는 평와샤와 스프링 와샤를 넣은 후 고정하고, 록킹 페인트를 조금 칠해 둡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고정된 볼트는 세월이 흐른다고 느슨해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조상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을 때입니다.

     

    비올레타처럼 원목에 직접 볼트를 고정해야 하는 구조일 때는 외관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비올레타는 보기 좋은 마무리를 위하여 접시형 볼트를 사용하였습니다.

    스프링 와샤를 넣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는 보기 좋게 마무리할 수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나사가 풀려 느슨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몇 달 만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중고로 구입하셨다니 언제 제작한 기기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외관상으로 추측건데 초창기 제품인 것 같습니다. 

     

    나사가 느슨해진 것이 육안으로 확인이 되신다면, 2mm 육각렌지로 꼭 조여 주십시오....

    그러면 수년 동안은 신경 쓰지 않고 지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원목의 변색, 또는 변형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시로 생각나실 때 오일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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