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듣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No1. in G Minor Op13 ;Winter Daydreams

2019.07.08·by PEUS
430

Winterdreams.png

Tchaikovsky: Symphony No.1 in G Minor, Op13. TH.24 : "Winter Daydreams"  

LP Reference :  Boston Symphony Orchestra / Michael Tilson Thomas

 

안녕하십니까~ 장마가 온듯 만듯 낮엔 꽤 덥더니.. 오늘은 비가 오려나 보네요..

근간 교향곡들을 연대별로 듣다가 숨어있는 아름다운 곡이 있어 소개 해 올립니다.

Hi-Fi오디오를 통해 클래식을 들으시는 매니아들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의 경우 3,4,5,6번

을 많이들 들으시고 그중에서도 6번을 많이 들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FM에서 들었던 1번의 2악장이 너무 좋아 Tidal에서 찾아 듣다 LP도

들여서 요즘 천천히 듣고 즐기고 있기에 사랑스런 서병익오디오의 명기들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과도 함께 그 느낌을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겨울날의 환상(Reveries), 겨울날의 몽상, 정도로 번역되는 차이코프스키의 첫 대작 인데

차이코프스키는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선율적 영감을 중시했던 작곡가로 

대중적인 관현악 기법을 사용해 작곡을 함으로써 당대에는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듣기에 쉬우면서도 (저는 이대목을"그냥 음악을 듣게 해주는 곡들이다"라고 표현합니다..^^)

깊은 울림을 가지고 있어 참 사랑스럽다 생각합니다.

 

1악장에서 잘 만들어진 겨울날의 정경과 정서가 2악장에와 평온한 안개가 깔린 황량한 대지위의

호젓한 시골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관현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서정적 깊이를 느끼게 해 줍니다..

 

가만히 자세히 듣고 있노라면 안개가 내게 몰려오는 듯이.. 몽환적이라 저절로 뭉근해져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고 긴숨을 쉬게 됩니다..

 

사람이 때로 일상에 지치면 웃샤 웃샤 신나고 비트 있는 음악을 들으면 신나고 스트레스가 풀릴 때

가 있는데 또 가끔은 반대로, 깊이있고 서정적인 음악이 "마음의 해소"를 안겨주기도 한다는 경험을

이 곡을 통해 하게 되더군요. 차이코프스키도 자연을 벗 삼아 외로움을 달랬다 하는데  오늘 소개해

드리는 교향곡 제1번도 북러시아의 전형적인 시골, 라도라는 곳의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음악으로 그려내면서 자신을 위로한 것 같습니다.

 

교향곡이지만 형식으로 보면 부제가 붙어 있어 교향시와 성격이 비슷합니다.

회화적인 내용을 관현악으로 표현한 이런 형식은 순수한 음악에 더해 무언가를 더 담으려 했던 것

같기도 하지요. 차이코프스키는 이 작품의 제2악장에 '음산한 땅, 안개낀 땅' 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제목을 떠 올릴 수 있도록 쉬운 편성으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약음기를 사용한 금관악기와 현악의 합주로 시작되는 전반부의 긴장된 선율은 안개속을 잠잠히 헤쳐나가는

모습이다가 현악과 목관이 주제를 받아 한 목소리로 선율을 뿜어내고 전개부에 목관과 현악 총주로

그 정경 들을 빛깔좋게 펼쳐내는 아름다운 노래는 우리 정서와도 너무 잘 맞아, 마치 우리 음악처럼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부제를 떼고,  우리 청자(Listener) 의 감성으로 듣고 우리가 다른 제목을 붙여보면 어떨까요?

차이코프스키가 무쟈게 좋아할 수 도 있을 겁니다..ㅎㅎ 항상 겨울 속에서 살았을 것 만 같은 차이코프스키도

자연을 통해 삶의 위로를 많이 받았겠지요.. 이곡은 겨울에 들어야 그 맛이 있을 수 도 있겠지만 이 더운 계절에

시원함을 주는 소박한 위로가 되길 바라며 소개해 봤습니다.

 

P.S ) 차이코프스키곡들의 다른 쓰임~

음.. 교향곡5번은 우리나라 가수 민혜경의 가요에.. "그대~를 만날때면~ " 하고 나오는 멜로디에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 그러고 보면 예전 가요들이 깊은 정서를 많이 담았네요..) 

피아노 협주곡 1번 제1악장의 테마는 Pink Martini의 Splendor in the Grass라는 곡에 쓰이기도 할 만큼

대중적이고 좋은 음악입니다... 

 

감사합니다.

Peus Dream!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Comments4

  • 서병익 2019.07.09 08:53

    안녕하셨습니까?

    PEUS님

    저도 윈터 데이드림을 귀 기울여 들어봐야겠습니다......^^

     

    월간오디오에 소개해야겠습니다.

    신예 작가가 나타났다고요........^^

     

    제 욕심은 PEUS님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음반소개 게시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만들까요.....?

  • PEUS 2019.07.11 10:11
    어이쿠..왠걸요 그저 좋아 하는 것 이지요~
    음반소개 게시판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보다 내공이 깊으신 분들이 많으실테니 자유롭게 글 올리시고 함께 알아나가면
    좋겠네요.. 음반소개 게시판 찬성합니다.~ ^^
  • 서병익 2019.07.11 14:59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음반소개 게시판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솔밭사이로 2019.08.12 16:58

    차이코프스키 Symphony No.1을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

    "평온한 안개가 깔린 황량한 대지위의 호젓한 시골 모습"을 연상하면서요 ~ (제가 좋아하는 전원이라서..)

    PEUS님 음반소개 고맙습니다. ^^

     

결제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