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B/ 2A3-40 겸용 19W+ 19W 파라싱글 모노블록 파워앰프 마그나노바

2023.05.01·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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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블록 파워앰프 마그나노바입니다.

지난주 완성하여 3일간의 히어링 테스트를 거쳐 토요일(4월 29일) 납품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델리카투스 GE를 납품하고 작업실에 소개 글 올리느라 마그나노바를 소개하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마그나노바는 300B와 2A3-40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고 파라싱글로 구동하여 출력 19W + 19W를 뽑아내는 파워앰프입니다.

 

평소 유연한 3극 출력관의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선망의 대상이 될만한 화려한 회로 구성이 특징입니다.  

 

 

3극 출력관도 많은 종류가 있지만, 2A3와 300B는 명관 중 명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대역에 걸쳐 고조파 함유율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선형 특성이 우수한 것이 3극 진공관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2A3와 300B는 더욱 우수하여 지금도 명관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개의 진공관의 음색이 달라 

어느 것 하나를 놓치기 아깝습니다.

 

300B와 2A3-40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회로를 설계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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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보면 초크 트랜스 양옆으로 토클 스위치가 두 개 있습니다.

오동작을 방지하기 위해 진공관 안쪽으로 스위치를 배치하였습니다.

 

현재 토클 스위치는 2A3-40 쪽으로 선택되어 있으며 출력관도 2A3-40이 꽂혀 있습니다.

300B를 사용할 때는 토클 스위치를 300B를 선택한 후 300B를 꽂으면 됩니다.

 

이때 토클 스위치를 300B 위치에 놓고 2A3-40 진공관을 꽂으면 2A3-40 진공관의 히터가 끊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시고 전원 스위치를 넣으셔야 합니다.

 

이와 반대인 경우

즉, 2A3-40 위치에 놓고 300B 진공관을 꽂으면 히터는 끊어지지 않지만, 히터 전압 부족으로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 수 있으니 확인은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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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B는 웨스턴일렉트릭사에서 만들고 자사 제품에만 독점적으로 사용하여 다양한 회로로 발전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반면 싱글앰프로 8W 출력을 뽑아내는 웨스턴 일렉트릭 사의 300B와 대항하기 위해 RCA에서 출시한 2A3는 출력이 3.5W였습니다.

 

8W와 3.5W의 차이라 과연 경쟁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생기지만,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100dB 이상이 주류이던 시대이니만큼 출력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2A3의 음질이 조금 더 우수하여 음질적인 측면에서 선택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점점 낮아지면서 출력 3.5W의 2A3는 잊히는 진공관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진공관 제조사에서도 알고 있었는지..

JJ 테슬라에서 플레이트 손실을 40W로 크게 늘린 2A3-40을 발표하였고 이를 채용하여 출력 8W + 8W 싱글앰프 새티늄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디오를 운영하다 보면 출력 8W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푸시풀 앰프를 선택하게 되면 출력 문제는 해결되지만,

평소 싱글앰프의 음질에 만족하셨다면 질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300B나 2A3-40을 병렬로 구동하여 두 배의 출력을 뽑아내는 파라싱글 방식을 채용하여 출력 19W + 19W를 뽑아내는 모노블록 파워앰프로 제작하게 된 것이 마그나노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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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B와 2A3-40처럼 3극관 출력관은 그리드와 플레이트가 마주 보는 형상입니다.

이런 구조는 마치 콘덴서와 같은 형상입니다.

 

이런 이유로 3극관은 고음대역 특성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낮은 출력 임피던스로 드라이브되는 회로가 필요합니다.

 

낮은 출력임피던스로 회로를 구성하려면 간단한 구성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웨스턴일렉트릭사에서 출력 8W의 300B 싱글 앰프를 발표하였는데 소신호 증폭용 5극관 310A 2개를 사용하여 이득 1,000배 이상을 얻는 영사기용 앰프 91B입니다.   

 

이 상태로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이득이 크므로 310A 한 개를 제거한 형태의 91B형 앰프가 지금도 유통되고 있지만,

이 앰프는 소신호 증폭용 5극관 310A로 초단 전압 증폭과 300B 드라이브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기에 출력 임피던스가 매우 높다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3극 출력관은 입력 용량이 커서 높은 출력임피던스로 드라이브하면 고음 특성이 떨어집니다.

이것은 출력관 300B가 못나서 그런 것이 전혀 아닙니다.

 

3극 출력관은 구조적으로 입력 용량이 클 수밖에 없으니, 거기에 맞는 회로를 사용하여 원하는 특성을 취하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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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 증폭 및 드라이브단을 트랜스로 구성하면 300B 또는 2A3-40의 입력에 가해지는 임피던스는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인터스테이지 드라이브 방식이라고 하며 3극 출력관을 가장 이상적인 상태에서 동작하게 합니다.

다만, 인터스테이지 트랜스의 품질이 중요합니다.

 

마그나노바에서는 룬달의 인터스테이지 트랜스를 채용하였는데,

무귀환으로 구동되는 마그나노바의 전기적 제원을 보면 대단히 뛰어난 특성을 보여줍니다.  

 

 

. 마그나노바의 전기적 특성입니다.

1. 형식: 2A3-40과 300B를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무귀한 방식의 파라싱글 모노블록 파워앰프
2 . 실효 출력: 19W + 19W

3. 이득: 18배
4. 주파수 특성: 3W 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58.45kHz
하한 주파수: 7Hz
5. 사용 진공관: 6SN7 × 3개,  2A3-40 또는 300B × 2개
6. 크기: W400 × H240 × D310mm

 

 

 

마그나노바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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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였습니다.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한 하드와이어링은 누가 어떻게 제작하였는가... 가 음질에 영향을 줍니다.

 

양산형 앰프를 제작하는 것에서 하드와이어링 방식을 채용하진 못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하판을 체결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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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앰프를 안정적으로 받치는 받침대는 45mm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여 실리콘 고무를 덧대어 만들었습니다. 

 

 

마그나노바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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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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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바인딩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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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노바의 음질은 3극 출력관에서 기대하는 전형적인 유연하고 나긋나긋한 음질입니다.

특히, 무귀환(NON NFB)으로 구성된 초단 및 드라이브단 그리고 종단까지 배음이 줄어지는 요소가 단 한 군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워 더욱 풍성한 느낌이 듭니다.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심포니에서 더욱 마그나노바의 음질적 매력이 돋보입니다.

 

매우 높은 S/N 비는 마그나노바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100dB 이상의 음압감도를 갖는 스피커와 매칭하여도 노이즈 걱정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형 선생님의 마그나노바입니다.

 

앞서 제작된 트랜스 프리앰프 칸타레 SE2와 함께 지난 주 토요일 납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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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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