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장기 CHRISTINE KT120
크리스틴 파워 ... 나의 애장기
크리스틴과의 인연은 한 달여를 기다리다 1월 15일에야 대면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한 5일, 함께 하면서 느낀 인상을 간략히 적어보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개인 주관적인 소견이므로 오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나의 오디오는
1.턴테이블 및 카트리지: 토렌스 TD 520, 오르토폰 mc 30 super
2.CDP : 마크레빈슨 390s
3.튜너 : 레복스 B760
4.프리 : 쓰레숄드(Threshold) model pet one
5.파워 : 쓰레숄드 model SA/4ⓔ
크리스틴(kt120파워 싱글)
6. 스피커 : 프로악 D18
디자인은 좌우 대칭적이고 매우 이뻤다, 무게는 덩치에 비해 엄청 났다. 그만큼 물량투입을 많이 했다는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내심 기뻤다. 살아온 경험으로 보면 무거운 것이 튼튼했고 오래도록 변함이 없었다. 오늘날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니지만, 옛날 미국 제품들이 그랬다. 트랜스들은 메주덩어리 마냥 묵직하고 컸다. 전원 및 출력변환 스위치와 입출력 단자들은 미적으로나 조작감에서 미려하고, 부드럽기 그지없다. 전면에 배치된 출력미터는 장르에 따라 왈츠면 왈츠의 율동을, 미뉴엣은 미뉴엣 춤사위로, 탱고는 에스파냐나 아르젠틴의 강렬한 몸짓으로 음악을 타고 넘는다. 바이올린은 더없이 맑으면서 곱게 하늘거리고, 첼로는 좀 가냘픈 것 같으나, 디테일(섬세함이란 의미로)하고, 더블베이스는 늙은 영감님 소리로 정겹게 다가왔다...축 쳐진 영감님 소리가 아니라, 아직 팔팔하고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기운찼다. 총주부에서는 비교적 뭉쳐지지 않고 각자 제 목소리들을 열심히 내었다. 오랜 시간 들어도 시끄러운 줄 모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크리스틴이 어떤지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들어보라. 기병대의 진격 트럼펫 소리는 시원스럽게 퍼져나갔고, 죽은 자에 대한 진혼곡은 숙연하게 만든다. 백문이 불여일청이라 하지 않았던가? 물론 프리는 쓰레숄드 하나로 두 파워를 비교해 들어본 소감이다......쓰레숄드는 애석하게도 수년을 무탈하게 지켜왔던 제자리를 크리스틴에게 물려 주고 뒤로 나앉을 수밖에 없었다....그래도 쓰레숄드도 60년대에는 한소리 자부했던 놈인데.....예를 다 갖추지 못하고 보니 매우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Comment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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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 2015.01.20 09:59
사용하시다 조금이라도 불편하신 점 있으실 때는 언제든지 전화 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