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레타로 음악 듣기....

2016.04.26·by 윤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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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를 들인지 한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사실 비올레타를 들이게 된 것은 작년 4월에 들인 로더 아카데미란 스피커 때문이었습니다. 로더 중에서도 좀 생소한 스피커인데 지인께서 들어보시고 소리가 좋다고 공구를 추진하여 저도 들이게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로더가 힘 좋은 앰프보단 섬세한 것을 좋아하는지라 이후 앰프 선택이 고민이었습니다.


로더 유닛을 수입하는 곳에서 만든 앰프에 물려봤더니 소리는 마음에 들더군요. 편하고 중역대가 도드라진 소리가 베스트 매칭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디자인에서 그닥 맘에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소리는 예쁜데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고..  저에게 오디오에 대해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시는 형님께서는 바쿤을 쓰시는데 로더와의 조합이 참 좋습니다. 하지만 디자인도 그렇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지라 고민만 하다가 장터에 비올레타가 올라온 것을 보고 들였습니다. EL34 싱글앰프이니 힘이 넘치지도 않고 소리도 예쁠거라 예상했습니다.


비올레타와 로더의 매칭은 생각보다도 훨씬 좋습니다. 아카데미가 로더 유닛 두발을 앞과 윗쪽에 배치한 구조인데 생각보다 힘이 좋은 앰프와의 매칭이 좋았습니다. 비올레타는 적지 않은 힘으로 스피커를 잘 제압해 주네요. 소리결도 정말 예쁘구요. 출력관을 가지고 있던 텔레풍겐 싱글게더 EL34로 교체하고 초단관은 지멘스 12AU7으로 교체하고 듣고 있습니다. 현악기 음악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을 듯 싶습니다. 하늘하늘한 고역이 참 곱게 나옵니다. 며칠 전부터는 출력관을 RCA 6L6G 항아리먹관으로 바꿔서 듣고 있는데 중역대가 튼실해져서 듣기 편해졌습니다. 6L6 계열의 진공관을 거의 모두 출력관으로 쓸 수 있으니 바꿔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조만간 350B 관도 한조 구해볼까 합니다.

 

비올레타-RCA6L6G.jpg


 


 

 

 

출근전에는 잠시 튜너를 듣다가 나오곤 합니다. 제가 쓰고 있는 튜너는 그룬딕 RT-50 진공관튜너입니다. 50년대초에 나온 튜너라고 하니 저보다도 훨씬 나이를 더 먹었을 것 같습니다. 요즘 튜너처럼 칼 같은 해상력은 아니라고 하던데 그래도 나름 깔끔하고 듣기 편한 소리를 내 줍니다.


RT-50.jpg



 


안테나는 저도 RS-3000을 쓰고 있습니다만 집에서 KBS 1FM과 CBS 음악FM이 비교적 잘 잡히기 때문에 실내에 두고 있습니다. 다른 방송까지 고려하면 실외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 볼까 싶습니다만 작업이 엄두가 안나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비올레타가 초기형이라 초단관 및 구동관을 흔하지 않은 12AY7을 쓰는지라 관 선택에 제한이 많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참 잘 만든 앰프라고 생각됩니다. 어제는 하베스 HL-5ES를 물려 봤는데 별로 부족한 점을 모르겠습니다.


좋은 앰프를 만들어 주신 서사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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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10

  • 서병익 2016.04.26 13:35
    윤 선생님 반갑습니다..
    비올레타가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 윤권석 2016.04.26 14:17
    들을수록 참 잘 만든 앰프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장터를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저문엉아 2016.04.26 21:07

    윤선생님, 100% 공감여, 비올레타, 소리 곱고 재주도 많고... 단연 훌륭한 "엄지척"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에 구동관이 GE 12AY7 D-getter 와도 무척 유사해 보입니다. 제게도 GE Pipe-plate 랑 D-getter도 하나 있어여... 저는 사무실에서 스피커는 그다지 크지 않은 한 조(JBL, LS-60)만 써야 하는 환경인지라 음색을 바꿀 수 있는 진공관바꾸기(Tube Rolling)를 즐겨 합니다. 상큼,선명한 소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초단관 Telefunken-ECC83(가끔 Mullard 몇 종류로 교체), 구동관 GE-12AY7, 출력관 RCA-6L6GC를 주로 요즘 즐기고 이써여... 소리가 상큼,쌔끈하지요.

     violeta_1604.jpg



    요즘 취미가 ebay에서 각종 구관 사모으는 거라서 각종의 12AX7류는 물론이고 구동관과 출력관도 아주 다양하게 넘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Telefunken-ECC83은 한 스무개나 보유...ㅋㅋ 바꿔 듣는 비올레타의 고운 노래 재미가 정말 솔솔합니다. 수천만원짜리 비싼 앰프 정말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중고시장 아예 안쳐다보지요. 바쿤이 좋다해도 배음이 없는 반도체 앰프론 절대 진공관 앰프의 "음악성(Musicality)" 그윽한 화음의 고운 소리는 원리적으로 불가능! 바쿤 추종자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한 기대에 더하여 작은 크기에 깨끗한 소리라는 점에 반하려니 합니다. 비올레타 상대가 되질 못하죠. 제 경우엔 매력을 전연 못느끼겠더라구요...

    서양의 인터넷 시장에는 국내상점의 현대관보다 외려 저렴한 초고음질의 관이 많더군요. GE와 RCA, 또는 Tung-sol까지 12AY7(또는 동일관 군용 6072)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알아보기 구찮으신 분은 제게 연락주시면 추천도 드릴 수 있고, 어떤 관이던 간단히 구해 드려도 좋습니다. 즐음하세여~

  • 윤권석 2016.04.27 10:50
    매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난번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초단관을 지멘스 12AU7으로 교체해 놨는데 처음 전원이 인가될 때 반짝하고 밝은 빛을 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나름 보는 맛도 있네요...^^
    자료를 검색해 보니 12A*7을 쓰는 진공관들은 쌍삼극관 계열이라 기기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하고 12AX7 같은 경우 증폭도가 70 이상, 12AT7은 55 이상, 12AY7은 40 그리고 12AU7은 15로 되어 있던데 그럼 구동관을 비슷한 증폭도인 12AT7으로 바꿔서 사용해도 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금 꼽혀 있는 12AY7(둘 다 번들관입니다)도 충분히 좋습니다만 진공관 앰프는 바꿔서 듣는 맛이 있는지라....
    그리고 나중에 기회되면 염치없지만 12AY7 대리 구매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문엉아 2016.05.06 15:18

    제가 좀 헷갈렸습니다. 작업실에서 비올레타만 검색해서 살펴 보니,
    - 2012.02.18 첫번째 작품 = 12AY7/12AU7 + 12AX7 x 2
    - 2012.03.23 두번째 작품 = 12AY7 x  3
    - 2012.05.18 윤선생님의 비올레타 (나무 무늬 참 예뻐요 ^^)
    - 2012.09.29부터의 작품 = 12AX7 + 12AY7 x 2 (제 비올레타, 나무 무늬 독특합니다 ^^)
    - 2013.08.11 MK2 = 12AX7 + 12AY7 x 2
    - 2014.05.09 이 작품만 = 12AU7 + 12AX7 x 2 (12AX7 + 12AU7 x 2의 기재 착오..?)
    - 2014.08.06 이후의 SE 버젼 = 12AX7 + 12AU7 x 2
    이런 변천과정이더군요. MT관 3종이 동원되어 변천하며 현재는 가장 표준적인 구성이 되어 있군요.(화이트 노이즈 문제로 양질의 관조달 상황에 따라 변천되었다 함) 이제사 윤선생님 앰프는 3 x 12AY7 구성인 것을 이해했습니다...

  • 윤권석 2016.05.09 10:43
    헉,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시고..
    덕분에 제 비올레타의 생일까지 알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 윤권석 2016.04.27 11:00
    노브를 음핑고로 교체하셨군요...^^
    멋집니다..
    예전에 다른 앰프에서 저 해바라기관을 쓴 적이 있는데 소리결이 참 곱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저문엉아 2016.04.27 20:24

    처음 켤 때 필라멘트가 밝게 빛내는 진공관 종류가 있지요. Siemens와 Mullard, 또 Philips 계열 일부관들이 주로 그렇더군요. 처음 봤을 때 곧 타버리면 어떡하나... 염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Flash type heater라 하고 원래 그렇답니다.

    비올레타는 저도 원구매자가 아니고, 불하해 주셨던 분이 음핑고로 교체하셨던대로 받아서... 나무라서 손에 닿는 느낌이 참 좋고 뒷쪽 트랜스들과 짙은 색의 균형을 잡아줘서 사진에도 예쁘게 나오고요. 혹시라도 교체하시려면 작업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브 고정나사를 돌리면서 상면판을 긁어먹기 쉽상이라 잘 보고 주의하여 작업해야 상처를 안낼 수 있습니다.

  • 저문엉아 2016.04.27 20:14

    윤선생님, 저와 똑같이 비올레타를 많이 사랑(! 괴롭히는 건가여...ㅋㅋ)하시니 통하고 참 재미있습니다. 의논하실 것 있으면 언제라도 메세지,이멜(kennykim123@gmail.com 뮤프 누구라도 환영) 연락하셔여~

    6L6GC-RCA는 유리관 사이즈가 상당히 컸다가 년도 경과에 따라 점점 작아(낮아)져서 나중엔 딱 맞는 사이즈가 되었나봅니다. 제 것은 초기의 것, 이 관을 국내에서는 "해바라기"라고 하는군요. 상부의 운모판이 딱 해바라기처럼 화알짝! 외모에 잘 어울리는 예쁜 이름이네요. 미국사람들도 이 관은 별명을 쓰더라구요, "Holy Grail ; 성당에서 미사때 쓰는 성배"라고 불리고 최고로 쳐지더군요. 넓은 주파수대역에 Balance 좋고요, 저음 강력한 편이라 Rock/Jazz 시원하게 들립니다.

    12AT7은 어딘가에 서선생님이 적으셨던 바 "직선성이 떨어져 굳이 사용할 필요가..." 라고 생각합니다. 초단관은 역쉬~ 12AX7가 베스트! 제조사,품종 다양한데 증폭율을 좀 낮춘 저잡음용관 5751, 7025에 더하여 유사관인 WE420A(5755)까지 저렴하면서 좋은 것이 많습니다.

    참, 저도 EL37-Mullard 한 조 오늘 입찰 따내서 구입해 갖게 되었습니다. 기대 만땅여 ^^

    20160429 추가 : 어마어마한 구관을 구했습니다. 비올레타에게 바치는 최고 명품! 사용후기를 차차 올릴께여~

  • 윤권석 2016.04.27 20:56

    그러시군요.. 김선생님 덕분에 하나 하나 배워갑니다.

    퇴근후 하베스에 물려 재즈를 듣고 있는데 거실 가득 음악으로 채워집니다.^^

    멀라드 EL37이 좋은 관인데 제게는 좀 심심했습니다. 김선생님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초단관이나 드라이브관이 다르므로 느낌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종 연락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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