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200 청음기-2

2017.01.25·by 윤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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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가급적 많이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볼륨도 높여서 유닛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도록 했습니다만 아직은 제대로 풀리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파트라는 공간의 태생적 한계로 볼륨을 높이기 어려운 점도 있구요.


그래도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처음에 들었을때는 고역은 맑고 깔끔한데 저역이 약간 좀 부자연스러운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고역쪽으로 살짝 치우친 느낌이....


그런데 며칠동안 전기를 계속 먹였더니 생각보다 빨리 자리를 잡았네요. 즐겨 듣는 클래식FM의 이미선 아나운서 목소리가 제자리를 잡았습니다.


SP-200.jpg



원래 하베스가 있는 자리에 SP-200을 놓았습니다. 그룬딕 RT-50으로 수신한 음악들을 비올레타가 SP-200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정도면 더 이상 바랄 것이 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유닛이 조금 더 풀려서 인크로져에서 활짝 벗어났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지금도 충분히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비올레타 정도의 힘으로도 SP-200은 충분히 만족스런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포커싱도 정확하고 무대도 꽤 넓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만 새 제품인 점을 감안하면 6개월 정도 지난후에는 얼마나 좋아질까 오히려 궁금해지네요.


무엇보다 서병익 선생님이 제작하신 우드케이스 앰프들과 아주 잘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한 메이커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이렇게 멋지게 조화롭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아마도 목재를 다루시는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 아닌가 싶네요. 앰프에 대한 만족이야 예전부터 그랫던 것이라 새삼 다를 것은 없을 듯 합니다.


명절에 별로 시간이 없을 듯 하여 오늘 부랴 부랴 사진을 하나 더 올립니다. 상황 봐서 나중에 내용을 보완할까 합니다.


제가 워낙 막귀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대여 신청해서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행복한 설날 명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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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1

  • 서병익 2017.01.25 22:56
    윤 선생님... 마침 적당한 높이의 스탠드가 있었군요....
    다행입니다.

    명절 밑이라 많이 바쁘실 텐데도 장문의 글을 남기셨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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