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 "메탈형 쏘나레 프리"
어느결에 또 다시 봄이 찾아와
뒷뜰의 산수유 꽃들을 노랗토록 물들여 놓았다.
붉은 열매들은 새들의 먹이로 남겨 주었는데, 다른 먹이들이 많았는지 건드리지를 않은게
오히려 영상으로는 노란꽃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더하여 준다.
소년기의 추억
라듸오도 아주 귀했던 58년전 중학교 1년때였다.
음악시간에 선생께서 큼직한 나무상자 3개를 들고 나타 나시었는데, 턴테이블과 스피커 한짝
그리고 앰프였었다.
생전 처음보는 물건들이였다.
전부 책상위에 편안하게 엎드리라고 하시고는 음악을 틀어 주셨는데, 이녀석 저녀석 잠이 드는 가운데
나는 그 신기한 상자에서 고요한듯이, 평화로운 듯이, 그리고 힘찬 폭풍의 힘이 몰아 치는 소리를
숨죽여 들었다.
길거리 전파사들이 점포앞에 낡은 스피커통을 내놓고 유행가들을 틀어대던 소리만 들어본 나에게는
대단한 충격 이었다.
그때 선생께서 들려 주신건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이었다.
그후 카셋트라듸오도 사보고, 전국에 "전축"의 바람이 몰아 칠때 아남에서 나온
오디오 라는걸 장만하여 소년기의 그 선율을 다시 느껴 보려 했으나 느껴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3년 오디오매장의 추천으로 사진속의 기기들을 장만하게 되었다.
나는 기기들에 대해선 무식하다. 그들이 권하는 당시 착한가격은 아니였던
300B 인티앰프와 스피커,튜너,턴테이블, CDP로 이루어 졌다.
본업이 항상 바빠서, 일년이면 그저 몇번 정도 밖에 들어 볼수 밖에 없다가
2008년 생면부지의 이곳으로 귀촌을 단행했으나 생각과는 다르게 또 바쁜 시골생활에
세월을 빼았기게 되었다.
몇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길즘,
왜인지 300B인티의 부드러움 보다 힘있고 명료한 소리가 듣고 싶어
KT88인티를 들였으나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커다란 남쪽창으로 햇살이 비춰지고 앞산숲이 평화롭게 눈에 들어오지만
중1년때의 첫경험은 다시 느껴지진 않았다.
새가족 "메탈형 쏘나레 프리앰프"
마음에 들어야 되는 좋은 소리에의 목마름은 "서병익오디오"에 멈칫하여
쏘나레를 맞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파워니 프리니 하는 말들, 더구나 멀티앰핑 이런건 제대로 모른다.
그저 소리만 마음에 들면 된다.
2대의 인티앰프 존재가 괴로웠었는데 인티에 프리 연결이 진정 가능하다고 알려 주신 서병익사장님의
권유는 맞아 떨어 졌다.
"보기좋은 음식이 맛도 있다" 라고 이 보기 좋게 잘 생긴 디자인의 쏘나레의 음질이 마음에 든다.
톤콘트롤 기능으로 소리를 만들수 있어 가능한 결과 일 것이다.
레벨메타의 은은한 불빛은 소리가 살아서 움직이니 실감이 더해 진다.
앰프 측면의 호두나무결은 소리의 따듯함으로 나타난다.
지금 생각 해 보니, 아마도 파워니 프리니 하는걸 조금만 알았으면 세월과 경제적 낭비도 줄였으리라.
일열로 붙어 있는 노브들도 왠지 중후함과 안정감이 들고,
그런데 SONARE 서체는 내취향에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어린시절 중1년때의 소리는 나지 않았다.
이건 그때의 첫경험이 지금의 조건과 달랐었고 나이가 어렸으니 사회에 덜 오염되어 있었을테고
그리고 강력했던 충격이 원인일 것이다.
Comment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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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 2019.03.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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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지비 2019.04.03 17:45
산수유 사진이
정말이지
직접 보는 것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군요.
사진이 걸작입니다.
좋은 소리를 듣고자 많은 세월을 보내셨군요....
저도 쏘나레 메탈 1호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쏘나레를 들이고서 소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더 이상 없답니다.
멀티 앰핑까지는 아니어도
기왕이면 파워 앰프도 바꾸어 보심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좋은 기기를 들이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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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 2019.04.04 21:32안녕 하세요. 가고지비님!
제 생각엔 산수유사진 보다는
사진모델이 되어준
잘 생긴 쏘나래가 좋아 보입니다.
파워란 녀석을 들이고 싶지만
마눌님 눈치도 있고, 또 다른
요인들도 해결 되면 이루어
지겠지요.
당분간 관망 모드로 - - -
댓글 감사 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사진으로 눈이 호강합니다....^^
산수유 열매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보았습니다.
쏘나레를 사용하시다 조금이라도 불편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전화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