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비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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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by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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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맑고 화창한 봄날 1달전에 주문한 서병익오디오의 비올레타를 받으러
청주로 향했다.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였지만 서병익오디오를 접한다는 생각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차를 몰았다.
가는 도중 속리산의 풍경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두시간여에 걸쳐서 도착한 서병익 오디오는 지난 3월에 한번 방문한 이후라 익숙한 느낌이었다.
반갑게 맞아주신 서병익 선생님과 주인을 맞기 위해 다소곳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 비올레타가
너무나 반갑게 느껴졌다.
선생님과 차한잔을 마시면서 오디오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들을 나누면서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스피커케이블,인터케이블 사용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접하면서 앞으로 오디오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
출발하기 직전 울산에 계시는 천순용님께 받았던 선물이라며 손수 비올레타 케이스에
광택제를 발라주신다.
아주 꼼꼼하게 광택제를 바르고 직접 차에까지 실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자상한
아저씨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서병익오디오를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처음 오디오를 EL34푸시풀 진공관앰프로 시작했다가 TR앰프소리가 어떨까 궁금하여
매킨토시MA6200을 들여서 두달간 청음해본 결과 역시 진공관이 났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결국 그동안 들이고 싶었던 서병익오디오의 비올레타를 들이게 되었다.
장미목으로 감싼 케이스에 견고하게 올려진 상판 그리고 예쁘장한 모습의 진공관..
외관부터 신뢰가 가는 모습이다.
탄노이 스피커에 연결하고 듣는 순간 맑고 청아한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다.
선생님 말씀처럼 저역도 텐션감이 있고 전체적으로 화사한 느낌이다.
우리집 거실이 음악으로 가득찬 것 같이 풍성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앰프출력이 8w+8w임에도 힘이 넘친다.
매킨토시MA6200이 채널당 70W임에도 어딘가 모르게 힘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었는데 비올레타는 전혀 힘이 딸린다는 느낌이 없다.
볼륨을 9시방향에 두고 들어보니 우리집 거실이 꽉차게 느껴진다.
조금 더 높이니 아래윗집에서 항의가 들어올 것 같아 조심스러워 이내 볼륨을 다시 낮추었다.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이 아침출근전 1시간 30분, 퇴근하고 약 3시간 가량 들으니
음악듣는데 할애하는 시간이 5시간에 육박한다. 당연히 오래동안 들어도 귀가 피곤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비올레타는 내게 있어서 최적의 앰프인것 같다.
오래 들어도 귀가 전혀 피곤하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특히, 즐겨듣는 실내악이나 여성재즈보컬은 너무 편안하다.
바이얼린이나,첼로는 탄노이스피커와 찰떡궁합인것 같다.
현소리가 심금을 울린다.
여성 재즈 보컬은 가수들이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음악은 내게 있어서 자연과 같은 존재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풍요로움,신비로움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루를 마감하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삶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음악은 소중한 친구이다.
좋은 친구를 아름다운 소리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비올레타는 아주 오랜시간 동안 내게 애기로 남을 것이다.
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신 서병익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서병익 선생님과 서병익 오디오를 사랑하시는 회원님 모두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