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카투스 한달 사용기

2022.03.13·by 덕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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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중년 가장으로 흔히 말하는 586세대입니다.

빈번한 바꿈질과 케이블 등에 관심을 갖던 시기는 지나고 현실과 타협하며 편안한 소리를 추구하는 편입니다. 

20년 가까이 같이 지낸 로저스 3/5a, 코플랜드 CDA288, 테크닉스 1200mk2는 소중한 제 오디오 친구들입니다.

코플랜드 CTA-401을 내보내고 앰프를 못구하다 델리카투스 공공구매에 참여하였습니다.  

구매 동기는 두가지였습니다.

 - EL84를 쓰는 여러 앰프를 써본 경험으로 이쁜 소리가 기대된다.    나에겐 실내악이 중요하다.

 - 하드와이어링 기반의 뛰어난 내구성이 맘에 든다.   빈티지나 오래된 기기들의 잔고장에 지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받아본 델리카투스는 외형은 지금도 보면서 흐믓하고 만저보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소리는 신세시스 니미스와 같이 이쁜 소리는 아니고 맨리 스팅레이와 비슷한 류의 소리라 생각됩니다.

가늘고 고운 소리를 내주는 앰프가 아니라 강한 힘(?)으로 밀어 붙이는 느낌입니다. 

에이징이 필요한가 싶어 한달을 들어보니 조금은 부드러웠지만 성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몇년동안 실내악만 듣던 저에게 먼지가 수북히 쌓인 말러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을 듣게 만드는 앰프입니다.

실내악도 EL34와는 다른 느낌의 아름다움이 있는데 살짝 거칠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것은 로저스 3/5a가 11옴이라서 그런가 싶어 4옴과 8옴을 바꿔가면서 들어보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는 4옴으로 고정해놓고 듣고 있습니다.   좋은 기기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사업 계속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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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1

  • 서병익 2022.03.13 20:32

    예... 선생님

    공유해주시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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