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DAC MEDIUM MKIII 영입 설치 및 사용기
오늘 도착한 메디움에 대하여 첫느낌을 전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일단, 묵직한 것이 튼실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좋은 소리는 장비의 무게와 비례한다고...... 물론, 100% 맞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틀린 말도 아닙니다. 그만큼 물량 투입이 많다는 것이겠죠. 추운 날씨에 택배 배송되었기에, 견고한 포장을 해체하고 나니 샤시 표면이 꽤나 차가웠습니다. 손이 닿는 곳에 금새 성에가 생길 만큼 차가웠어요. 그래서, 실내 상온과 거의 비슷해질 시간을 확보하면서 설치를 시작했지요. 설치를 하다보니 1시간은 흘렀고, 추가로 1시간 정도 더 기다린 다음 전원을 인가했어요. 윈도우 10에서 드라이버를 자동으로 잡더라구요. 그런데, 제품 홍보란에 등재된 드라이버가 더 믿음직할 것 같아서, 파일을 다운받고 드라이버를 잡으니 먹통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롤백하고, 윈도우가 스스로 잡은 드라이버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뭐 잘 돌아가면 된거죠.
소리는 역시나 플레누스와 결이 같고, 기대에 부응하듯 디테일과 하모닉이 매우 우수했습니다. 지금도 Hauser의 첼로 연주곡을 들으며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메디움은 골방에서 PC-FI 용도로 구입한 것이라, 무엇보다도 니어필드에서의 공간감과 현장감을 리얼하게 느끼고 싶은 욕구가 많았는데, 역시나 대만족입니다. 제가 클래식을 주로 듣는 스타일이라 버브라운 칩과 진공관의 만남은 찰떡 궁합인 것 같습니다. 투명하고 맑은 소리에, 아날로그 소리에 거의 흡사한 부드러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참고로, USB 케이블은 오디오퀘스트 다이아몬드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아래는 제품 포장 해체 후, 설치된 사진들입니다. 책상 PC-FI 용도라 책상 아래 선반을 만들어서 장착했답니다. 참고하세요~
좋은 제품 만들어주신 서병익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해 드립니다.^^
아직 에이징이 안되었지만, 저렴이 AIYIMA 앰프에 DAC만 메디움 MKIII로 별도 외부 연결하면 음이 어떨지 녹음을 해보았습니다. 아날로그 음질로 착각할 만큼 환골탈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래 링크 클릭^^)
Olafur Arnalds - Nocturne in C Sharp Minor
Comment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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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 2024.12.16 10:28
예..... ^^ 선생님
메디움을 받으시고 설치하는 과정을 장문의 글로 소개해 주시어 마치 영상을 보는 듯 합니다.
메디움 MK3의 음질이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홈피에 있는 드라이버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하는 문제는 확인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