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300B 싱글 파워앰프에 대하여
가끔 저에게 확인 전화를 주시는 분이 계시어 이곳에 자료를 남겨둡니다.
2007년인지 8년인지는 정확한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제가 의정부에 있을 때입니다.
어느 분께서 저에게 300B 싱글앰프를 제작 의뢰하였습니다.
그때 요구사항이 가능한 한 싸게 제작해 달라는 것이었고 가격을 더 낮추기 위하여 우드베이스를 직접 제작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그 품질의 정도가 열악하여, 저의 기준으로는 그것을 베이스로 하여 저의 정성을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르는 분도 아니어서 거절하기 힘들었기에, 제가 제작하였다는 문구를 넣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유로 그때 제작된 300B 싱글앰프는 단 하나의 문자도 기록되지 않은 채 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주문하신 분이 사용할 것은 아니었고 어느 분에게 드린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만,
그 후 몇 년, 또는 몇 개월에 한 번씩 그 앰프를 제작한 것이 맞느냐?는 확인 전화와 함께 A/S도 되는지! 에 대한 문의를 받습니다.
주문하신 분의 요구사항으로 원하는 조건에 맞추어 부품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고 제작자를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제작하여 드린 것인데, 판매될 때마다 제가 제작한 것이라며 거래가 되므로 저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기술인은 남긴 제품으로 평가받는 것이기에 이런 일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작자의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제작하게 된 배경을 충분히 검토하시고,
이 앰프에 대하여는 더 이상의 문의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