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베타
2A3를 싱글로 구동하여 출력 3.5W + 3.5W를 뽑고 있는 파워앰프 리자베타입니다.
신모델입니다.
기존의 2A3 싱글 파워앰프 유피테르를 단종하고 리자베타로 대체합니다.
유피테르를 출시한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적용하던 회로를 다시 설계하였고 출력 메타를 실장 하는 등.... 외관을 개선한 리자베타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을 인상하지는 않았습니다.
진공관 앰프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3.5W 출력으로 스피커를 제대로 울리기나 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공관 앰프로 3.5W의 출력이면 반도체 앰프의 35W에 버금가는 음감이 나옵니다.
진공관 앰프에서는 반도체 앰프의 약 10배에 이르는 음감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1W의 진공관 앰프가 실용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방식의 앰프라도 종단의 전류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에 따라 A급 또는 B급으로 분류합니다.
A급이란 최대 전류의 1/2을 상시 흘리는 방식을 말합니다.
푸시풀 방식에서는 설계 목적에 따라 A급 또는 B급으로 설계합니다만,
출력단이 하나로 구성되는 싱글앰프는 선택의 여지 없이 오직 A급으로만 동작합니다.
특히, 싱글앰프는 무신호시에 최대 전류의 1/2을 상시 흘리다 보니 효율이 가장 낮습니다.
반면, B급은 무신호시에는 전류를 흘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 직선 찌그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전류를 상시 흘려 둡니다.
이렇게 미리 흘려두는 전류를 아이들링 전류 또는 바이어스 전류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대 전류의 1/2을 상시 흘려야 하는 싱글앰프는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불리하지만,
음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평생 싱글앰프만 사용하였다는 분도 있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특히, 2A3 싱글앰프는 매우 독특한 음색으로 비교될 만한 진공관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2A3 싱글앰프의 매력적인 음질에 대하여 이론적인 측면에서 살펴 봅니다.
우선 싱글앰프 특유의 풍성한 배음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진공관에서 증폭을 하는 과정에 짝수 차와 홀수 차 고조파가 생성됩니다. 그중 짝수 차 고조파가 화음으로 작용하여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채웁니다.
물론 푸시풀 앰프에서도 배음이 존재하지만,
오직 배음이라는 항목만 본다면 싱글앰프가 더욱 유리합니다.
리자베타는 부귀환이 전혀 적용되지 않은 무귀환(NON NFB) 앰프로 소프트 디스토션 특성을 갖습니다.
반면, 다량의 부귀환(NFB)이 적용되는 반도체 앰프에서는 하드디스토션 특성을 갖습니다.
하드 디스토션 특성이란...!!
앰프의 포화점이 이르기 전까지는 매우 낮은 왜율 특성을 보이다가 포화점에 이르러 급격하게 왜율이 증가하는 디스토션 특성을 말합니다.
소프트 디스토션이란...!!
진공과 앰프 중에서도 특히 무귀환(NON NFB)진공관 앰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왜율 특성으로 출력이 증가함에 따라 왜율도 서서히 증가하여 포화점 근처에 오면 파형이 클리핑 되지만, 어디가 클리핑 포인트인지 육안으로 구분하기 모호한 디스토션 특성을 말합니다.
하드 디스토선의 파형 클리핑은 칼로 자른 듯 날카롭게 나타나지만,
소프트 디스토션의 파형 클리핑은 끝이 둥글게 나타나 전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귀환 싱글앰프에서는 파형 클리핑이 발생할 때 무수한 고조파가 생성되어 음색을 더욱 독특하고 풍성하게 만듭니다.
전기기타를 연주하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전기기타에는 오버 드라이브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일부러 포화점에서 동작하도록 오버 드라이브하여 독특한 음색을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기능은 반드시 진공관 기타 앰프라야 가능합니다.
일부 연습용 기타 앰프에는 반도체로 구현하기도 하지만, 진공관 기타 앰프에서 만들어지는 오버 드라이브의 음색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몇 가지의 이유로
2A3 싱글앰프 리자베타의 음질 특성은 배음이 풍성하다는 것과 함께 무귀환 싱글앰프 특유의 소프트 디스토션으로 클리핑이 되어도 음이 탁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출력이 3.5W로 작아 자주 클리핑 되면서 동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기타 앰프에서 오버 드라이브하는 것과 같이 수많은 고조파가 생성되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2A3는 300B와 더불어 전대역에 걸쳐 고른 고조파 함유율을 보이는 명관입니다.
싱글앰프 특유의 배음에다 리자베타의 무귀환 증폭기 특유의 오버 드라이브 효과로 인해 나타나는 배음은 오직 무귀환 2A3 싱글앰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음색입니다.
리자베타를 설계할 때 2A3의 출력이 작다 보니 음압감도가 매우 높은 스피커를 사용하시는 분을 고려하여 설계하였습니다.
리자베타의 초단관은 12AX7/ ECC83S을 사용하였는데 이 진공관은 가장 진공관다운 음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달콤한 음색으로 리자베타의 음색을 감칠맛 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음압감도가 높은 스피커에서는 아주 작은 험이라도 크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2A3의 히터도 DC로 점화하였습니다.
충분히 안정화된 직류를 사용하여 험 밸런스 조정 없이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리자베타에서는 출력관 2A3를 교체하여도 조정할 곳이 전혀 없습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을 뿐 아니라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으로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구현하였습니다.
높은 B+ 전원 전압으로 동작하는 진공관 앰프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야 안정된 동작을 하고 음질 또한, 좋아집니다.
부품의 리드 하나하나를 러그에 직접 납땜하여 냉땜으로 인한 잔고장이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하는 서병익오디오 제품이 A/S가 거의 없는 이유이며,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여 초기 품질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기적 제원
출력
이득
주파수 특성
입력 임피던스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사용 진공관
크기
중량
3.5W + 3.5W
15배
*이번에 제작한 리자베타는 아방가르드 스피커와 매칭을 고려하여 이득 10배로 설정하였습니다.
-3dB 2W 출력 시
상한 주파수: -3dB 29.3kHz
하한 주파수: -3dB 8Hz
100k
4Ω, 8Ω
ECC83S/ 12AX7 × 4, 2A3 × 2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24kg
리자베타의 전면에는 출력을 메타의 지침으로 표시하는 출력메타를 실장 하였습니다.
가정에서는 비교적 작은 음량으로 듣게 되므로 작은 음량에서도 활발하게 지침이 움직일 수 있도록 메타의 감도를 10배 더 올리는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스위치는 오른쪽 상판 위에 있습니다.
단종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