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앰프와 반도체 앰프의 음질적 특성(4)

2014.08.17·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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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씀드렸던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우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자의 특징적인 차이를 조금이라도 이해하셨다면 그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틈틈이.. 기회있을 때마다 진공관 앰프에서는 다량의 부귀환을 적용해서는 좋은 결과로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오늘은 진공관 앰프지만,

유난히 반도체 앰프와 유사한 느낌의 진공관 앰프로 되는 이유를 말씀드리며,

이번 연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반도체 앰프는 다량의 부귀환을 적용하여도 안정되게 동작 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은 회로내에 위상이 변화되는 커플링이 존재하지 않고 고역에서의 위상의 관리도 비교적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80dB의 부귀환을 적용한 앰프도 존재합니다.

 

*. 진공관 앰프는 커플링콘덴서가 최소 두 개소 이상 존재하고,

종단에는 출력 트랜스에 의해 위상의 회절이 발생되어 안정되게 관리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이런 이유로 다량의 부귀환을 적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실제로 진공관 앰프에서는 20dB 정도의 부귀환도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부귀환을 적용하게 되면,

높은 주파수대역에서 불안정해지고 발진이 발생하기 직전 상태에서 동작하게 됩니다. 

이때는 고음으로 갈수록 파형이 날카롭게 변합니다.

 

이런 현상은 회로내의 위상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의 위상이 정위상으로 겹치면서 나타납니다.

 

이것이 고음대역에서 유연한 음질로 되는 앰프와 거친 음질로 되는 앰프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폐해에도 불구하고 많은 진공관 앰프에서 부귀환을 다량으로 적용하는 이유는,

보여지는 수치가 화려해진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부귀환에 의해 개선되는 항목들은 왜율특성, 주파수 특성이 대표적인데,

이 말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하면,

물량투자가 조금 부족하여도,

주파수 특성이 조금 나빠도,

왜율이 조금 높아도,

모두 부귀환에 의해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듯 수치상으로는 분명, 좋아지고 개선의 정도가 수치로 나타납니다만,

많은 노력도 필요치 않습니다.

오직 저항 하나로 이룩한 결과입니다.

 

 

이것이 부귀환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그러나 쉽게 얻는 것이 있다면 분명,

잃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다량의 부귀환으로 얻어지는 거의 대부분의 특성은 정특성이라 불리우며,

부귀환량에 비례하여 개선되지만,

 

동특성은 부귀환량에 비례하여 열화되어 갑니다.

그중 대표적인 특성이 과도특성이며,

입력되는 신호에 얼마나 빠르게 추종할 수 있느냐!를 나타냅니다.

과도특성은 음의 생동감을 느끼게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시중에는 이외로 다량의 부귀환을 적용한 진공관 앰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귀환의 양이 많아질수록 반도체 앰프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기억하고 계신다면,

음질만으로도 부귀환의 정도를 가늠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료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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