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원과 D/A Converter
요즘은 주 음원이 디지털 소스입니다.
아무래도 편리하고 공유가 쉽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성능 좋은 DAC의 출현으로 고음질화되고 있는 것도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높은 bit와 Sample rate 경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디지털 음원 시장의 흐름을 보면,
디지털카메라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화소 수 경쟁하던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소비자가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고,
화소 수만 높으면 좋은 사진이 나올 것처럼 광고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디지털카메라는 이미지센서의 크기도 중요할 텐데, 이런 부분은 전혀 언급 없이 오직 화소 수만을 강조하였기에 그렇습니다.
근래 디지털 음원 시장도 CD의 16bit 44.1kHz의 포맷을 넘어 끝이 없을 것 같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파일형식의 음원 소스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수치로 보여 줄 수 있는 bit와 Sample rate 경쟁을 합니다.
이런 경쟁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음질의 향상에 기여하기보다는 가격만 높아지기에 그렇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제조업체의 판매전략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이미지센서의 크기는 가능한 한 줄여놓고,
화소 수만을 경쟁하던 지난날과 다르지 않다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쟁은 시차가 있을 뿐,
승자를 가리기 어렵습니다.
24bit 96kHz의 음원을 구동하는 DAC 제품이 출시된 후,
24bit 192kHz를 구동하는 DAC가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32bit 192kHz 파일을 구동하는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제 막 DAC를 구입해야 한다면, 걱정이 앞섭니다.
구입을 하여도 바로 못 쓰게 되는 것은 아닌지.....
적절한 선에서 만족해야 할 기준이 필요합니다.
근래 많은 오디오 마니아께서 PC-fi를 합니다만,
대부분 CD를 리핑한 16bit 44.1kHz 음원 파일이 주 음원 소스입니다.
제조, 판매하는 곳에서는 32bit 192kHz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24bit 96kHz의 음원 파일조차도 활성화되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CD의 포맷인 16bit 44.1kHz 음원 파일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CD의 포맷은 요즘 말로는 신의 한 수이며, 음질과 편리성을 고려한 절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CD는 충분히 고음질로 들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적절한 용량으로 관리와 취급이 용이합니다.
CD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깨끗한 음질이라든지, 차가운 음질이라든지....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오디오 마니아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정도의 좋은 음질이 아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어 주는 D/A Converter 기술이 초기 단계였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D/A Converter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지금 CD의 16bit 44.1kHz 포맷으로도 아날로그 음인가...! 할 정도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D/A Converter 아날로그 단의 음질이 어느 정도인가...! 에 의해 음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DAC 칩을 제작하는 곳에서는 해마다 앞다투어 새로운 버전을 출시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기기 제조업체는 새로운 DAC 칩을 채용한 새로운 제원의 DAC를 출시합니다.
마치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제원으로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지만, 이것은 디지털 기기 제조업체의 속성이라는 것을 고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하드웨어적인 부분 즉,
PCM 32bit에 192kHz의 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DSD는 128까지 재생할 수 있다면 더 높은 제원이 필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보다 어떻게 아날로그 단을 구성하였는지가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기에 반드시 음질을 확인하고 비교해 가며 선택해야 합니다.
같은 DAC 칩을 사용한 D/A Converter 제품이어도 실제로 음질은 조금씩 다릅니다.
같은 형번의 DAC 칩을 사용하였다면,
같은 음질이어야 하는데도 음질이 제작사마다, 모델마다 다른 이유는 아날로그 단에서 음질이 결정되는 요인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근래 이런 사실에 주목하고 아날로그 단에 더 많은 정성을 들이는 제품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수년 전 SACD에서 추출한 DSD 음원이 큰 이슈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DSD 음원을 즐겨 들으시는 분을 찾기 힘듭니다.
1990년대 말 출시된 SACD는 고음질을 표방하며 특별함을 강조하였습니다.
SACD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전용 SACDP가 있어야 하였고, SACD를 제작하려 해도 라이센스가 필요하였습니다.
그 당시 나름대로 고음질을 인정받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CD에 역전당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SACD는 D/A Converter 부분의 기술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독자 개발을 하였고,
CD는 D/A Converter에 관련된 내용들을 집단두뇌(집단지성)의 힘으로 전 세계 기술진에 의해 발전되어 왔습니다.
과거 CD가 출현하기 전에는 어떤 오디오 시스템을 평가할 때, 어떤 포노앰프를 사용하고 있는가..! 가 전체적인 오디오 시스템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포노앰프는 LP로부터 신호를 처음 받아들이는 곳으로 증폭이 시작되는 첫 번째 관문이기도 하니 그렇기도 합니다.
이제 TV를 비롯하여 디지털 음원이 주 음원 소스가 되어 버린 지금,
아날로그 음이 처음 시작되는 D/A Converter가 오디오 전체적인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호가 음악 신호로 바뀌는 첫 번째 관문이니만큼, 가장 비중있게 투자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료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