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부품은 소리가 좋은가..!!
15세가 되던 해 처음으로 진공관 앰프(전원 트랜스리스 50C5싱글앰프)를 만들며 저의 나아갈 길을 찾은 후.....^^
여러 유형의 앰프를 제작하며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만, 그때는 경쟁이 심하지 않아서 인지는 모르나 특정 부품을 미화하여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메이커에서 가격적인 사정으로 채택하기 어려운 부품들을 고급부품으로 교체해 보는 것은 재미이며 튜닝이라는 측면에서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미 이상의 의미를 찾으시려 하시면 안됩니다.
그것은 부품 몇 개 바꾼다고 소리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모두 비싼 부품으로 바꾸어 보면 소리는 어떨까요?
비싼 컨덴서로 어렵사리 교체하고서 들어보는 음악적 감동과 스피커를 왁스로 정성들여 닦은 후 듣는 음악적 감동은 무엇이 다른 가요?
평범한 옷도 옆에서 부추기면 이뻐 보이기 마련입니다.
수 십만 원짜리 커플링 컨덴서로 바꾸어 놓고 기대했던 소리라고 위안하시던 일은 없으신가요?
앰프 소리의 질은 컨덴서 몇 개로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소리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기술 축적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커플링 컨덴서를 예로 들었지만 트랜스류에 대한 환상도 컨덴서 못지않다고 생각됩니다.
사물에 대한 환상은 내용을 모를 때 나타나며 그 내용을 알게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부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하이엔드 제품이지요.
단지 비싼 부품으로 만들었다 하여 소리가 좋다면 하이엔드 앰프를 만드는 과정이 어찌 어렵다 하겠습니까?
그리고 실력있는 기술인은 평범한 부품으로도 하이엔드 제품에 버금가는 음질의 앰프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디오 세계입니다.
즉, 사용되는 부품의 값이 소리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앰프의 소리는 "정확한 설계"와 "좋은 부품"과 "합리적인 실장기술"이 어우러져 나오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품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므로 적절한 가격대에서 고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의 말씀에 그래도 비싼 것이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하며 의구심을 갖는 분께 한 말씀 더 올리자면 좋은 부품은 경년 변화가 적어 초기의 특성으로 오랫동안 쓰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좋은 부품을 사용하였을 때 얻어지는 장점입니다.
부품에 대한 환상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수업료를 크게 줄이며, 또한 고생 적게하시며 오디오를 즐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위의 모든 내용은 어느 수준 이상의 부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즉. 비싼 부품이나 값싼 부품이나 성능은 같다..라는 뜻의 말씀은 아니오니 이점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기사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