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카투스 MK2 두대가 완성되었습니다.

2010.12.31·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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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작업하고 있던 델리카투스 MK2가 오늘 완성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주문하시어 두대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두대를 같이 제작하니 시간은 훨씬 단축되는 것 같습니다.

서브 시스템으로 또는 독특한 음색의 메인앰프로 인기있는 EL84의 가능성을 최대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된 델리카투스는 처음 기획하였던 것 처럼 EL84의 음색을 매혹적으로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작된 델리카투스 MK2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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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처럼 고전압이 걸리는 회로에서는 하드 와이어링 배선으로 하는 것이 여러 가지 유리합니다.

간단하게 PCB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면 PCB로 제작된 앰프는 정이 가지 않게 됩니다.  
PCB를 사용하여 제작하는 유일한 이유는 생산성이 뛰어나기 때문이죠..
작업자의 기술적 숙련도에 관계없이 생산 작업할 수 있다는 이유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공관 앰프처럼 고전압이 걸리는 회로에서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특히 음질을 중시하는 진공관 앰프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평면적으로 배치되는 특성상 고전압의 영향을 서로 받습니다.
물론 요즘은 유리 섬유계열의 에폭시 기판이 주로 사용되지만 하드 와이어링 방식과는 비교할 만한 정도가 되지 못합니다.

델리카투스 MK2는 신호부 및 전원단 모두를 하드 와이어링으로 작업하였으며 작품의 가치로 제작하였습니다.  

델리카투스 MK2의 조감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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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84로 푸시풀 구동되어 출력이 10W+10W가 되지만 가정에서 사용한다면 출력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피커의 감도가 87dB 이상만 된다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출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히려 EL84의 독특한 음색이 뿌리칠 수 없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L84를 채용한 앰프가 비교적 출력이 작고 가격 또한 저렴한 것이 특징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이유로 평가 절하되는 경우가 있어 EL84의 매력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아쉽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대형급의 시스템을 운용하시는 분도 EL84앰프를 서브 시스템으로 운용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처음 오디오를 시작하는 시기에 EL84앰프를 접하다 보니 오히려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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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카투스 MK2는 스피커의 대응능력을 넓히려  -6dB의 감쇠기를 실장하였습니다.  
고감도의 스피커를 사용하시는 경우 볼륨을 조그만 올려도 큰 소리가 나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어튜네이타를 -6dB위치에 놓고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우측으로 부터 두 번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델리카투스 MK2의 전원부는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FET로 구성된 리플필타를 채용하여 높은 S/N비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이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고감도의 스피커를 사용하신다면 관심가져 보시길 기대합니다.

델리카투스 MK2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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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단자가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단자가 말굽단자 형식의 스피커 케이블 사용 시 불편하다는 지적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적용된 스피커단자는 앞으로 전 모델에 적용합니다.


전기적 특성입니다.
1. 실효출력: 10W + 10W
2. 형식: EL84 A급 푸시풀 인티앰프
3. 주파수특성: 3W출력시
하한 주파수: -3dB  8Hz
상한 주파수: -3dB  68KHz
4. 이득: -6dB어튜네이타 최대시 140배    -6dB어튜네이타 최소시  70배
5. 입력: 언밸런스 4계통
6. 출력 임피던스: 8옴 (내부에서 4옴으로 결선 할 수 있음 )
7. 사용 진공관: EL84 * 4     12AX7 * 2     12AU7 * 1      5AR4(GZ34) * 1
8. S/N비: 103dB의 알텍 604-8G스피커에 바짝 귀 기울여도 어떠한 유형의 잡음도 들리지 않습니다.
9. 크기: W390  H175  D285
10. 무게: 12.3Kg
이상입니다.


두 대를 같이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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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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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텍 604-8G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CDP를 트랜스 포트로 사용하고 광출력을 DAC에 입력한 후 아날로그 출력을 델리카투스 MK2의 입력으로 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저역을 기반으로 그려 나가는 매혹적인 고음에 진공관 앰프만이 갖는 유려한 배음이 시청실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에이징을 겸하여 두 대를 번갈아 가며 듣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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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4

  • 문제완 2011.01.02 00:05

  • 서병익 2011.01.02 10:29

  • 이부희 2011.01.02 18:35

  • 서병익 2011.01.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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