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앰프 "플로랄"입니다.

2011.03.07·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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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앰프 플로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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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와 6L6GC를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출력 30W + 30W급의 푸시풀 인티앰프입니다.

이 정도의 진공관 인티앰프는 참 흔하죠!

쉽게 볼 수 있기에 새롭지도 않은 그레이드입니다.

하지만 플로랄에는 몇가지의 의미있는 배려를 하였는데 처음 진공관앰프를 사용하는 분을 위하여 무조정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진공관회로에서 무조정이라 하면 자기(셀프)바이어스방식을 채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이 방법은 간단하고 조정이 필요치 않아 싱글앰프에 즐겨 사용되지만 푸시풀앰프에서는
*. 큰 출력시 왜율이 증가한다.
*. 높은 출력을 얻을 때 자기바이어스용 저항에서 발생한 손실로 인하여 다이내믹레인지가 저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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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내용이 있어 고급형 푸시풀앰프에서는 자기바이어스를 선택할 수 없게 됩니다.

좋은 특성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고정바이어스를 선택해야 하지만 바이어스 전압을 사용자가 직접 조정해야 한다는 불편은 초보 애호가에게는 작은 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자기바이어스의 장점인 무조정을 실현하고 고정바이어스의 장점인 대출력시 왜율의 감소와 다이내믹레인지의 확보를 위하여 "자기바이어스"와"고정바이어스"를 모두 사용한 혼합바이어스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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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바이어스는 자기바이어스와 고정바이어스의 비율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따라 성능이 결정됩니다.

1. 자기바이어스의 비율을 높이면 위에서 말씀드린 결점이 그대로 재현되어 고정바이어스를 겸한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2. 고정바이어스의 비율을 높이면 역시 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다다릅니다.

이 비율을 결정짓는 것이 설계의 노하우이며 완성된 혼합바이어스의 안정도와 음질에 영향을 줍니다.

플로랄에서는 서병익오디오의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비율로 설계, 실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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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반적인 경우 진공관 푸시풀앰프의 저역특성은 풍성하지만 풀어지는 성향을 갖습니다.
이것은 진공관 푸시풀앰프의 숙명과도 같은 결점인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몇가지 회로적 배려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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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으로도 30W +30W가 되어 사용상 부족하지 않으며 저역이 단단하고 끝이 풀어지지않는 특성,
이것이 플로랄의 음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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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환을 가능한 적게 사용하여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감쇠되지 않아 진공관 특유의 배음이 잘 살아나는 것도 플로랄의 유려한 음질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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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플로랄은 이미 납품되었지만 진행하는 일이 늦어져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즘 4월 서울 국제 오디오쇼에 출품할 모델도 준비하며 작업 일정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앰프를 제작하는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일정이 조금씩 늦어지는 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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