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채널디바이더를 내장한 프리앰프 '베리타스"입니다. (2)
스피커의 소리성향은 스피커를 제작하는 업체가 추구하는 바에 따라 정해집니다.
대부분 스피커 회사의 이름만 들어도 어떤 성향의 소리일지 짐작 할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이렇게 만들어진 범주안에서 마음에 드는 음색을 찾아야 하는 우리 애호가들은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좋은 스피커를 찾는 과정이 오디오를 하는 즐거움일 수도 있지만 결국 좋은 소리는 찾지 못하고 방황으로 끝날 수도 있으며 적절한 수준에서 만족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스피커 시스템이 되려면(자기의 취향에 맞는... ) 음의 밸런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좋은 유닛이 우선이지만 충분히 좋은 유닛을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립니다.
스피커에서 고역이 강조되면 우선 듣기에는 음상이 명료하고 시원하며 해상도가 좋게 들립니다.
주로 소형 스피커들이 이런 성향인데 크기에서 오는 한계로 저역은 어느정도 포기하고 극명한 해상도에 촛점을 맞추는 경우죠!
이런 류의 스피커들은 처음에는 마음을 잡지만 실제 운용을 해 보면 피곤합니다.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나긋나긋한 소리는 아닌 것이지요.
반면, 스피커의 고역이 약간 낮게 셋팅되면 고역이 부드러워 나긋나긋하고 편안하게 들리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쉽게 싫증이 나는 것이 약점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므로 매력적이지 않죠!
지금까지 말씀드린 음색의 특징은 고역에서의 레벨이 큰 차이가 아닙니다. 불과 1~2dB의 차이로 이와 같은 청감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스피커 제작자들은 이 미세한 부분을 놓고 반복하여 튜닝을 하게 되며 이 작은 차이로 각 스피커 회사의 색깔이 정해지는 것입니다.
멀티앰핑 방식에서는 음의 밸런스를 자기의 취향에 맞추어 조정할 수 있습니다. 미세한 조정으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최적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 스피커는 저역에서 돋보입니다.
좋은 저음은 온 몸을 포근히 감싸며 넉넉함을 줍니다. 절도있는 저음은 그 끝이 살아있으며 자연스럽게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이런 저음이 나오려면 우선 적당한 크기가 있어야 됩니다.
작은 인크로져에서 작은 구경의 스피커로 재현되는 저역에서는 풍성함이 느껴지지 않으며 마음을 편안히 해 주는 넉넉함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패시브 디바이딩 네트워크를 사용한 멀티웨이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스피커의 구경이 커지면 저역의 명료성이 떨어집니다.
원인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스피커에 직렬로 들어가는 코일에 의해 댐핑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피해를 가능한 줄여 보고자 철심(코아의 재질은 여러가지입니다...)에 감겨진 코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럴 경우 저역에서의 찌그러짐이 증가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고급형에서는 공심코일을 사용합니다만, 어느 경우든 저역특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코일과 콘덴서를 사용하는 방식의 한계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저역에서의 특성저하는 풀지 못할 숙제인 것이죠!
저역에서의 특성저하를 해결하기 위하여 작은 구경의 스피커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큰 구경의 우퍼를 1개 사용하는 경우보다는 좋은 저역특성으로 됩니다.
멀티앰핑 방식에서는 앰프와 스피커가 직결되므로 앰프와 스피커사이의 저항성분으로 인한 댐핑팩터의 손실은 없습니다.
제동이 좋은 스피커는 저역에서 엉키는 일이 없으며 끝이 풀어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멀티앰핑을 하여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음질적 장점이며 코일과 콘덴서를 사용한 스피커와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멀티앰핑을 구현하여 보면 코일과 콘덴서로 조합된 네트워크(패시브 디바이딩 네트워크)에서 얼마나 음질이 손상되고 있었는지 알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멀티앰핑을 말씀드리면 스피커부터 바꿔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멀티앰프용 스피커를 따로 제작하는 것 보다 기존 스피커를 사용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통상 2~3웨이의 스피커를 사용한다고 보면 스피커에 아무런 흠집도 남기지 않고 멀티 앰프용으로 개조할 수 있습니다.
또, 아무런 흠집없이 원래의 상태로 복원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멀티앰프의 음질적 장점을 실감할 수 있고 운용상의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경험이 쌓인 후엔 무궁무진한 멀티앰핑의 세계로 가실 수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소리좋고 유일한 스피커를 스스로 제작하는 경지까지 다다를 것입니다.
이것이 궁극의 오디오를 추구하는 진정한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음질적으로 우수한 멀티 앰핑 방식이 일반화되지 못하는 것은 누구라도 바로 사용할 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멀티앰핑 방식의 단점
1. 좋은 음질의 멀티 채널디바이더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
2. 비용의 부담감, (채널디바이더와 최소 2대 이상의 파워앰프가 필요함. )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일반화 되지 못하였지만 음질만큼은 패시브 네트워크 회로에 의한 스피커 시스템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므로 궁극의 오디오를 생각하는 분이라면 검토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품으로 출시된 고음질의 진공관식 채널디바이더는 볼 수 없었습니다.
시장이 넓지않으니 하이엔드 업체의 입장으로는 출시하는데 한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운용에 있어서도 기술지원이 필요하니 더욱 그러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궁극의 오디오를 실현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진공관식 멀티 채널디바이더를 누군가는 제작해야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PA용으로 판매되는 반도체식 채널디바이더와는 음질에서 차별화 되고 멀티앰핑 마니아로서의 경험을 반영한 채널디바이더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물로 고음질의 프리를 함께 내장하여 필요시 프리앰프로 운용이 가능하고 즉시 멀티앰핑용 채널디바이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게 되었으며 그 이름을 "베리타스"라 하였습니다.
VERITAS는 라틴어로 진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리타스 전면판넬의 우측입니다.
우측 상단에 입력을 선택할 수 있는 셀렉타가 있으며 우측하단에 볼륨이 있습니다. 좌측 옆으로 밸런스가 있으며 무귀환방식의 배음이 풍성하고 지극히 진공관다운 유려한 음질이 특징입니다.
베리타스 전면판넬의 좌측입니다.
좌측 상단으로 전원 on/off스위치가 있으며 하단 좌측으로 우퍼의 레벨을 조정할 수 있는 조절기가 있습니다.
우측 옆으로 미드와 트위터의 레벨을 조절할 수 있는 조절기가 있습니다.
이 레벨 조절기들은 유닛상태에 따라 청감상 평탄한 특성이 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같은 스피커라도 음의 밸런스가 달라지면 전혀 다른 소리가 나옵니다.
베리타스의 후면입니다.
(베리타스전용 우드케이스가 입고되지 않아 다른 모델의 우드케이스에 넣은 상태입니다.. )
좌측에 입력단자들이 있으며(TUNER, CD, LINE 1, LINE 2, ) 4계통의 언밸런스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간 부분에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프리 전용 출력단자와 멀티 채널디바이더로 동작하는 우퍼와 미드/트위터의 출력단자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입력단자와 출력단자 사이에는 프리출력과 채널디바이더 출력을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베리타스의 조감도입니다.
현재 스피커 인크로져가 준비되지 않아 북쉘프 스피커 2대에 연결하여 각각 저음과 고음용으로 구분하여 듣고 있는데 북쉘프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소리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베리타스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2웨이 채널디바이더를 내장한 무귀환 방식의 진공관 프리앰프
1. 이득: 12배
2. 주파수특성: 출력 5V시 -3dB
고역 상한 주파수: 62.91KHz
저역 하한 주파수: 5.0Hz
3. 논클립 출력 전압: 48V
4. 사용 진공관: 12AX7 * 2개, 12AU7 * 4개, 6CA4 * 1개
5. 입력 언밸런스 4계통, 출력 언밸런스 3계통, 입력 임피던스: 100K
6. 크기: W455 D330 H 173
이번 서울 국제 오디오쇼에서 운용하기 위하여 15인치 우퍼와 로더 PM6A를 실장할 수 있는 인크로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조합이지만 멀티앰핑으로 구현하였을 때 어떤 소리로 재현되는지..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코엑스에서 4월 29일부터 하는 전시회때 오시면 베리타스로 구성된 멀티앰핑의 소리를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