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레MK2

2011.03.28·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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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방식의 프리와는 다른 질감의 소리를 들려주는 트랜스프리 칸타레MK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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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프리의 소리에 매료되면 사실 다른 방식의 프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때론 낭낭하게 들리며 때론 중역에 살집이 붙어 질감있는 소리를 들려주므로 청감상 느낌은 확실히 독특하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든 트랜스프리가 만족할 만한 소리로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의 경험이라 제한적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독일 앰프들은 각 증폭단을 연결하는 방식을 트랜스결합 방식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반면, 미국앰프들은 주로 커플링콘덴서를 이용한 결합방식을 채용하였습니다만, 독특하게도 웨스턴 일렉트릭사에서는 트랜스 결합방식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특허에 관련된 부분이라 그랬는지는 알수 없지만 뮬라드나 알텍앰프들은 거의 대부분 커플링콘덴서에 의한 회로구성으로 되어 있는 것과 비교되었습니다.

요즘은 트랜스프리의 명성에 힘입어 빈티지기기에서 축출한 트랜스를 이용하여 프리앰프를 제작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그런데 트랜스의 주파수특성이 광대역이 아니라면 좋은 소리로 될 확률은 매우 낮아집니다.
흔히 오디오용이라고 통틀어 아우리지만 마이크의 신호를 증폭하여 사람의 목소리를 멀리 보내기 위하여 만든 앰프들이 그렇습니다.

이런 용도로 사용된 트랜스는 육성의 명료성을 위하여 300Hz에서 5KHz정도의 범위만 전달되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음악을 듣는 용도로는 부적합하지만 단지 빈티지기기에서 축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음질이 좋을 것이라 기대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떤 부품이든지 용도가 정해져 있고 그 용도에 부합하는 부품이 가장 좋은 부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공연히 부품때문에 혼란스러운 일이 없으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칸타레MK2의 좌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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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전원 on/off스위치가 있으며 그 옆으로 입력을 선택할 수 있는 셀렉타가 있습니다.


다음은 중앙 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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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볼륨이 있으며 그 옆으로 밸런스콘트롤이 있습니다.
중앙에 프리앰프의 동작전압을 나타내주는 전압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동작전압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날로그 메타가 중앙부근에 자리하고 있으므로 현대와 복고[復古]가 동시에 존재하는 느낌을 줍니다.



칸타레MK2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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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부근이 출력단자로 밸런스 출력과 언밸런스 출력 모두를 지원합니다.
소장하고 계신 파워앰프의 형식에 맞추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좌측으로 입력 단자들이 있는데 5계통의 언밸런스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프리앰프는 험이나 노이즈성분이 극히 적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소리가 좋아도 험이 난다면 정이 가지 않을 것입니다.

칸타레MK2는 고능률의 혼 스피커를 연결하여도 일체의 험이 들리지 않습니다.
처음 칸타레를 사용하시는 분은 프리앰프를 켜지 않은 줄 아십니다.

서병익오디오의 특허회로로 제작된 칸타레MK2는 서병익오디오에서 추구하는 무귀환 이론으로 제작되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감쇠되지 않아 지극히 진공관다운 유려한 음질이 특징입니다.

단지, 부귀환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여 음질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충분한 경험과 정확한 이론에 근거하지 않은 무귀환 방식은 오히려 음을 까칠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부귀환에 의해 왜율이 개선되고 있다 부귀환을 제거하므로서 나타나는 파형의 왜율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칸타레MK2는 지난주 금요일(25일)에 완성되어 납품이 되었습니다만, 업무에 밀려 오늘에야 작업실에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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