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입니다.
전시회를 다녀온 후 부지런히 작업하여 완성된 DAC 입니다.
이번 전시회때 많은 관심을 받았던 DAC는 요즘 흔히 볼수 있는 DAC와 비교시 상당히 큰 편입니다.
실장된 트랜스만 해도 7개가 되니 무게도 제법 나갑니다.
오늘은 지금의 DAC가 탄생하게 된 일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고음질 DAC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모대학 디지탈학과 교수님으로 계시는 분의 주문을 받고 난 후입니다.
누구보다도 디지탈 음의 한계를 잘 알고 계시던 그 분께서는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여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한음을 재현하기 위한 DAC를 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를 하였습니다.
저 또한 디지탈기술의 발전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또, 기술인으로 아날로그단의 간략화에 대하여 아쉬움을 갖고 있던 터라 제대로 된 DAC를 제작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어 제가 더 고마울 정도였습니다.
이 DAC의 원형이 제작된 것은 2008년도 입니다.
일체의 반도체의 사용을 배제하고 트랜스를 이용하여 I/V변환하고 ECC99를 사용하여 트랜스 드라이브되는 회로를 구상하게 된 시기입니다.
디지탈보드는 주문하신 분께서 준비하였으므로 저는 아날로그단에 중점을 두어 회로를 연구하였습니다.
OP IC 두어 개로 아날로그단을 간략하게 구성하는 하이엔드급의 DAC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 있었으므로 기존 DAC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 내용이었습니다.
단순히 OP IC를 진공관으로 대체하였다 하여 음질이 좋아지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진공관을 사용한다면 그 특징이 음질에 나타나야 된다고 생각하였기에 일반적인 증폭회로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즈음 발표된 프리앰프 칸타레는 트랜스 프리앰프로서 독특한 회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당시 칸타레는 청음해 보신 분들이 대부분 주문하실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DAC의 고음질을 위하여 칸타레의 회로를 재설계한 후 DAC에 실장하게 되었고 입력의 트랜스를 이용한 I/V단과 어우어져 완전한 트랜스 입력, 트랜스 출력의 회로가 완성되었습니다. (DAC 발표 이후 DAC의 출력회로를 오히려 칸타레에 적용하여 칸타레MK2를 발표하게 됩니다. )
회로적인 만전을 기하기 위하여 디지탈 전원트랜스를 별도로 사용하여 디지탈 노이즈가 아날로그회로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였습니다.
수많은 DAC가 존재하는 지금, 아날로그 엔지니어의 시각에서 바라본 DAC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회로적 연구가 있었던 DAC가 완성되던 날 저는 스스로 흡족해 하였고 주문하신 분께서는 대단히 만족하시었습니다.
가능한 많은 회로적 배려에 의해 완성된 DAC는 상당한 수준의 음질이었습니다.
이때 주문하신 고객께서는 DAC에 실장된 회로의 특허출원을 권유하였고 저의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열악하였던 저의 홈페이지를 일신하는 지금의 홈페이지를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 새로운 홈페이지가 완성되면서 "사운드 도미네이트"라는 브랜드명을 내리고 "서병익오디오"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그때 제작되었던 DAC는 작업실에서 DAC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저도 DAC가 필요했지만 밀려있는 일 때문에 바로 제작하지 못하다 2010년 6월 제품으로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출력은 밸런스와 언밸런스를 모두 지원합니다.
오늘 제작 완료되었으며 에이징을 겸하여 제가 듣고 있습니다.
3일간의 통전 테스트를 거친 후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