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앰프 'TCR MK2'
5,774
5,774
지난 9월 말 경 동시에 3대를 제작하다 전면 판넬의 입고 지연으로 보류하여 놓았던 TCR MK2입니다.
대부분의 작업은 완료되어 있었기에 메타를 장착하는 일이라든지 전면 판넬쪽으로 가는 배선 일부를 끝내므로서 동작을 하였고 시청실에서 청음하고 있습니다.
전기적 특성을 모두 체크하였고 에이징 중이므로 목요일 이후 납품이 가능합니다.
이번 제품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호두나무 원목으로 제작된 케이스를 사용하였습니다.
저의 제품은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도록 고음질로 튼튼하게 제작되고 있지만 우드케이스는 가격상의 문제로 MDF에 월넛 무늬목으로 마감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우드케이스도 상당히 고급스럽다는 평을 듣고있지만 월넛 원목의 중후한 분위기는 검토해 보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기되었던 사항을 수렴하여 옵션으로 마련하였고,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였으며 오늘 처음 적용되었습니다.
사진상 질감 표현이 안되고 있지만 원목 우드케이스의 존재감은 묵직하고 월넛 원목 특유의 질감에서 오는 품위가 다릅니다.
진공관 포노앰프는 반도체 포노앰프에서 느낄 수 없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특징인데 모든 진공관 포노앰프가 같은 음질이지는 않습니다.
오랜 경험으로 이미 알고 계신 분도 많이 계시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도 많으시니 잠깐 말씀드리면 크게 CR형과 부귀환형으로 나뉩니다.
LCR형도 있지만 소자 일부가 바뀌었을 뿐 CR형과 다르지 않습니다.
부귀환형은 부귀환 이론이 발표되고 난 후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니 CR형이 먼저입니다.
CR형은 저항과 콘덴서를 이용한 감쇠특성을 이용하여 등화합니다.
이런 방식의 음은 기본적으로 시원하고 해상도가 좋은 음으로 됩니다.
그 외에 증폭방식에 따라 배음이 풍성해지고 또 온화한 음으로 되기도 합니다.
즉, CR형은 기본적으로는 과도특성이 뛰어난 음으로 되지만 사용되는 증폭방식에 따라 다양한 음으로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부귀환(NFB)형은 부귀환에 의해 등화를 하므로 중역(1KHz)이상에서는 많은 부귀환이 걸리게 됩니다.
부귀환이 많이 걸린다는 것은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감쇠된다는 것을 뜻하므로 배음이 줄어들게 되며, 과도특성의 저하로 해상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부귀환형은 양산에 적합하였기에 가장 많이 제작된 방식이기도 합니다.
각각의 방식도 어떻게 제작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겠지만 제대로 제작할 경우 CR형이 월등한 음질로 됩니다.
다만, 제작방식이나 회로에 따라 변수도 많으므로 어설프게 제작된 CR형은 부귀환형보다 오히려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포노앰프의 고급품은 대부분 CR형으로 제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R형 방식을 더욱 발전시킨 회로 방식이 TCR이며 현재 TCR MK2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TCR MK2의 논클립 최대 출력은 53V입니다.
이 수치는 기존 진공관식 포노앰프의 2배 이상입니다.
포노앰프에서 유례가 없는 정도의 출력전압을 확보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포노앰프 자체에서 음이 포화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런 내용이 TCR MK2의 음질이 온화하고 다이내믹하며 부드러운 음색으로 되는 이유가 됩니다.
TCR방식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상품 카데고리 "TCR MK2"를 읽어 보시거나 작업실에서 TCR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정보도 같이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컬럼"게시판 7번 게시물도 읽어보시길 권유합니다.
후면입니다.
3개의 카트리지 입력을 받을 수 있고 그 중 1개는 승압트랜스를 내장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출력은 2계통으로 언밸런스출력과 밸런스출력 모두 지원됩니다.
사진상 원목의 질감을 살리려 노력하였으나 고급스럽고 품위있는 질감이 잘 표현되질 않았습니다.
한가지 추가하여 말씀드리면 두께가 12.5mm MDF 무늬목에서 15mm호두나무 원목으로 바뀌었지만 전체적인 높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고무발의 높이를 줄여 고무발을 포함한 전체적인 높이를 185mm으로 하였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랙의 높이에 따라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기에 이런 조치를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