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20 디퍼렌셜 파워앰프 "포르투스 SE"
KT120 파워앰프 포르투스SE 입니다.
수 일 전 완성되었지만 전면판에 부착하는 명판이 오늘 입고되었습니다.
포르투스 SE는 진공관 앰프에서 느낄 수 있는 유려한 음질을 유지한채 스피커의 구동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작된 앰프입니다.
유려한 음질을 얻기 위하여 부귀환의 량을 가능한 줄였으며 스피커 구동력을 높이기 위하여 종단을 디퍼렌셜로 구성하였습니다.
디퍼렌셜로 구성된 포르투스 SE의 출력은 65W입니다.
모노블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앰프에서 스피커의 구동력을 높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진공관앰프라도 부귀환의 량을 높이면 스피커의 구동력은 크게 높아집니다.
그러나 스피커 구동력만이 진공관 파워앰프의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부귀환으로 인하여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감쇠되어 진공관앰프다운 유려한 음색은 빛을 잃습니다.
진공관앰프가 반도체앰프와 음질이 비슷하게 된다면 굳이 진공관앰프를 사용하는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진공관앰프는 본래 구조적으로 스피커 구동력에서 만큼은 반도체앰프에 밀립니다.
소자의 특성과 회로에 기인하는 문제지만, 진공관앰프 특유의 음색을 유지한 채 스피커 구동력을 높이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앰프 제조사들은 높은 출력의 앰프를 선호합니다.
되도록이면 높은 출력이 나오도록 제작합니다.
명확하게 수치로 보여줄 수도 있고 높은 출력의 앰프를 고급앰프로 생각하는 분도 많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질문하겠습니다.
무슨 이유로! 지나치게 높은 출력의 앰프가 필요하신가요?
진공관 앰프에서 50W 이상이면 이미 대출력입니다.
가정에서 이정도의 출력이라면 현존하는 스피커중에서 못 울리는 스피커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 음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출력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혹시! 출력이 높아지면 스피커의 구동력도 같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시나요?
흔히 스피커 구동력이라 하지만 스피커 제동력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탄노이스피커는 모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15"의 우퍼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큰 우퍼 스피커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면 스피커가 벙벙거리고 저역에서 풀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런 이유로 탄노이스피커를 폄하하기도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스피커가 못나서가 아니라 앰프가 부족하여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탄노이 사용자가 저역의 풀어짐 현상으로 업그레이드를 문의하면 대부분의 샾에서는 더 높은 출력의 MC275를 추천합니다.
이런 매칭은 아예 공식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습니다.
출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스피커의 제동력이 높은 앰프를 사용하면 저역이 명료해지고 밀도감이 증가합니다.
저역이 풀어지고 벙벙거리는 현상은 앰프가 스피커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여 생기는 현상이기에 그렇습니다.
만약, 스피커의 구동력(제동력)만 충분하다면 되도록이면 전류를 증가시켜 A급이나, A급에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 음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입니다.
포르투스 SE는 출력 65W지만 스피커 구동력에서 반도체앰프에 밀리지 않습니다.
포르투스 SE는 A급으로 구동됩니다.
완벽한 A급 증폭을 유지하기 위하여 종단을 디퍼렌셜 방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싱글앰프의 섬세하고 유려한 음질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싱글앰프의 음질은 A급 구동에 기인합니다.
음성신호의 가장 이상적인 증폭 방식은 A급이라고 교과서에도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기성품으로 출시되는 많은 앰프들은 대부분 AB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직 높은 출력을 얻기 위해서이며, 음질이 좋아서 AB급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A급 방식이란!
무신호시에 최대전류의 1/2을 상시 흘리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방식의 최대의 장점은 음질이 좋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효율이 낮아 출력이 작다는 것입니다.
AB급 방식이란!
무신호시에 최소의 전류(교차찌그러짐이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전류)를 흘리는 방식을 말하는데, 음성신호를 증폭하는 오디오에서는 두 개의 진공관이 교차 동작하는 푸시풀 방식으로만 구성이 가능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효율이 높아 싱글앰프의 4배의 출력을 얻을 수 있지만, 싱글앰프보다는 음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큰 출력을 얻기 위하여 플레이트전압을 올려 놓았으므로 전류를 크게 늘리지 못하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구성이라도 음질의 개선을 위하여 플레이트 전류를 크게 늘리고 플레이트전압을 낮추어 A급으로 구동하기도 합니다.
이 방식을 푸시풀 A급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출력은 일반 푸시풀앰프에 비하여 크게 줄지만 음질은 좋아집니다.
그러나 위에 열거한 방식으로는 음질의 향상은 가능하지만 스피커 구동력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새로운 방식의 회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포르투스 SE는 새로운 회로를 실장하여 스피커 구동력을 확보하였고 A급 구동으로 음질의 향상을 실현하였습니다.
포르투스 SE에서는 진공관 역사상 가장 우수한 전압 증폭관이라고 평가받는 6SN7을 3개 사용합니다.
초단과 드라이브단에 사용되며 드라이브단에서는 이 진공관을 페어로 묶어 낮은 임피던스로 강력한 드라이브전압을 만들고 있습니다.
6SN7을 정면에서 보았습니다.
낮은 출력 임피던스를 갖는 높은 드라이브전압으로 KT120을 드라이브하여 A급 출력 65W + 65W를 실현하였습니다.
진공관 앰프 A급 출력으로 65W면 상당한 출력이지만, 여러분은 어떻게 느껴지시는지요....... ^^
포르투스 SE는 전면판넬에 전압계를 장착하여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전원을 ON하면 청색 불빛이 메타를 감싸며 은은하게 비춥니다.
포르투스 SE의 후면입니다.
4옴과 8옴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 부분에 옵션으로 후루텍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입력은 언밸런스 1계통입니다.
포르투스 SE의 전기적 특성입니다.
형식: KT120을 사용한 울트라 리니어 접속의 파라렐 디퍼렌셜 모노 블록 파워앰프
1. 출력: 65W + 65W
2. 이득: 29배
3. 주파수 특성: 3W출력 기준 1KHz
상한 주파수: -3dB 46.4KHz
하한 주파수: -3dB 5Hz
4. 사용 진공관: KT120 * 4 6SN7GTB * 3 / 모노블록
5. 크기: W420 D330 / 단자류 포함 340 H212
6. 무게: 25Kg / 모노블록
이번에 제작된 포르투스 SE는 청음실용입니다.
이제 언제든지 포르투스 SE를 청음하러 오셔도 됩니다.
코엑스 전시회때도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KT120을 디퍼렌셜로 구동하는 포르투스 SE의 음질적 특징은 풍성하면서도 단단하게 재현되는 저역과 함께 유려한 배음으로 공간을 가득채우는 중, 고음의 온화한 음색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풍성하면서도 무르지 않는 저음, 공간을 가득채우는 배음속에 부드럽게 그려 나가는 높은 해상도의 포르투스 SE를 청음해 보신다면 그동안 갖고 계시던 진공관 파워앰프의 기준이 달라지실 것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