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스와 로샤입니다.

2012.07.26·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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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와 로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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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완성된 프리앰프 벨루스BELLUS와 포노앰프 로샤ROCHA입니다.
두 대의 시제품들은 조각집에서 알루미늄판을 절곡하여 제작하였는데, 모든 검토가 끝난 지금은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 의뢰하여 놓은 상태입니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된 베이스가 입고된 후 제대로 제작하여 발표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궁금하시다는 전화를 받고 보니, 청음실에 오시어 보고 가신 분도 계시고, 비밀스러운 내용도 아니기에 오늘 소개해 올립니다.

바뀌는 부분을 미리 알려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버텀카바는 1t의 스텐레스 스틸 304 재질로 제작되고, 톱카바는 1.5t 철판으로 제작됩니다."
절곡 작업과정의 특성상 톱카바의 통기공 무늬는 바뀝니다.

작업을 위하여 검토해 보니 톱 카바 상단의 홀수량이 300개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좁은 범위에서 작은 홀을 계속 뚫어나가면 그 주변이 휜다고 합니다.
레이져 가공방법과 금형을 이용한 프레스방법이 있는데 두 방식 모두 적용하기 어려운 형상이라는 의견에 따라 부득이 통기공 홀의 모양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톱카바의 색상은 무광 흑색의 분체도장입니다.

이 점만 감안하시면 구조적으로 바뀌는 부분은 없습니다.


※ 포노앰프 로샤부터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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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형 이퀄라이저회로를 탑재한 로샤는 무귀환방식의 3단 증폭 회로를 채용하였습니다.
가능한 높은 S/N비를 확보하고 높은 입력마진을 확보하기 위하여 이런 구성이 되었으며 재현되는 음질은 단단한 저음을 기반으로 하면서 해상도가 높은 고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지만 온화한 느낌이 전체를 지배합니다.
공간을 가득채우며 유려하게 들리는 로샤의 음은 LP의 음질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로샤의 S/N비는 매우 높습니다.
진공관 포노앰프지만, 반도체 포노앰프에 버금가는 높은 S/N비를 실현하였습니다.

증폭도는 180배입니다.
MM카트리지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적당한 정도의 이득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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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전원 ON/OFF스위치가 있으며 우측에 포노 1과 포노 2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타가 있습니다.
(사진상에는 아테네이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차후 바뀝니다.)

MC카트리지 사용시를 고려하여 옵션으로 승압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로샤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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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AC인렛이 있으며 중앙에 RCA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좌측으로 포노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하나의 입력 단자이지만 새로 제작되는 제품에는 두 개의 입력단자가  
실장됩니다.
전면에 마련된 엘마 셀렉타로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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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 전면판넬 중앙에 LED용 홀이 두 개보입니다.
하나만 필요하지만 제가 실수하여 두 개가 되었습니다.

샴페인 골드색상의 보조판넬을 다시 제작해야 하지만,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어서 우선은 그대로 운용중에 있습니다.  


로샤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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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달 전원 트랜스를 적용하였습니다.
높이를 고려하여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 부분들도 뉘운 상태로 고정을 해야 하기에 작업성은 떨어지더군요..

수작업으로 하드와이어링 배선된 내부는 기존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부사진 한장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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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 프리앰프 벨루스를 소개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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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는 V, U메타를 실장한 모델입니다.
과거 초기형 칸타레에서 V, U메타를 실장하였는데 메타가 이쁘지는 않았습니다.
앰프에 메타가 실장되면 생동감이 있어 보이지만 모양좋은 메타가 없어 채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수년간 계속적인 관심과 함께 나름대로의 연구로 벨루스에 실장된 메타를 직접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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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나올 때 메타 바늘이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파란 불빛에 흔들거리는 지침은 프리앰프에 생동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니아에게 오디오 기기는 감성을 교류하는 벗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에 따라 흔들리는 지침이, 마치 나 여기 있다고 손짓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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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셀렉타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에 볼륨이 있습니다.
전원스위치는 셀렉타 바로 밑부분에 위치합니다.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하단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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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는 매우 높은 S/N비를 실현하였습니다.
볼륨을 최대로 올린 상태에서도 스피커에서 험이나 노이즈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조건은 96dB의 스피커와 EL34푸시풀 파워앰프 쎄레노와의 매칭입니다.)

음질은 온화하며 공간을 가득채우는 배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로에 지친 마음을 감싸안듯 따스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음은 반도체앰프에서는 도저히 구현할 수 없는 부분이며, 무귀환으로 구성된 진공관 프리앰프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벨루스의 출력단은 낮은 출력 임피던스를 갖는 강력한 버퍼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급 버퍼회로인 화이트 캐소드 폴로워를 버퍼단으로 구성하여 낮은 출력 임피던스를 실현하였습니다.
낮은 출력 임피던스는 헤드폰을 직접 구동합니다.

요즘 헤드폰을 사용하시는 분이 증가하였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헤드폰단자를 실장하기 위하여 매우 낮은 출력임피던스가 필요하였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화이트 캐소드 폴로워회로를 버퍼단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헤드폰 기능을 옵션으로 하여 필요하신 분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벨루스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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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높이를 고려하여 트로이달 트랜스를 적용하였고 후면 우측으로 입력을 선택할 수 있는 릴레이 PCB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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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달 트랜스 바로 옆에 메타 구동용 PCB가 있습니다만, 크기가 작아 잘 살피셔야 보입니다.  
초기 칸타레에 적용할 때는 만능 PCB기판으로 제작하였지만 이번에는 유리에폭시로 PCB를 설계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메타 구동회로는 전에 설계해 놓은 것을 사용하였습니다.

초기 칸타레 프리앰프에서 충분히 검증되었기에 수정할 부분은 없었습니다.  


벨루스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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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4개의 RCA단자가 있습니다.
새로 제작되는 벨루스에서는 1계통을 더 추가하여 5계통의 입력으로 하였습니다.

출력 단자는 두 조를 마련하여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검정색의 조그만 노브로는 메타의 감도를 조정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후면에 실장하였습니다.


벨루스와 로샤를 포개 놓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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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치수는 똑 같습니다.
모양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같이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여 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벨루스를 계획하고 진행하던 중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포노앰프, 로샤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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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와 로샤는 그동안 제작되고 있던 모델과는 다른 컨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진공관 프리면서 낮은 두께로 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좋게 보아 주실지 걱정이 앞섭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슬림형 프리앰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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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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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0

  • 김종오 2012.07.27 10:28

  • 서병익 2012.07.27 10:47

  • 최경수 2012.07.27 18:22

  • 서병익 2012.07.27 20:24

  • 우정욱 2012.07.28 13:24

  • 서병익 2012.07.28 15:08

  • 김태환 2012.07.28 15:54

  • 서병익 2012.07.28 16:39

  • 우정욱 2012.07.28 20:54

  • 서병익 2012.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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