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앰프 "ROCHA" 로샤입니다.

2012.08.29·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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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형 포노앰프 로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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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별려놓은 것이 많은데 조각집에서 필요한 것을 해주지 않아 제대로 보여 드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신모델 EL34인티앰프 올로로사도 한참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샤도 완성해 놓은 지는 오래되었는데 전면 판넬의 명판이 오늘 입고되어 비로소 소개해 올립니다.

지난 번 시제품으로 제작하였던 로샤에서 도출되었던 문제들을 정리하여 정식 출시품으로 제작한 로샤입니다.


전기적 회로도 조금 손을 보았고 기구적인 부분도 개선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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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에서는 12AY7 한 개와 12AU7 두 개를 전압 증폭용으로 사용하였는데 12AX7 세 개로 바뀌었습니다.
최종 증폭도는 180배로 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정도의 증폭도를 갖게 하였으며, 마란츠 #7 포노부의 증폭도와 비슷하므로 비교 청음할 때도 공정한 조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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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판에 음악을 기록할 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하여 고음은 증가시키고 저역을 줄여 일정한 진폭이 되도록 합니다.
이것을 재생할 때는 녹음시와는 반대로 고역은 줄이고 저역은 늘려야 합니다.

이때 어느 만큼 조정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기준이 미국 레코드 공업협회 RIAA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America)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기준은 1950년대 중반,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그동안 각각의 LP제작사들이 사용하던 여러 기준들을 통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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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할 때 등화해 놓은 상태를 원래의 음으로 만들고 프리앰프에서 필요로 하는 정도의 레벨로 증폭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포노앰프라 할 수 있습니다.

등화를 하는 방식은 크게 나누어 부귀환을 이용한 부귀환형, 저항과 콘덴서의 감쇠특성을 이용한 CR형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 단점이 있지만 과정을 제외하고 결과만을 본다면 단연, CR형이 우수합니다.

높은 해상도, 시원하게 전개되는 음질은 부귀환형과는 비교되며 고급 포노앰프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반면, 부귀환형은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 특성이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고역에 많은 부귀환이 걸리게 되어 과도특성이 낮아지고 이로 인하여 고역에서의 해상도가 낮아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귀환에 의해 특성을 개선할 수 있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쉽다는 장점으로 양산형 앰프에 주로 채용됩니다.

CR형은 등화소자 앞에 증폭기를 설치하여 증폭한 후 등화회로 다음에 다시 증폭회로를 거쳐 원하는 정도의 레벨로 증폭합니다.
부귀환형에 비하여 S/N비에서 불리하고, 사용되는 증폭회로에 따라 음질적으로 많은 차이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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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형은 고급 포노앰프에 주로 채용되었습니다.
사용되는 증폭회로에 따른 음질의 변화와, 같은 회로라도 실장 기술에 영향을 받는 등.. 까다로운 면이 있지만,
제대로 설계되고 제작되었을 경우 순도높은 음질 재현이 가능해집니다.

쉽게 열리지 않는 도도한 미인의 마음처럼 오히려 이것이 고급 포노앰프로서 인정받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로샤에서는 CR형 등화방식을 채용하여 시원하며 상큼한 음질로 재현되며 고음대역에서 해상도가 돋보입니다.

부귀환형 포노앰프를 즐겨 들으신 분이라면 그 차이를 실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등화방식에 따른 회로적 특징과 음질적 특징에 대하여 조금 더 알고자 하시는 분은 기술컬럼 7번 게시물을 참조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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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형의 단점은 S/N비가 낮다는 것이지만,  서병익오디오의 회로 설계기술과 실장기술로 높은 S/N비를 실현하였습니다.


로샤의 전원부에는 트로이달 트랜스와 방열형 정류관 6CA4가 사용되었습니다.
정류후 FET에 의해 동작하는 리플필터를 거치게 되며 배터리에 버금가는 직류로 됩니다.

이 특별한 전원회로는 로샤가 높은 S/N비를 실현하는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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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의 간략한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CR형 등화회로를 탑재한 무귀환 포노앰프
1. 증폭도: 180배  1KHz 기준
2. 논클립 출력전압: 40V
3. 사용 진공관: 12AX7 * 3     6CA4 * 1
4. 크기: W390   D350 단자류 포함,   H93mm



로샤는 두 대의 턴테이블을 사용하시는 분을 위하여 두 개의 입력을 선택할 수 있는 셀렉타를 실장하였습니다.

셀렉타는 엘마의 제품으로 하였습니다.
이 부품은 20.000회 보증의 고급품으로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도록 부품의 내구성도 고려하였습니다.

그리고 필요하신 분은 내부에 승압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도록 옵션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로샤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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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체가 스테인레스 스틸로 되어 있어 반사가 심하고, 저의 솜씨 부족으로 제대로 나온 사진이 한 장 밖에 없습니다....  ^^


좌측으로 두 대의 턴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는 입력 단자가 있고 그 옆으로 접지단자가 있으며, 중앙에 출력 RCA단자가 있습니다.
우측으로 AC인렛이 있습니다.


6월 21일 주문하신 우*욱 선생님의 포노앰프 로샤입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하여 죄송한 마음 글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로샤의 음질이 좋아 기다리셨던 지루함이 눈녹듯 사라질 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고급 포노앰프 모델들이 로샤 때문에 빛을 잃고 있습니다......

회로 설계부터 너무 많은 정성을 쏟은 나머지 상위 기종들이 무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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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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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는 스테인레스 스틸 304 재질로 제작하였습니다.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되었고 신호가 흐르는 중요한 부분은 +- 1% 오차의 PRP 1/2W저항을 사용하고 전력이 필요한 부분에는 3W의 피막 저항이 사용되었습니다.

커플링 콘덴서에는 메탈라이즈드 필름 콘덴서가 사용되었습니다.
굳이 더 고급 부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사진 상 노브가 진한 색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은은한 샴페인골드 색상으로, 은색 패널과 어우러져 고급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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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 우정욱 2012.08.30 14:33

  • 서병익 2012.08.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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