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4 싱글 인티앰프 비올레타
비올레타입니다.
수 일전 거의 완성하였으나 장미목 베이스의 입고가 늦어져 마무리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장미목 베이스가 입고되어 그동안 하지 못하였던 나머지 배선을 하므로서 비올레타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은 큰 출력의 앰프가 좋은 앰프이며 고급앰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각으로 볼때 작은 출력의 비올레타는 큰 의미가 없을 지라도, 좋은 음을 추구하는 분에게 비올레타는 새로운 음을 듣게되는 경험일 수도 있습니다.
수치상의 인플레로 인하여 큰 공연장에서나 사용할 법한 수 천W(와트)의 앰프가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근래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낮아져 그렇기도 하지만 비싼 앰프를 팔아야만 하는 샾의 사정일 수도 있습니다.
수 천 W 출력의 앰프일지라도 실제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은 수 W 이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반도체 앰프는 어느 정도 출력에 여유있는 것이 좋습니다만, 요즘은 그 정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기술적으로 모르는 것을 이용한 상술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소비자가 판매하는 사람보다 더 모르지 않으면 됩니다.
기술적인 내용들이 일반적이지 않다보니 낯설기도 하지만 상식적인 정도라면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내지 않아도 될 수업료를 지불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진공관 앰프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이 느끼는 첫 번째 의구심은
출력이 작아도 너무 작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보통 수 W 또는 수 십 W이기 때문이지만,
진공관 앰프 10W는 반도체 앰프 100 W에 버금가는 음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3W의 2A3 싱글앰프와 8W의 300B 싱글앰프가 실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EL34 싱글앰프 비올레타는 채널당 9.2W의 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B&W사의 매트릭스 801-3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매트릭스 801-3가 쉬운 스피커는 아니지만, 비올레타의 부드럽고 달콤한 음색이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트릭스 801-3 스피커에서 쏟아지는 폭발적인 에너지감을 기대하신다면 비올레타로의 출력으로는 당연히 무리입니다.
싱글앰프는 푸시풀앰프와 비교하여 출력은 작지만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섬세하며 배음이 풍성한 유려한 음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이론적 이유를 말씀드리면,
진공관을 이용하여 증폭하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고조파 성분이 발생됩니다.
이때, 사용되는 진공관마다 발생되는 정도가 다르고 회로 방식에 따라서도 그 양과 종류는 달라집니다.
고조파를 분류해 보면, 짝수차 고조파와 홀수차 고조파가 있습니다.
이때 짝수차 고조파는 화음으로, 홀수차 고조파는 불협화음으로 작용합니다.
푸시풀 앰프회로는 회로의 구조적인 특징으로 짝수차 고조파가 상쇄되어 없어지지만, 싱글앰프회로는 배음으로 작용하는 짝수차 고조파가 그대로 재현되어 음이 풍성하고 특히 온화하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푸시풀 앰프에서 짝수차 고조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종단 출력회로의 구조적인 특징으로 짝수차 고조파가 상쇄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특징의 싱글앰프도 전기적 특성의 향상을 위하여 부귀환을 많이 적용하면 오히려 음질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이유로 화음으로 작용하는 짝수차 고조파의 감쇠로 생기는 현상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기술적 내용들은 회로설계자의 몫이지만 앰프의 음질적 특성정도를 어느 정도 알고 계시는 것이 좋은 음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무귀환이라고 모두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적당한 부귀환을 적용한 경우가 더 좋은 음질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채용된 진공관마다 특성이 다르고 사용된 진공관의 특성을 고려하여 회로를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3극관은 나특성이 뛰어나므로 무귀환 방식이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다극관은 어느 정도의 부귀환을 필요로 합니다.
비올레타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4계통의 RCA단자가 준비되어 있으며 중앙 부근에 4옴과 8옴을 지원하는 스피커 단자가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AC인렛이 있습니다.
후면 사진 몇 장 더 있습니다.
중앙의 큰 트랜스가 전원 트랜스입니다.
위에는 모델명과 제작 일련번호가 기록된 명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비올레타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울트라리니어 접속에 의한 EL34싱글 인티앰프
1. 출력: 9.2W + 9.2W
2. 이득: : 170배
-6dB 아테네이타 최소시: 85배
3. 주파수 특성: -3dB 3W 출력시 기준
상한 주파수: 47.31KHz
하한 주파수: 8Hz
4. 입력: 언밸런스 4계통
5. 출력: 4옴, 8옴
6. 사용 진공관: 12AX7 * 1, 12AY7 * 2, EL34 * 2
7. 크기: W400 H195 D275 (단자류 포함 300)
8. 중량: 16kg
9.2W + 9.2W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진공관의 종류가 바뀌었습니다.
호환 가능 진공관 : 6CA7, 6L6GC 입니다. (※ 6L6, 또는 6L6G는 호환 되지 않습니다.)
비올레타의 음색적 특징은 공간을 가득채우는 풍성한 배음과 함께 나긋나긋하며 온화한 음색이라고 생각합니다.
10월 13일 주문하신 우*욱 선생님의 비올레타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9일(금)이후 납품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
Comment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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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욱 2012.11.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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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 2012.11.08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