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스피커 파워 서플라이입니다.

2012.11.21·by 서병익
8,770

필드 스피커 전원장치입니다.


sd20121120 021.jpg


필드 스피커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전원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전원장치입니다.

필드 스피커를 위하여 전원장치를 제작할 때 어느 방식을 사용해야 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필드 스피커가 처음 나올 당시 당연히 반도체 정류소자는 없었을테니 정류관 사용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볼 때 반도체 정류소자인 씰리콘 다이오드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확실해 보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필드 전원 장치를 만들 때 다이오드를 사용하면 음질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는 것은 내용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용이 정확하든 또 그렇지 않든 크게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즐기기 위하여 취미로 주고 받는 내용이니 만큼, 반드시 정확해야 하고, 그 내용을 증명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sd20121120 023.jpg


하지만, 그런 말을 듣고 정말 그런지...! 호기심이 발동하여 실제로 제작해 보려 한다면, 수반되는 비용들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정도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 저기서 들은 내용들을 모두 실험해 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직접 실험하지 않아도 그 결과를 확실히 알 수 만 있다면 굳이 해 볼 필요, 또한 없을 것입니다.


스피커를 제작 할 때는 강력한 자석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페라이트 자석이 흔히 사용되고 고급 스피커의 제작에는 네오디늄 자석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코일에 전류를 흘려 강력한 자력을 얻는 필드 스피커도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페라이트 자석이나 네오디늄 자석들은 관리 정도에 따라 자력이 약해질 수도 있으나 전자석을 이용한 필드 스피커는 흐르는 전류만 일정하다면, 언제든지 강력하고도 일정한 자력을 유지할 수 있으니, 당연히 결과가 좋을 것입니다.

필드 스피커들이 유난히 음압감도가 높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것은 필드 스피커의 구조에서 오는 강력한 자력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sd20121120 022.jpg


이때 조건이 있다면,  가능한 품질 좋은 직류가 안정되게 흐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AC를 정류하면 온전한 직류로 되지 않고 잔물결이 치는 맥류로 됩니다.
이렇게 온전치 못한 맥류를 매끄러운 직류로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초크코일을 사용하여 평활회로를 구성하는 방법과 리플필타를 적용하는 방법, 그리고 정전압 전원회로로 구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초크코일을 사용하는 방법도 간단하지만, 비교적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전압 대전류 방식의 필드 스피커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흐르는 전류가 증가하면 코일의 단면적이 커져야 하는데 만족할 만한 H(헨리)를 얻기 위해서는 초크코일의 외형이 너무 커져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sd20121120 024.jpg


남은 방법은 리플필타를 적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반도체 소자의 능동성을 이용한 방식으로 매끄러운 직류를 만드는데 효과적이어서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정전압으로 구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내 전기사정이 좋아 전압 변동률이 낮기는 하지만, 정전압이라는 뜻은 리플에도 그대로 적용되므로 리플이 출력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d20121120 025.jpg


위의 내용들을 정리하면 필드 스피커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직류 전원장치는 매끄러운 직류와 안정된 전압이라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위의 내용을 충족하면 필드 스피커는 최적의 상태에서 동작하여 좋은 음질을 구현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C를 정류할 때, 정류관으로 정류를 했는지, 셀렌 정류기로 정류를 했는지, 또는 씰리콘 다이오드로 정류를 했는지는 음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단지, 일정한 전류를 안정되게 흘려 원하는 자력을 유지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류관이나 셀렌 정류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유지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정류관으로 정류를 할 경우, 정류관은 캐소드(히타)에서 전하가 방출되어 동작하게 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캐소드에서 방출되는 전하량이 줄어듭니다.

앰프에서 이런 현상이 생긴다면 발견하기도 쉽지만, 필드 전원으로 구성시에는 틈틈히 전원장치 전압을 확인해야 합니다.
언제 정류관의 상태가 나빠질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셀렌 정류기는 씰리콘 다이오드 정류기가 나오기 전에 사용했던 아주 불안정한 정류소자입니다.

셀렌 정류기는 대용량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그 가격도 매우 비쌉니다.
하지만, 결코 좋아서 비싼 것이 아닙니다.

셀렌 정류기는 정말 약합니다.

지금도 간혹, 셀렌 정류기를 사용한 전원장치를 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원형을 똑같이 복각했음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씰리콘 정류 다이오드입니다.
씰리콘 정류 다이오드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용도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하지만, 그 중 급속회복 다이오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요즘은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용도에 맞다면 즐겨 사용됩니다.

이 다이오드는 반도체의 축적효과로 나타나는 지연시간을 줄여 발열을 줄인 제품입니다.

씰리콘 다이오드에 전류를 흘리면 본래 열이 납니다.

흐르는 전류와 내압등을 고려하여 씰리콘 정류 다이오드를 선택하여 사용하지만, 급속회복 다이오드를 사용하면 같은 스펙으로도 한결 적은 열이 발생합니다.

반도체 소자에서 열이 적게 난다는 것은 수명이 길어진다는 내용으로도 해석됩니다.
  
필드 스피커용 전원 장치에 한하여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근거없는 내용으로 오디오를 즐기시는 분들을 현혹시키는 분들이 있습니다.
허황한 말들이지만 내용을 모를 때는 쉽게 현혹되기 마련입니다.

비록 취미이지만, 조금씩 관심을 가지며 내용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오디오를 더욱 즐겁고 유익하게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드 전원장치의 내부입니다.


sd20121120 019.jpg


정전압 회로는 동작할 때 제어소자에서 열이 발생하므로 방열기가 필요합니다.

24V와 7V 두 조의 분리된 정전압이 필요했으므로 두 개의 방열기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회로들을 동작시키는데 필요한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같은 내용으로 제작된 것이 두 개입니다. 양채널 스피커에 독립하여 전원을 공급해야 하므로 그렇습니다.


내부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sd20121120 020.jpg

(사정상 해상도를 조금 낮추었습니다... )


어제 에이징이 모두 끝나고 오늘 택배 발송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Comments0

결제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