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4 인티앰프 올로로사
올로로사입니다.
EL34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입니다.
지난 일요일 완성하여 청음겸 에이징을 하고 있었으나, 명판이 오늘 입고되어 부지런히 부착한 후 사진을 찍었습니다. 올로로사를 수령하실 분이 잠시후 도착하신다는 통화를 한 후 조금 서둘러 찍었습니다.
지난번 올로로사를 소개해 올리며 올로로사를 출시하게 된 동기와 음질적 특징에 대하여 소개해 올렸습니다만,
오늘은 두 번째 올로로사를 제작하며 느꼈던 부분과 푸시풀 회로에서 중요한 동작을 하는 위상 분리회로에 대하여 말씀 올리겠습니다.
처음 청음실용 올로로사를 제작한 후 운용을 해보니 메타 부분이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칼리오페 인티에서는 메타 부분의 불빛도 그윽하게 느껴지고 은은하며 보기좋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올로로사에서는 그렇질 않았습니다.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워 검토를 한 결과, 전면판넬의 두께에서 오는 깊이감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원인을 알았으므로 이번 올로로사부터는 8t의 전면판넬의 두께를 칼리오페 인티와 같은 10t 두께의 알루미늄판으로 가공하여 적용하였습니다.
비록 2mm 정도의 차이지만 메타 눈금의 깊이감이 살아나고 빛을 전달하는 PC판의 두께가 늘어난 만큼 은은한 분위기가 잘 살아나고 있습니다.
위상 분리회로는 푸시풀앰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예로부터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던 부분입니다.
가장 먼저 나타난 위상 분리회로는 결합 트랜스를 이용한 방식의 위상 분리회로입니다.
역사상 가장 먼저 푸시풀 앰프를 발표한 웨스턴 일렉트릭사의 푸시풀 앰프 7A가 바로, 인터스테이지에 의한 위상 분리회로를 탑재한 푸시풀 앰프입니다.
이 앰프는 기존 싱글앰프보다 더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었는데 같은 진공관이라 하여도 4배 더 큰 출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푸시풀앰프의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웨스턴 일렉트릭사의 첫 번째 푸시풀 앰프이며 역사상 처음으로 발표된 푸시풀 앰프 7A는 높은 출력으로 열차안에서의 안내 방송용 앰프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트랜스를 사용한 위상 분리회로는 크기가 커지고 비용이 상승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진공관을 사용한 위상 분리회로가 고안되었습니다.
알텍에서 처음 발표를 하였는데 캐소드와 플레이트에서 신호를 꺼내고 있으므로 P-K위상 분리회로라고도 하며 또, 알텍형이라고도 합니다.
캐소드 접지형 증폭기는, 플레이트에서 나타난 신호는 입력 신호와 역상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캐소드에 나타나는 신호는 정위상을 유지하고 있기에 각각 위상이 다른 두 개의 신호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 회로는 간단하지만, 플레이트에서 뽑은 신호와 캐소드에서 뽑은 신호의 크기가 다르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P-K위상 분리회로의 단점이지만, 알텍사에서 발표된 모든 푸시풀앰프는 거의 이방식으로 되어 있고 암펙스, 쿼드, 부룩, 보겐, 다이나코, 일렉트로 보이스, 제네럴 일렉트릭 등.. 많은 앰프 제작회사들이 채용하였습니다.
그 후 나타난 위상 분리회로는 뮬라드 위상 분리회로입니다.
이 회로도 많은 앰프회사에서 채택하였습니다.
뮬라드 방식의 위상 분리회로는 두 개의 캐소드를 한데 묶고 각각의 플레이트에서 신호를 뽑아냅니다.
그런데 이 회로도 알텍 방식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하측 진공관 플레이트에서 뽑은 신호가 조금 작습니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마란츠 8B 파워앰프에서는 플레이트 저항의 일부를 반고정 저항으로 대치하여 정밀 조정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조정은 반드시 오실로스코프를 보며 상, 하측 파형의 크기가 동일해 지도록 하는 것인데 8B 파워앰프를 사용하시는 분들께서 얼마나 조정을 하여 사용하는지, 의문입니다.
이 조정은 전압 조정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양측의 플레이트 전압을 똑같이 맞추어 놓은 상태에서는 하측 플레이트 출력전압이 작기 때문이며, 파형을 보며 같은 크기로 조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뮬라드 위상 분리회로를 채용했던 회사는 상당히 많은데, 반고정 저항으로 대치하지 않고 약 5% 정도의 저항치를 추가하여 약식 보정한 앰프 제작회사도 많이 있습니다.
미처 언급을 다하진 못 하였지만, 더욱 다양한 위상 분리회로가 있고 이렇게 발전을 거듭한 위상 분리회로는 각 회사별로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현재 가장 이상적인 위상 분리회로는 차동회로를 이용한 위상 분리회로입니다.
이 방식은 무조정으로 같은 크기의, 위상만 다른 신호를 얻을 수 있으며 동시에 증폭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올로로사에서 채용하고 있는 위상 분리회로이기도 합니다.
강력한 정전류회로를 채택하여 비교 증폭기의 특성을 살리도록 하였으며 온도에 의해 전류가 변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차동 증폭회로는 비교 증폭기라고도 하는데, 캐소드를 한데 묶은 정전류회로에 의해 성능이 결정됩니다.
이 부분에 채용된 커어렌트 밀러 회로는 온도에 의한 영향을 상쇄하여 결과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며 높은 내부저항을 실현하여 차동증폭기의 동상분 제거비(CMRR)를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올로로사의 후면입니다.
좌측으로 4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으로는 4옴, 8옴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30mm세라믹 휴즈를 사용할 수 있는 휴즈 홀다가 있으며, 그 옆으로는 AC 인렛이 있습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올로로사의 음질적 특성은 EL34의 음색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L34하면 생각나는 음, 두툼하며 한편으로는 상큼한 음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효 출력 30W + 30W의 출력으로 웬만한 가정에서는 출력이 작아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EL34가 인기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올로로사의 전기적 특성입니다.
형식: EL34 울트라 리니어 접속의 푸시풀 인티앰프
1. 출력: 30W + 30W
2. 이득: 240배
3. 주파수 특성: 18W 출력 시 좌측 채널 -3dB 기준,
상한 주파수: 57.07KHz
하한 주파수: 7Hz
4. 크로스 토오크(채널 분리도): 41dB
5. 사용 진공관: 12AU7/ECC82 * 4개 EL34 * 4개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390 D350(단자류 포함) H205
10. 중량: 21kg
올로로사의 내부입니다.
사정상 해상도를 조금 낮추기는 했지만,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가늠하실 수는 있으리라고 봅니다.
저의 정성을 살펴보시고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길 기대합니다.
밑면입니다.
밑면도 1.5t 철판으로 튼튼하게 제작되었으며 분체도장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제품들은 외부 진동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씰리콘 고무와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인슐레이타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11월 23일 주문하신 배*호 선생님의 올로로사입니다.
약 3일간의 에이징을 마친 후 오늘 납품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