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4 싱글 인티앰프 비올레타

2013.01.09·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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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 싱글앰프 비올레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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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처음 제작한 앰프이군요..
지난 한해 저의 홈페이지를 찾아주셨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고음질 앰프를 제작한다는, 평소의 저의 생각을 실현하기 위하여 올 한 해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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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는 더 높은 출력을 뽑을 수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음질이 좋아지는 쪽으로 설계하였습니다.

내용을 잘 모르시는 오디오 마니아분들은, 출력도 많이 뽑아내고 음질도 좋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세상사 그렇듯이 모두 취하기는 어려운 것이 전자회로의 특징입니다.

그런 이유로 어느 정도의 출력을 얻으면서도 음질 또한, 만족하는 선에서 밸런스를 잡는 것이 설계의 주 목적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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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출력을 크게 얻으려면 가능한 B+전압을 높이고 전류는 가능한 줄이도록 설계하면 됩니다.
그러면 출력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같은 A급 동작의 싱글앰프라도 설계자의 목적하는 바에 따라 각각 원하는 음으로 완성됩니다.

부하저항을 크게 늘리고 동작전류를 가능한 줄이며, B+전압을 가능한 높여 정격 플레이트 손실의 100%를 모두 사용하여 제작된 싱글앰프는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작된 앰프는 음이 거칠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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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출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EL34의 직선성이 가장 좋아지는 동작점을 설정하여 동작시키면 비록, 출력은 어느 정도 저하 하지만 좋은 음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치상 출력은 줄어들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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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를 플레이트 손실 100%로 동작시킬 때 11W를 얻을 수 있고, 안정된 동작을 하는 합리적인 설계로 86%에서 동작시키면 8W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의 출력을 전압으로 환산하면
11W는 약 9.4V  
8W는 8V로 1.4V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최대치이므로 실제 청감상 출력의 차이를 쉽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출력만 높여놓은 조건보다는 더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트 손실 100%로 동작하는 진공관과 86%로 동작하는 진공관의 수명은 크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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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설계된 앰프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처음 오디오를 취미로 시작하게 되면, 8W보다는 11W가 더 고급인 것같이 보이고 당연히 소리도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정도면, 수없이 반복되는 혼란의 시절을 보낸 후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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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를 설계해 본 분이라면 잘 알겠지만, 가장 음질이 좋아지는 부분은 가장 출력이 높은 지점이 아닙니다.
한편, 가능한 출력을 높여야 판매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설계자는 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음질을 목표로 할 것인가!
출력을 목표로 할 것인가!

그 고민에 답을 얻은 결과 저는 음질을 선택하였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조건이라면 제가 제작한 앰프의 출력이 작습니다.

하지만 스피커 구동력마저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출력으로도 높은 스피커 구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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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있는 진공관 앰프 제작사인 우에스기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제작된 앰프도 한결같이 출력이 작습니다.

출력보다는 음질을 선택한 경우지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자회로에서도 세상사와 비슷하여,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를 버려야 하나 봅니다.



비올레타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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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4계통의 RCA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으로 4옴과 8옴을 지원하는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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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는 AC인렛이 있으며, 내부에는 5A 휴즈가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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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의 전기적 스펙입니다.
형식: 울트라리니어 접속에 의한 EL34싱글 인티앰프
1. 출력: 8W + 8W
2. 이득: : 180배
-6dB 아테네이타 최소시: 90배
3. 주파수 특성: -3dB   8W 출력시 기준
상한 주파수:  36.47KHz
하한 주파수:  10Hz
4. 입력: 언밸런스 4계통
5. 출력: 4옴, 8옴
6. 사용 진공관: 12AX7 *1   12AY7  * 2     EL34 * 2
7. 크기: W400  H195  D300
8. 중량: 16kg



비올레타의 전원회로는 정전압 전원회로를 실장하였습니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수 천만 원대의 진공관 앰프에도 정전압 전원회로가 실장되었다는 말을 들어보진 못하였습니다만, 고품격 비올레타에서는 채택하였습니다.

가격하고는 상관없이 더 고급품으로 제작하고 싶은 저의 마음을 담아 실장하게 되었습니다.

리플제거에 높은 능력을 보여주는 전원회로의 도움으로 매우 높은 S/N비를 실현하였습니다.

EL34 싱글앰프에는 고감도의 풀레인지 스피커를 매칭하여 듣는 경우도 많기에 높은 S/N비는 큰 덕목중 하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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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는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감쇠되지 않을 정도의 적은 부귀환으로 인하여 배음이 살아 있습니다.
풍성한 배음은 지극히 진공관적인 음질로 되어 유려하게 들립니다.

스피커 구동력을 향상시키고자 많은 부귀환을 적용한 앰프에서는 고조파가 감쇠되어
배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분명,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지만 귀에 들리는 소리는 반도체앰프처럼 들리는 진공관 앰프는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스피커의 구동력을 높이는데 부귀환을 늘리는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지만,  쉽게 해결하려고 부귀환을 크게 늘렸기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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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의 음질은 나긋나긋하며 온화합니다.
배음이 풍성하여 공간을 가득 채우는 유려한 음질입니다.

작은 출력에도 불구하고 스피커 구동력은 탁월합니다. 이것이 비올레타를 사용하시는 분이 놀라워하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단지, 부귀환을 크게 늘려 얻는 스피커 구동력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들립니다.
기술투자와 물량투자로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비올레타의 밑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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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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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2

  • 박재우 2013.01.10 19:27

  • 서병익 2013.01.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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