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DAC 플레누스

2013.02.01·by 서병익
6,011

플레누스입니다.


sd20130201 010.jpg


어제 늦은 시간에 완성하였습니다.
오늘부터 에이징을 겸하여 청음실에서 듣고 있습니다.

서병익 발명 특허회로로 제작되는 플레누스는 진공관 소자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질적 특성들을, 메마르게 들릴 수도 있는 디지탈음원기기와 조합하여 유려하고 온화한 음질로 재현합니다.



sd20130201 001.jpg


디지탈 음원 재현기술은 이미 충분히 발전하였다고 생각됩니다.
각각의 방식으로 발전하여 기술적 정점에 다다르고 있는 멀티비트 방식과 원비트 방식은 분명 음질적 장,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우열을 논하기는 어려운 정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디지탈에서 아날로그로 변환되어 출력되는 부분에서의 회로의 정도는 완성된 디지탈 재현 음질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탈 1년, 아날로그 10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다른 각도에서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디지탈 기술은 1년이 멀다하고 새로워지는 반면, 아날로그 기술은 그 변화의 속도가 더디기에 나온 말일 수도 있습니다만,  또 다르게 생각한다면 디지탈 기술은 1년이면 어느 정도 배우지만, 아날로그 기술은 10년을 배워야 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따라가기 위하여 교육기관에서도, 즉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있겠지만, 애석하게도 아날로그 회로를 제대로 가르치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sd20130201 002.jpg


시야가 좁은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근래 출시되는 디지탈 음향기기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근거는 이렇습니다.
아날로그 기술인이라면,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 기술인이라면, 결코 사용하고 싶지 않을,  연산용 IC를 음질에 많은 영향을 주는 출력단에 사용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현재의 OP IC는 제가 공부하던 시대의 것보다 월등히 좋아진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근본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단지, 좋아진 것은 DC안정도와 왜율이 좋아졌다는 것뿐입니다.


sd20130201 003.jpg


그러나 그 내용을 알게 되면 더욱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회로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이득을 취하게 되어 더 많은 부귀환(NFB)를 적용하여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OP IC의 주파수 특성은 고역으로 갈수록 이득이 저하하도록 제작됩니다.
본래가 연산용 증폭기이기 때문에 어떤 용도로 사용될 지 모르기 때문에 이득이 1배일 경우에도 발진하지 않도록 위상보정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OP IC의 왜율특성은 고역으로 갈수록 부귀환이 줄어들어 나빠집니다.
가장 왜율이 좋게 표시되는 부분은 가장 많은 부귀환이 적용되는 낮은 주파수대입니다.

DC안정도가 증가한 이유도 더 많은 부귀환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가청 주파수대를 증폭하는 오디오 기기에서는 이렇게 많은 부귀환을 적용하면 안되는데, 그 이유는 과도특성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부귀환이 적용되는 양이 증가할 수록 과도특성은 나빠지게 됩니다.


sd20130201 004.jpg


증폭기의 특성을 나타내는 항목을 크게 나누면 정특성과 동특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정특성으로는 왜율특성과 주파수 특성 등이 있습니다.
좋은 정특성을 얻으려면 많은 부귀환을 적용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 비율만큼 좋아지게 되어 있으며 수치로 환산되는 스펙은 화려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를 잃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듯..
동특성은 부귀환의 비율만큼 나빠지게 됩니다.
입력되는 신호를 얼마나 빠르게 추종하는 지를 나타내는 동특성의 대표적인 항목으로는 과도특성이 있습니다.

과도특성이 나쁜 앰프는 음의 생동감이 떨어집니다.

왜율의 개선을 위하여 부귀환을 걸면 걸수록 과도특성은 열화되므로 설계자의 안목이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OP IC는 근본적인 이유로 많은 부귀환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가청 주파수를 증폭하는 앰프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아날로그 기술인의 입장에서는 단연코 그렇습니다.

아날로그 단을 진공관으로 제작한 DAC인 플레누스를 제작하게 된 이유입니다.
플레누스 초기버전의 회로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고안되어 적용된 특허회로는 현재 프리앰프 칸타레와 포노앰프 TCR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 회로는 무귀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높은 논클립 출력 전압을 실현하며, 유연하고 나긋나긋한 음질과 높은 임장감을 실현합니다.


플레누스의 후면입니다.
sd20130201 005.jpg


좌측으로 4계통의 입력 RCA단자가 있습니다.
동축 2계통, 광입력 1계통, 디지탈 밸런스 단자 1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에 출력 단자가 있으며 언밸런스와 밸런스를 지원합니다.
그 옆으로는 시리얼 넘버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후면 사진 몇 장 더 있습니다.
sd20130201 006.jpg


sd20130201 007.jpg


플레누스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 디지탈부
Detailed Specifications
◆ Sampling Frequency : 16kHz ~ 192kHz
◆ Input Audio Data : 24bit Audio Performance Support
◆ Digital Audio Input
- AES/EBU : 110 Ohm XLR Cable required.
- Optic : Optical Cable required.
- Coax(2EA): 75 Ohm Cable required
◆ Frequency Response : 20Hz ~ 20kHz
Sine Wave Based @0dB
20Hz : 0dB
20kHz : 0dB
◆ High Performance
Dynamic Range : 112dB
SNR: 120dB typ
THD+N : 0.0008% typ
◆ Power Supply : +5V, -5V
◆ Output Power (UNIT : RMS)
0dB : 415mV
-5dB : 235mV
-10dB: 132mV



*. 아날로그부
1. 주파수 특성:
하한 주파수: -3dB  5Hz
상한 주파수: -3dB   62.23KHz
2. 출력전압:
0dB: 3195mV
-5dB: 1809mV
-10dB: 1016mV
3. 논클립 출력전압: 53V
4. 사용 진공관: 정류관 6CA4  *1개   ECC99  *2개
5. 크기: W455   H173   D320
6.중량: 13.9Kg


sd20130201 008.jpg


플레누스의 음질을 소개한다면 공간감이 잘 살아나고 배음이 풍성하며 나긋나긋한 음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플레누스의 이런 부분이 OP IC나 반도체 아날로그 회로로 구성된 DAC와 음질적으로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도체나 OP IC로 구성된 DAC에서 나긋나긋하거나 배음이 풍성한 유려한 음질이라고 느낄 수 있는 음질이 재현될 가능성은 제로이기 때문입니다.  

왜율이 적다는 것은 기본파외에는 다른 고조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진공관 증폭기는 대부분 무귀환이거나 비교적 적은 량의 부귀환을 적용합니다.
소자 특성상 이득이 작고, 소자 자체의 찌그러짐이 작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고조파 성분이 감쇠되지 않고 기본파와 더불어 공간을 채우는 배음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것이 반도체앰프와 진공관 앰프가 음질적으로 다르게 들리는 근본적 이유중 하나입니다.

유려하게 들리며 온화한 느낌이 드는 음질은 오직 진공관 앰프에서만 느낄 수 있고 무귀환으로 구성하였을 때 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sd20130201 009.jpg


12월 21일 주문하신 김*헌 선생님의 플레누스입니다.

예상했던 시일보다 상당히 지연되었습니다.
오래도록 기다려 주시어 고맙습니다.

대를 물려 사용하실 만큼 좋은 음질과 함께 튼튼하게 제작하였습니다.

3일 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3일(월요일)이후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Comments 2

  • 박용성 2013.02.08 10:31

  • 서병익 2013.02.08 20:13

결제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