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앰프 TCRmk2

2013.04.28·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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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mk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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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완성하여 에이징 겸 청음실에서 듣고 있습니다.
약 1개월 만에 작업실에서 소개하는 제품입니다.  

오랬 동안 기다려 주신 고마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부지런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깁스를 한 상태에서도 조금씩은 제작하고 있었기에, 당분간 하루에 한 가지씩 완성된 모델을 소개해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병익 발명 특허회로로 제작되는 포노앰프 TCR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몇 가지 다른 음질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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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드라이브 CR형 포노앰프 TCR의 특징을 몇 가지 소개해 올린다면,
첫째, TCR의 논클립 출력 전압은 53V로 매우 높습니다.
높은 논클립 출력전압으로 인하여 음질적으로 얻어지는 장점으로는, 과입력에 따른 포노앰프 내부에서의 찌그러짐이 발생하지 않기에 유연한 음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고역에서의 해상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단지 해상도만 높아서는 좋은 음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앰프의 주파수 특성을 측정할 때, 일정 레벨을 기준으로 하여 -3dB까지 저하하는 지점을 각각 측정하여 낮은 쪽과 높은 쪽의 주파수 특성을 기록합니다.

그런데 측정되는 대역 내의 파형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야 합니다.
그것은 고역으로 갈수록 파형이 일그러지는 앰프가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주파수가 높아질 수록 파형 찌그러짐이 증가하는 앰프가 있다면, 고역으로 갈수록 재현되는 음은 날카롭게 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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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mk2는 높은 해상도와 함께 고역에서도 파형의 일그러짐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높은 해상도와 함께 달콤한 배음을 함께 구비할 수 있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53V의 높은 논클립 출력전압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러 포노앰프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논 클립 출력전압은 입력에 볼륨이 존재하지 않는 포노앰프에서는 매우 중요한 항목 중 하나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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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mk2의 이득은 200배입니다.
논클립 출력전압이 53V이므로 허용 입력전압은
200/53= 0.265

즉, TCRmk2의 허용 입력전압은 265mV입니다.

통상 포노앰프는 5mV출력의 카트리지를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설계합니다.

출력 레벨이 낮은 MC카트리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승압트랜스를 거친 후 약 5mV정도로 높아지므로 같은 내용이 적용됩니다.

카트리지 출력전압 5mV라는 조건은 주파수 1KHz를 기준으로 합니다.
고역으로 갈수록 출력 레벨은 높아지며 주파수 20KHz일 때는 10배인 50mV가 출력되게 됩니다.


그런데, 카트리지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고역에서 공진특성으로 인하여 부스트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이것까지 고려하자면 더욱 높은 허용 입력전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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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정황을 고려하여도 TCRmk2의 허용 입력전압 265mV는 충분히 여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TCRmk2의 내부에서는 파형 클립핑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증폭기 내부에서 파형 클립핑이 발생하면 음이 혼탁해지며 부드러운 음으로 되지 않습니다.

TCRmk2의 음이 부드러운 이론적 이유입니다.    

세 번째, TCR은 무귀환 증폭 방식을 채용하였습니다.
부귀환에 의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감쇠되지 않으므로 진공관 앰프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음색이 돋보입니다.

이런 음질이 무귀환 앰프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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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회로를 설계할 때와 실장할 때 더욱 많은 배려가 필요해집니다.

TCR에서는 서병익오디오의 회로 설계기술과 실장기술을 적용하여 무귀환 증폭회로를 채용했음에도 매우 높은 S/N비를 실현하였습니다.


수 천만 원대의 외국산 포노앰프와 비교해 보신다면, 국내 오디오 기술의 수준을 가늠해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TCRmk2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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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3계통의 언밸런스 입력 RCA단자가 있습니다.  
포노1부터 포노3까지 있으며, 그중 포노1은 내부의 20배 승압트랜스를 거쳐 입력됩니다.

포노2,3은 MM카트리지를 연결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 별도의 승압트랜스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전면판넬의 우측 셀렉타에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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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밸런스와 언밸런스를 지원합니다.

TCRmk2의 증폭도는 200배라고 하였습니다만, 밸런스로 출력하게 되면 400배가 됩니다.
이때 밸런스로 사용하는 프리앰프에서 이득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이득을 1/2로 낮추어 주십시오.
이런 장치가 없는 프리앰프일 경우 밸런스출력 보다는 언밸런스 출력을 사용해 주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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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 단자 하단에는 제품 일련번호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AC인렛이 있습니다.
내부에 1A의 세라믹 속단 휴즈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TCRmk2의 전기적 특성입니다.
형식: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RIAA포노앰프
1. 증폭도(1KHz 기준): 200배
2. 논클립 출력전압: 53V
3. 입력 임피던스: 47k
4. 입력: 언밸런스 3계통(옵션 선택 시 승압트랜스 내장됨)
5. 출력 형식: 밸런스 1계통, 언밸런스 1계통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Y7 * 2   출력관 ECC99 * 2    정류관 6CA4 * 1
7. 크기: W460  D330  H195
8. 무게: 1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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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mk2의 음질은 높은 해상도와 함께 나긋나긋하며 유려한 음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형적인 진공관 포노앰프의 유려한 음질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그려 나가는 고역에서의 해상도는 부귀환형 포노앰프의 고음하고는 그 내용이 다릅니다.

호두나무 원목을 사용하여 짜깁기 방식으로 제작된 우드케이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중후한 느낌이 듭니다.

배*호 선생님의 TCRmk2입니다.
오래도록 기다려 주시어 고맙습니다.
3일 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월요일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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