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웨이 멀티 채널 디바이더 베리타스 플러스

2013.04.30·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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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웨이 채널 디바이더 베리타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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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앰핑을 운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각 주파수별로 대역을 나누어 주는 채널 디바이더입니다.

이번에 제작한 베리타스 플러스는 3웨이용 채널 디바이더로 프리부를 추가하여 제작한 특별 주문품입니다.


처음 발표된 베리타스는 2웨이용 채널 디바이더와 프리앰프가 결합된 구성으로 제작되었으며, 그후 3웨이 채널 디바이더가 출시되었습니다만,
프리부는 실장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제작된 베리타스 플러스에는 프리부까지 실장하여 별도의 프리없이 운용이 가능합니다.
프리부가 실장된 3웨이 채널 디바이더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상시 주문할 수 있는 제품으로도 출시하겠습니다.

12AU7로 구동되는 프리부는 1단 증폭회로에 캐소드 폴로워로 구성된 버퍼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10배의 이득을 얻고 있으며, 무귀환으로 구성되어 고조파의 감쇠가 없기에 배음이 풍성하게 재현되어 온화하며 유연하게 들립니다.  

캐소드 폴로워를 지난 후 3웨이 채널 디바이더 회로를 경유하여 각각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얻게 됩니다.

12AU7로 구성된 12dB/cut의 액티브 필타를 거쳐 캐소드 폴로워로 출력되므로 낮은 임피던스로 구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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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멀티앰핑을 궁극의 오디오라고 합니다.
2웨이로 할 수도 있고 3웨이로도 합니다. 그 이상으로도 가능하지만, 웨이 수가 증가할 수록 음질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한 때는 5웨이의 멀티앰핑을 운용해 보았지만,
다양한 실험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2웨이 멀티앰핑이 가장 무난하다는 것입니다.
운용의 재미에 더 빠지게 되는 것이 2웨이 멀티 앰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시도하여 얻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출시하게 된 것이 2웨이 멀티 앰핑용 채널 디바이더를 실장한 프리앰프 베리타스였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3웨이까지는 음질이 좋아지는 상태로 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멀티앰핑을 통하여 얻게 되는 음질적 장점에 대하여 소개해 올렸지만,
오늘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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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앰핑을 하여 얻어지는 장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열된 순서가 중요도를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1. 저역의 명료성이 증가합니다.
2. 청취 공간의 취약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3. 자기 취향에 맞는 음색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상이 멀티앰핑을 하면 얻게 되는 음질적 장점들이지만, 위에 적은 내용보다 더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다양한 운용으로 즐거움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멀티앰핑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멀티앰핑에 대한 내용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론적 내용들을 소개합니다.
첫째,
멀티앰핑의 장점은 앰프에서 바로 유닛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는 앰프에 풀레인지 스피커를 연결하여 듣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풀레인지 스피커는 코일을 이용한 디바이딩 네트워크회로를 거치지 않고 직결되므로 음이 열화되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됩니다.  

그러나, 대역이 좁다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저역과 고역의 유닛을 따로 사용하고 그 대역을 나누어 주는 디바이딩 네트워크를 통한 패시브 방식의 멀티웨이가 출현하게 되었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잃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저역으로 가는 신호는 큰 용량의 코일을 통하여 공급되게 되는데 이곳에서 신호의 손실과 함께 댐핑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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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신호의 손실만 생긴다면 더 높은 출력의 앰프를 사용하는 것으로 해결이 되겠지만,
코일이 갖는 DCR(직류저항 성분)로 인하여 댐핑팩터가 낮아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저역을 담당한 우퍼에서의 제동력이 떨어지고 그로 인한 저역의 풀어짐현상은 극복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내용인 것입니다.

물론 코일의 DCR을 줄이기 위하여 공심코일을 사용하지 않고 페라이트코아를 사용하여 권수를 줄인 경우도 있지만, 와류손실에 의한 저역에서의 찌그러짐이 증가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개선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 한계입니다.  
또 다른 방편으로 우퍼의 구경을 작게하여 질량을 줄이므로 물리적인 반응을 빨리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5인치 구경의 스피커 대신에 작은 구경의 스피커 여러개를 병렬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법으로 근래의 스피커들은 거의 대부분 이런 방법으로 저역에서의 반응 속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다인의 스피커 에비던스는 8인치 우퍼 4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제작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스피커 내부에는 코일로 구성된 네트워크 회로가 내장되어 있으며 그로 인하여 저역에서의 구동력이 떨어지고 저역의 명료성이 저하합니다.

이것은 패시브 형태의 네트워크방식의 스피커 시스템이 안고 있는 숙명이며,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한계입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멀티앰핑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멀티앰핑으로 구성하면 음질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코일을 사용하지 않게 되어댐핑팩터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저역의 명료성이 증가하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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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청취 공간의 영향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멀티앰핑을 하는 마니아가 많다고 합니다.
제가 일본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주거환경이 더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평 남짓한 공간에서 멀티앰핑을 하는 오디오 관련 책자의 사진을 보면서 멀티앰핑의 장점을 극대화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청취 공간이 작아지면 우선 저역에서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위상이 겹쳐 발생하는 부밍 현상은 좁은 공간에서 큰 스피커를 사용할 때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오디오 마니아라면 큰 스피커에서 나오는 저역을 잊지 못합니다.
아무리 저역이 좋은 북셀프 스피커가 있다 하여도, 자연스러운 저음은 아니며 몸으로 느껴지는 풍성함도 없습니다.

청취 공간이 작을 수도 있지만, 유난히 흠음이 많이 되는 공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공간을 데드한 방이라고 하는데 잔향이 없는 공간에서는 아름다운 음을 들을 수 없습니다.

흡음이 많이 되면 주로 고역의 손실로 나타나는데, 이런 경우 잔향감이 없어져 청감상 메마른 음으로 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셋팅을 잘 하여도 음이 좋아지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흡음으로 인하여 고음 레벨이 저하하였기 때문입니다.

멀티앰핑에서는 상황에 맞추어 레벨을 조정하므로서 밸런스가 맞는 고음 레벨로 조정할 수 있으므로 음의 메마른 증상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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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자기 취향에 맞는 음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판매되는 스피커는, 스피커 제작자의 취향에 맞추어 제작된 스피커이고 상품으로 판매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보편성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시중에는 다양한 음색의 스피커가 존재하지만, 나의 취향에 맞는 스피커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항목중 가장 설득력있는 부분일 수 있는 이 내용은 멀티앰핑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가장 강력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스피커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간단 명료하게 대답한다면, 밸런스 좋은 스피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밸런스의 기준이 듣는 사람마다 다르다면 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큰 문제입니다.  

이런 다양성으로 인하여 각각의 특징을 가진 스피커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소비자는 다양함 속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피커를 고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쉽게 찾을 수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 과정에서 많은 수업료를 지불하기도 합니다.

멀티앰핑을 구성하면 가장 이상적인 밸런스를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간적인 한계도 극복할 수 있기에 궁극의 오디오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저, 고음의 밸런스를 맞추어 듣던 분은 다시는 일반 패시브 형태의 스피커를 듣지 못합니다.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없기에 그런 것이지요.
그리고 수억원하는 스피커를 보아도 전혀 부럽지 않게 됩니다.  
이미 일반 스피커의 단점을 잘 알고난 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멀티앰핑의 장점을 알고 있어도 기술적 내용들을 숙지하지 않고 시작하면 대부분 실패합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제대로 된 멀티앰핑을 실현 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베리타스입니다.


베리타스 플러스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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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4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간 부분에
저음, 중음, 고음으로 분리된 신호가 출력되는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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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 하단으로 시리얼 넘버가 각인되어 있으며, 옆에는 AC인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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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부를 추가한 베리타스 플러스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프리부를 실장한 -12dB cut 3웨이 멀티 채널 디바이더
1. 이득: 10배
2. 주파수 특성: 출력 5V시 -3dB
고역 상한 주파수: 213KHz
저역 하한 주파수: 6.0Hz
3. 논클립 출력 전압: 32V
4. 사용 진공관: ECC82(12AU7) * 6개,  6CA4 * 1개
5. 입력 단자: 4계통  
6. 출력 단자: 3계통
7. 입력 임피던스: 100K
8. 크기: W460  D330   H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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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작된 베리타스 플러스는 프리부를 실장하여, 조금 더 쉽게 멀티앰핑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청음실의 포르투스 SE에 연결하여 저음, 중움, 고음에 대한 테스트를 모두 끝낸 상태입니다.

청음실에 멀티앰핑용 스피커가 준비가 안되어, 3웨이 멀티앰핑으로 구동되는 히어링 테스트를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만,

머지않아 준비가 되는 대로 에이징을 겸하여 히어링 테스트를 진행하겠습니다.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납품할 수 있습니다.

김*근 선생님의 베리타스 플러스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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