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4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 "OLOROSA"

2013.05.03·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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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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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완성되어 하루 종일 에이징겸 듣고 있습니다.
올로로사는 EL34를 푸시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입니다.

출력 30W + 30W로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출력에 톤이 굵은 음색과 함께 배음이 풍성한 유연한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EL34는 플레이트 손실 25W로 중출력관입니다만,
흐르는 전류를 적절히 줄인다면 출력 4~50W도 가능한 출력 진공관입니다.

이런 이유로 예전부터 가정용 앰프에 많이 채택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생산된 진공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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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EL34가 인기있었던 이유는 적당한 출력을 뽑을 수 있었다는 것 외에 음질적 특성이 좋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L34를 푸시풀로 구성하여 최대로 뽑아내면 100W까지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플레이트에는 B+ 전압 800V를 인가하고, 플레이트 전류는 25mA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100W의 출력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출력에 욕심을 부린 앰프들은 음이 거칠어 음악 감상용으로 사용하기는 부족합니다.

음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플레이트 전류를 증가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플레이트 손실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득이, B+전압을 낮추어야 합니다.

이것이 음질을 위해서는 출력을 줄여야 하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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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출력을 부각하여 대단한 기술을 적용한 앰프인 것 처럼, 광고하는 일은 흔한 일입니다.

이론적인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은,  연구를 많이 해서 이룩한 결과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앰프에서 출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며 단지, B+ 전압만을 높이면 출력은 높아지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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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에는  플레이트 손실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것을 초과하면 진공관을 못쓰게 된다고 제조사가 정해 놓은 기준입니다.  

옴의 공식에서
전력= 전압 *전류이므로

전력이 정해져 있을 경우 전압이 높아지면 전류를 줄여야 합니다.

앞서 100W앰프를 제작할 때는 B+ 전압 800V를 걸어주고 전류는 가급적 줄여 25mA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한 이유입니다.
이것은 EL34의 최대 플레이트 손실이 25W로 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초과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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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은 5극관 진공관으로 3극관, 또는 5극관으로도 결선이 가능합니다.

결선 방법에 따른 음질적 특성을 보면,
1. 3극관 접속은 음질이 좋지만, 효율이 낮아 출력이 줄어듭니다.
2. 5극관 접속은 효율이 높아 출력이 증가합니다만, 음질은 3극관 결선보다 떨어집니다.
3. 울트라리니어 접속은 두 가지 방식의 장점만을 취하기 위하여 고안된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출력과 만족할 만한 음질로 완성되어 5극 출력관에서는 즐겨 사용됩니다.


올로로사에서도 울트라리니어 접속으로 하여,  출력 30W + 30W의 유연한 음질로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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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와 쌍벽을 이루고 발전하였던 빔관 6L6GC도 음색적으로 EL34와 차별화되며 많은 마니아 분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올로로사는 혼합 바이어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반고정 바이어스라고도 하는데 고정바이어스와 자기바이어스,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는 바이어스 방식입니다.

장점으로는 사용자가 별도의 조정없이 고정바이어스에 근접한 장점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공관으로 올바른 파형을 증폭하려면,  반드시 적절한 바이어스 방식을 선택하여 설계합니다.
그중 가장 우수한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 고정 바이어스 방식입니다만,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바이어스 전압을 확인하여 조정해 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번거로움과 어려움은 진공관 앰프를 처음 사용하는 분에게는 장벽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조정이 필요없는 자기(자동)바이어스방식은 특성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고정 바이어스와 자기 바이어스회로를 모두 실장하여 동작시키는 방식을 혼합바이어스라 하며 무조정으로 고정바이어스에 근접하는 특성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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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에 혼합바이어스를 채택하여 6L6GC를 무조정으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출력은 조금 줄어들지만, 음색적으로는 EL34와 상반된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비교청취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한때 6L6GC앰프만 제작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회로는 계속 바뀌어 다양한 방식의 앰프들을 제작하였지만, 출력관 만큼은 유독 6L6GC만을 고집하였으니 참, 많이 좋았었나 봅니다.
  
그만큼 음질적으로 매력이 있으므로 여러분께서도 6L6GC의 매력에 빠져 보시길 기대합니다.



올로로사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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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4 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으로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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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는 5A의 30mm 세라믹 속단휴즈를 사용할 수 있는 휴즈홀다가 있으며 그 옆으로 AC인렛이 있습니다.  



올로로사의 제원입니다.
형식: EL34 울트라 리니어 접속의 푸시풀 인티앰프
1. 출력:
*. EL34 사용 시: 30W + 30W
*. 6L6GC 사용 시: 25W + 25W
2. 이득:
*. EL34 사용 시: 220배
*. 6L6GC 사용 시: 210배
3. 주파수 특성: 12V(18W) 출력 시 좌측 채널 -3dB 기준,
*. EL34 사용 시:
상한 주파수: 45.25KHz
하한 주파수: 5Hz
*. 6L6GC 사용 시:
상한 주파수: 44.47KHz
하한 주파수: 5Hz

4. 크로스 토오크(채널 분리도): 40dB
5. 사용 진공관: 12AU7/ECC82  *  4개    EL34  *  4개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390  D350(단자류 포함)  H205
10. 중량: 2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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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의 음질은 힘찬 저역과 함께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중고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을 가득채우는 배음은 풍성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음이 전형적인 진공관 앰프의 음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음은 반도체 앰프에서는 도저히 실현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반도체 앰프에서 찌그러짐 0.001%가 왜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만, 우리의 귀에 배음으로 작용하는 고조파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주기도 합니다.

진공관의 여러 특성에 대하여, 그 내용을 모르는 분은 계측기로 볼 때의 기준으로 찌그러짐이 많은 앰프로 알고 있지만 증폭과정에서 생성된 고조파 성분이 계측기로 나타나는 수치일 뿐입니다.
계측기상의 왜율로 나타난 고조파 성분이 공간을 가득채우는 배음으로 작용하며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반도체 앰프와 진공관 앰프의 다른 부분이며, 진공관 앰프가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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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있는 출력 메타는 30W를 출력할 때 최대치를 지시합니다.
그러나 이수치는 높으므로 작은 출력으로 동작 할 때는 메타의 감도를 높여야 합니다.

이 기능을 수행하는 스위치는 우측 상단면에 있으며 노멀과 *10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스위치가 *10의 위치에 있을 때는 출력 3W에 최대치를 지시하게 됩니다.


이철* 선생님의 올로로사입니다.
같이 주문하신 로샤는 아직 완성되지 못하였습니다.
로샤가 완성될 때까지  에이징 겸 청음실에서 듣고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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