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형 포노앰프 "ROCHA" 로샤
참 많이도 더운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 지요!
그래도 이제 어느 듯 새벽이면 서늘한 기운으로 잠이 깹니다.
올 여름은 그리도 덥더니 이제 여름의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요즘은 포노앰프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한동안 멀리했던 LP를 다시 듣고 싶어 하시는 분이 많으신가 봅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방식의 포노앰프가 존재합니다만,
포노앰프는 반드시 진공관 포노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음질상 유리합니다.
제가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기에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포노앰프는 구조상 입력에 볼륨을 부착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큰 레벨의 음악신호가 입력될 때는 과포화되기도 하는데, 과포화를 막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해결해야 합니다.
1. 이득을 줄인다.
2. 논클립 출력 전압을 크게 늘린다.
어떤 소자를 사용한 증폭기이든 파형이 클립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출력할 수 있는 논클립 출력 전압이 존재합니다.
반도체 소자로 증폭회로를 구성할 경우 효율은 최대 30% 정도됩니다.
이것을 수치로 환산하면 30V의 B+전원 전압으로 최대출력 할 수 있는 논클립 전압은 약 9.2V로 추정됩니다.
포노앰프에서 필요한 이득은 최소 100배 이상입니다.
그 이유는 포노앰프를 단품으로 구성시 출력 5mV의 카트리지를 사용하여 1V 정도의 출력전압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로샤의 증폭이득이 200배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기준은 국제 기준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품으로 오디오기기를 제작하는 모든 곳에서는 관행으로 굳어진 암묵적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 제작된 프리, 파워앰프라도 호환되어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태에서 허용 입력을 환산해 보면,
100/9.2= 0.092
즉, 파형이 일그러지지 않는 범위내의 입력 전압은 92mV입니다.
만약, 92mV를 넘어서는 입력이 가해진다면 출력에는 파형의 아래, 위가 잘려 나가는(클립핑) 파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앞서, 카트리지의 출력 전압을 5mV라 하였기에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LP에 기록된 신호는 1KHz를 기준으로 상승하기 시작하여 20KHz에 이르러서는 10배로 증가하여 50mV가 됩니다.
또하나, 모든 카트리지는 고역에서 레벨이 상승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트리지가 코일로 제작되는 구조상 피할 수 없이 나타나는 고역 공진 현상인으로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모든 카트리지에 존재합니다.
이런 이유로 위에서 소개한 30V의 B+전원 전압으로 동작하는 반도체 포노앰프는 쉽게 포화되어 클립핑이 항상 일어나는 조건속에서 동작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B+ 전원 전압을 높이면 되지만, 근래의 모든 반도체 기기는 IC화 되어 있어 무작정 전압을 올릴 수도 없습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이득을 줄이면 되지만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프리앰프와 파워앰프의 이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포노앰프의 이득이 작으면 맥없는 소리로 되어 음질, 이전에 사용하기 힘들어 집니다.
반도체 포노앰프가 진공관 포노앰프에 비해 음질적으로 불리해 지는 이유입니다.
이미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다음 기회에는 진공관 앰프가 포노앰프에서 유리한 이유를 이론적인 측면에서 한 번 더 말씀올리겠습니다.
로샤의 음질을 말씀드리면 유려하며 온화합니다.
나긋나긋하면 공간을 가득채우는 배음은 무귀환 포노앰프의 전형적인 음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샤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CR형 등화회로를 탑재한 무귀환 포노앰프
1. 증폭도: 200배 1KHz 기준
2. 논클립 출력전압: 44V
3. 사용 진공관: 12AX7 * 3 6CA4 * 1
4. 크기: W390 D350(단자류 포함) H93mm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