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4 싱글 인티 앰프 비올레타 MK2
EL34 싱글 인티앰프 비올레타 MK2입니다.
오늘 완성되었습니다.
앰프에서 초단 증폭단은 앰프의 전체적인 음질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합니다.
첫 번째 단은 비올레타의 프리부입니다.
12AX7로 증폭하며 무귀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2AX7은 가장 진공관다운 음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진공관으로 과거 빈티지 기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12AX7을 무귀환으로 동작 시켰을 경우의 기본적인 음질은 달콤하며 화사합니다.
부귀환을 적용하면 이런 느낌들이 부귀환 량에 비례하여 감쇠되어 갑니다.
12AX7의 음색을 최대한 구현하려면 그리고 진공관적인 음색을 원한다면, 초단만큼은 절대로 부귀환을 적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상에는 EL34 대신, 6L6GC가 꽂혀 있습니다.
주문하신 분이 원하시어 그렇게 되었습니다.
EL34는 5극관이고 6L6GC는 빔관이지만, 동등하게 사용하여도 동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은 언제나 통용되는 것은 아니고 어떻게 설계되고 제작되었는 지에 따라 다릅니다.
비올레타 MK2에서는 별도의 조정없이 교환하여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출력이 조금 줄어 드는데 이것은 EL34에 최적화되어 그런 것이지 6L6GC관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6L6GC는 화음으로 작용하는 짝수차 고조파가 유난히 많은 진공관입니다.
제2 차 고조파가 특히 많습니다만,
수많은 진공관중에서도 이런 고조파 특성은 6L6GC가 독보적입니다.
배음이 풍성하며 공간을 가득채우는 음질이 일품입니다.
이런 이유로 6L6GC 싱글앰프를 왜율계로 측정하면, 왜율이 높게 나옵니다.
제2 고조파가 유난히 많이 발생하기에 생기는 결과입니다.
증폭과정에서 생성되는 고조파는 왜율계로 측정하면 찌그러짐으로 표시됩니다.
고조파 성분이 원래의 신호에 중첩되었으므로 왜율계에서는 찌그러짐으로 표시되는 것입니다.
반면, 고조파가 존재하지 않는 반도체 앰프에서는 왜율계로 측정하면 매우 낮은 왜율로 표시됩니다.
수치상으로는 낮은 왜율을 나타내어 좋을 것 같지만, 반도체 앰프에서는 배음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도체 앰프에서 온화하다든지, 유려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이것이 반도체 앰프와 진공관 앰프의 음질이 다른 근본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증폭하는 과정에 발생한 고조파는 배음으로 작용하기에 그렇습니다.
어떤 고조파 성분을 함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진공관 고유의 음색이 결정됩니다.
진공관 본래의 음색을 잘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설계의 기본이 되는 이유입니다.
드라이브단으로 사용되는 12AY7은 진공관 역사상 유일하게 저잡음용으로 제작된 진공관입니다.
12AY7로 구성된 증폭단에서는 여유있는 드라이브 전압을 출력하여 EL34를 강력하게 드라이브합니다.
비올레타 MK2는 출력 8W + 8W입니다만,
낮은 출력 임피던스와 여유있는 드라이브 전압으로 EL34(6L6GC)를 강력하게 드라이브하여 만족할 만한 구동력을 실현하였습니다.
진공관 앰프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은 기준을 모르시기에 8W + 8W의 출력이 작게 보이실 지 모릅니다만,
반도체 앰프와 비교한다면 출력 80W + 80W에 버금가는 음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좌측 노브는 아테네이타입니다.
비올레타의 게인을 1/2로 줄이는 기능입니다.
비올레타의 이득은 200배로 비교적 높게 설정되었습니다.
이것은 음압감도가 낮은 스피커를 사용할 때를 대비한 것으로, 음압감도가 높은 스피커나 풀레인지 스피커를 사용할 경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아테네이타를 최소의 위치로 놓으면 비올레타의 이득은 100배로 설정됩니다.
비올레타를 처음 사용하실 때는 아테네이타를 최소로 놓고 사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사용하시다 보면 아테네이타의 필요성을 느끼시는 시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상황에 맞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비올레타 MK2의 전기적 스펙입니다.
형식: 울트라리니어 접속에 의한 EL34 싱글 인티앰프
1. 출력: 8W + 8W
2. 이득: 180배
-6dB 아테네이타 최소시: 90배
3. 주파수 특성: -3dB 3W 출력시 기준
상한 주파수: 39.36KHz
하한 주파수: 11Hz
4. 입력: 언밸런스 4계통
5. 출력: 4옴, 8옴
6. 사용 진공관: 12AX7 * 1 12AY7 * 2 EL34(6L6GC) * 2
7. 크기: W400 H195 D275 (단자류 포함 300)
8. 중량: 16kg
비올레타 MK2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RCA 입력 단자 4계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중앙으로는 4옴과 8옴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AC인렛이 있습니다.
후면 사진 몇 장 더 있습니다.
오늘 완성된 비올레타 MK2는 6L6GC가 꽂힌 상태로 에이징을 겸하여 청음실에서 듣고 있습니다만,
배음이 청음실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청음실용 스피커는 탄노이 턴베리이며 음압감도는 93dB입니다.
같은 구성으로 8W와 13W출력의 앰프가 각각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앰프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높은 출력의 앰프가 고급일까요!
양산형 진공관 앰프의 특징은 가능한 높은 출력이 나오도록 설계합니다.
어려운 연구끝에 높은 출력을 구현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높은 출력을 얻기 위해서는 단지, 높은 B+ 전압을 인가하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사용하는 진공관의 플레이트 손실 범위내에서 최대한 B+전압을 높이면 출력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음질을 위해서라면 저임피던스 대전류로 동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진공관의 최대 플레이트 손실에 제한이 걸려 B+ 전원 전압을 높이지 못합니다.
이것이 음질을 우선하여 설계할 경우 출력을 크게 높이지 못하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대전류로 동작하는 특성상 물량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원하는 특성을 얻지 못합니다.
결국 좋은 음질특성을 위해서라면 충분한 물량투자(충분한 용량의 출력 트랜스와 전원 트랜스)와 함께 저임피던스 드라이브회로가 필요합니다.
회로를 구상할 때 이런 저런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설계하겠지만,
여러분은 어떤 내용을 추구하고 실현한 앰프를 원하시는 지요..!
이것은 설계자의 몫이지만, 어쩌면 사용자의 몫일 수도 있습니다.
앰프를 선택할 때 좋은 음질이 기준이라면 제작자는 가능한 좋은 음질이 되도록 연구와 노력을 다할 것이며,
단지, 높은 출력으로 선택한다면 제작자는 그렇게 제작할 것입니다.
비올레타 MK2는 저전압, 대전류 동작하며 초단을 무귀환으로 구성하여 가능한 배음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다극 출력관은 3극 출력관 같지 않아서 어느 정도의 부귀환이 필요합니다.
서병익오디오의 오랜 회로 설계경험으로 완성된 비올레타 MK2는 최적의 부귀환을 적용하는 출력단을 구성하여 배음의 감쇠를 최소화하고 댐핑팩터를 충분히 확보하였습니다.
온화하며 유연한 음질과 함께 강력한 스피커 구동력은 비올레타 MK2를 돋보이게 합니다.
오늘 완성되어 소개해 올렸지만, 아직 트랜스에 부착하는 명판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명판이 도착하는 대로 부착해 놓겠습니다.
명판은 금요일(4일) 도착 예정입니다.
오늘 제작한 비올레타 MK2의 내부입니다.
사정상 해상도를 조금 낮추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