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B XLS 싱글 인티앰프 토니타 인티

2013.12.07·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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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타 인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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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완성하였습니다.

 

300B XLS를 싱글로 구동하여 출력 20W + 20W를 얻고 있습니다.

파워앰프 토니타에 프리부를 추가하여 인티로 구성하였기에 모델명도 토니타 인티입니다.

 

전압 증폭관에서 명관중에 명관인 6SN7로 무귀환 증폭하여 10배의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

토니타의 이득이 25배이므로 총 250배의 이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진공관 앰프를 즐겨 사용하시고 300B를 잘 알고 계시다면,

음질은 그대로 유지한 채 출력만 더 높게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 보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 좋을 것입니다.

 

그런 오디오 마니아의 마음을 충족할 수 있는 300B XLS가 출시되었을 때 기술인이며, 마니아인 저로서도 무척이나 기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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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B XLS가 갖는 장점을 충분히 구현하기 위해서 새로운 회로를 설계하였습니다.

바이어스 전압이 - 100V가 넘고,

감도가 낮아, 높은 드라이브 전압이 필요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드와 플레이트가 마주보는 구조인 3극 진공관인,

300B는 낮은 임피던스로 드라이브하지 않으면 높은 대역에서의 주파수 특성이 떨어집니다.

 

자작인들이 주로 복각하는 91B형이라고 불리는 5극 초단관 하나로 초단 증폭과 드라이브단을 겸하는 회로는 구성상, 드라이브단의 임피던스가 높아 고역에서의 주파수 특성이 떨어집니다.

 

낮은 임피던스로 드라이브하면 300B도 높은 주파수 대역에서 좋은 특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본래 300B가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저항과 콘덴서로 구성된 회로를 통하여 하이 컷 필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콘덴서의 용량이 정해져 있다면, 저항치가 증가할수록 하이 컷되는 주파수는 낮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3극 진공관을 높은 임피던스로 드라이브하게 되면 하이 컷되는 주파수가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낮은 임피던스로 드라이브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회로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기에 이 부분에서 회로 설계자의 역량이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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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진공관 300B XLS를 충분히 검토하고 설계한 회로를 처음 적용한 것은 모노블록 파워앰프 마그나 노바입니다.

그후, 스테레오 파워앰프 토니타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GT관인 6SN7로 구성되고 강력한 드라이브 전압과 함께 낮은 임피던스를 실현하였습니다.

 

6SN7은 튼튼하여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으며, 에이징이 될 수록 깊은 맛이 납니다.

튼튼하여 수명이 길고, 음질이 좋은 이유로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텅솔 복각 엔틱 셀렉션스 선별관으로 GTB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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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 볼륨을, 좌측에 셀렉타를 장착하였습니다.

20.000회 보증의 엘마 셀렉타를 사용하였는데 전환 시 감촉이 경쾌합니다.

 

 

전면에 마련된 출력메타는 최대 20W까지 지시합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높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출력 범위에서는 지침의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메타의 감도를 10배 올리는 회로를 만들었습니다.

 

그 전환은 좌측 상판에 있는 토클 스위치로 전환합니다.

NORMAL과 1/10로 구분합니다.

 

1/10위치에서는 20W를 2W로 지시하므로 작은 출력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지침을 보실 수 있습니다.

 

12V 꼬마전구 4개로 구성된 메타반에는 은은하게 비추는 불빛이 정겹습니다.

이런 불빛은 LED에서 나오는 불빛하고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음악에 맞추어 흔들리는 지침을 보고 있노라면 앰프와 내가 교감하는 것같은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음악이 원래 그렇지만, 지침의 변화를 보고 있노라면 더욱 마음이 편해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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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타 인티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1. 형식: 300B XLS를 싱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
2 . 실효 출력: 20W + 20W
3. 이득: 200배
4. 주파수 특성: 3W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34.15KHz
하한 주파수: 7Hz
5. 사용 진공관: 6SN7GTB * 4개    300B XLS * 2개
6. 크기: W430   H245   D340mm
7. 중량: 25kg 

 

  

토니타 인티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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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4계통의 RCA 입력을 받을 수 있는 단자가 있고, 중앙으로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연결 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5A의 세라믹 휴즈를 사용할 수 있는 휴즈홀다가 있으며, 그 옆에 AC인렛이 있습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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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진공관 300B XLS를 채용하여 제작된 토니타 인티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이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원형 300B가 갖는 고조파 특성이 그대로 재현되어 나긋나긋하고 유려하며 온화합니다.

섬세하며 해상력 좋은 고음에서 300B XLS의 매력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총주에서 빛나는 구동력은 출력의 넉넉함에서 오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송신관으로 제작된 20W + 20W 싱글앰프에서는 나긋나긋함과 온화함이 존재하기 힘듭니다.

300B XLS로 구동되는 토니타 인티의 음질을 경험해 보시길 기대합니다.

 

300B XLS에서 최대한 출력을 뽑아내면 23W + 23W까지 뽑을 수 있지만,

토니타 인티에서는 B+ 전원 전압을 50V 낮추어 20W +20W로 동작하도록 하였습니다.

 

20W와 23W의 차이를 전압으로 환산하면,

12.68V- 13.58V=  0.9V

 

1V도 안되는 작은 차이지만, 이런 회로적 배려는 귀한 진공관의 수명을 크게 늘립니다.

 

 

노브는 음핑고 원목으로 제작된 것을 사용하였는데 손으로 만져지는 감촉이 참 좋습니다.

나무라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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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 약  2시간 걸려 작성했던 글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정말 장문의 글을 열심히 작성하였는데...

 

그리고 다시 또, 열심히 작성하다 보니 어느새 밤 12시가 훌쩍 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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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진으로 헤어라인을 볼 수 있도록 찍은 첫 날입니다.

그동안 표면의 질감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쉬웠는데 오늘 그 꿈을 실현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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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 처용 2013.12.09 14:49
    어이쿠 ! 힘들게 작성하셨던글이 날라가서 많이 속상하셨겠습니다. 저도 가끔 그런경우가 있는데 글은 따로 한글같은데 작성하시어 편집하는게 더 안전한거 같습니다. 습관적으로 웹에서 괜찮겠지하고 작성한 글이 날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늘 좋은글 잘보고 있습니다..^^
  • 서병익 2013.12.09 15:42
    예...! 천 선생님..
    그 날 좋은 경험했습니다...

    잘 지내시죠.. 요즘 환절기라 주위에 감기 걸리신 분들이 많더군요.
    천 선생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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