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W + 20W 300B-XLS 싱글 파워앰프 토니타

2014.01.02·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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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파워앰프 토니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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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휴일은 즐거이 지내셨는지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순조로우시기를 기원합니다.

 

 

작년 12월 시작하였으나,

급한 일정에 밀려 완성하지 못하고 있던 토니타를 오늘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300B XLS는 에미션랩스에서 제작한 신형 진공관입니다.

 

전기적인 특성은 300B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플레이트 손실을 크게 늘린 300B XLS는 근래 진공관 제조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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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에서 플레이트 손실을 증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플레이트만 두껍고 크게 하면 될 것 같지만,

전기적인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흐르는 전류를 늘리고 큰 전력에 견딜 수 있게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동안 싱글앰프로 20W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송신관을 사용하는 것이 유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출력을 얻을 수는 있으나,

본래 송신관은 오디오 기기의 사용을 전제로 하지 않았기에 음이 유려하지 못한 것이 약점입니다.

 

그러던 중 300B XLS의 전기적 특성을 검토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드라이브할 수 있는 회로를 설계하여 적용한 것이 모노블록 싱글 파워앰프인 마그나 노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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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에이징을 겸하며 청음실에서 운용하게 되었는데,

다른 기기를 청음하러 오셨던 몇 분께서 처음보는 300B XLS의 음질을 높이 평가해 주셨습니다. 

 

 

마그나 노바를 스테레오 형식으로 제작한 것이 토니타입니다.

출력 20W + 20W에 만족하기로 하였는데, 이미 충분히 큰 출력이라 생각하고 귀한 진공관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회로적으로 배려하였기 때문입니다.

 

플레이트 전원 전압을 더 높이고 더 큰 전류를 흘리면 조금 더 높은 출력을 뽑을 수 있습니다만,

진공관의 수명과 음질이라는 측면에서 불리하여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싱글 앰프로 20W + 20W는 이미 충분히 큰 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태로 200W + 200W의 반도체 파워앰프에 버금가는 음감을 느끼실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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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출력이 높아졌다 하여도 음질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큰 의미를 갖지는 못 할 것입니다만,

300B의 유전자는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전 대역에 걸쳐 고른 고조파 특성을 보이는 것이 전형적인 300B의 특성입니다.

그로 인하여 깔끔하면서도 풍성한 음색으로 되는데,

그것이 가장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300B의 음색을 그대로 유지한 채 출력을 크게 늘린 300B XLS의 음질은,

필요할 때 나타나는 슈퍼맨처럼 오케스트라의 총주에서 빛을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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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B XLS의 가능성을 최대한 뽑아내기 위하여 높은 드라이브 전압이 필요하였습니다.

바이어스 전압으로 100V가 넘는 마이너스 전압이 필요하고 감도가 낮은 300B XLS를 위하여 고안된 초단과 드라이브회로는 토니타를 위하여 설계된 회로로 토니타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부귀환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무귀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귀환으로 충분한 음질적 특성을 얻기 위하여,

정밀설계를 하였고 실장에도 많은 정성을 들여 반도체 파워앰프 이상으로 높은 S/N비를 실현하였으며

배음이 풍성하고 유려한 음질로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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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과 드라이브단에 사용되는 6SN7은 전기적, 기구적으로 튼튼하여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질적으로 얻는 장점이 많아 채용하였습니다.

 

특히, 드라이브단에는 400V의 높은 전압이 걸리게 되는데 진공관의 안정성을 위하여 GTB그레이드로 하고 정전압으로 구성하여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에이징이 될수록 깊은 맛이 나는 GT관의 특성을 고려해 본다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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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출력메타는 최대 20W를 지시합니다.

그러나 통상 이런 출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에 10배로 메타의 감도를 높이는 장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전면판넬의 중앙부에 있는 토클스위치로 전환하며 위로 올렸을 때 20W를 지시하며 아래로 내리면,

메타의 감도가 10배 상승하여 작은 출력일 때도 지침의 변화가 활발해 집니다. 

 

 

토니타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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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RCA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으로는 4옴,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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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 휴즈홀다가 있으며,  AC인렛이 있습니다.

밑으로는 일련번호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300B XLS는 100V가 넘는 높은 바이어스 전압인 것을 감안하여 자기 바이어스어 더불어 고정바이어스도 같이 사용하는 혼합바이어스를 채택하였습니다.

 

이 혼합 마이어스방식은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바이어스 방식으로 안정성과 음질을 모두를 배려하는 바이어스 방식입니다.

 

하나의 앰프에 두 가지의 바이어스 회로를 실장해야 하고, 비용도 증가하므로 흔히 사용되는 방식은 아니지만 좋은 특성을 갖고 있기에 적극 채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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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타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1. 형식: 300B XLS 싱글 파워앰프
2 . 실효 출력: 20W + 20W
3. 이득: 25배
4. 주파수 특성: 3W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34.15KHz
하한 주파수: 7Hz
5. 사용 진공관: 6SN7 * 3  300B XLS * 2
6. 크기: W430  H245  D340mm
7. 중량: 24.5kg
8. S/N비: 96dB의 스피커에 귀를 바짝대어도 아무 소리 들리지 않습니다.
귀로 들어서 ON/OFF 상태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S/N비를 실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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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B XLS를 채용한 토니타의 음질은 온화하며 나긋나긋합니다.

공간을 가득채우는 배음은 무귀환으로 구성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진공관 앰프의 전형적인 음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니타의 유려한 음질을 청음하여 보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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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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