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앰프 TCR mk2

2014.04.03·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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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 mk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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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녁식사를 하고 난후 무심천 벚꽃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어제가 가장 만발하는 날이라 하고 마침 오늘 비가 온다고 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언제 이렇게 꽃이 피었나 할 정도로 참 화사하였습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TCR mk2는 CR형 포노앰프로 종단의 트랜스 드라이브 회로를 통하여 출력되므로 TCR이라 명명하였습니다.

 

 

포노 등화 방식에는 크게 CR형과 NFB(부귀환)형으로 구분됩니다.

LCR형도 있지만, CR형의 R(저항) 성분의 일부를 L(코일)로 대체한 방식으로 감쇠특성을 이용한 동작 원리는 같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제작되는 방식이 부귀환형 방식이지만,

서병익오디오에서는 부귀환형의 포노앰프는 제작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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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방식의 제품을 만들 수 없고,

제가 제작하지 않더라도 부귀환형 방식의 포노앰프가 필요하신 분은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D가 출현하기 전에는 누가 어느 정도의 포노앰프를 사용하고 있는가! 가 항상 관심거리였습니다.

소스기기 가장 앞에 위치하여 포노앰프의 성능에 따라 음질의 변화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국내는 대부분의 포노앰프가 마란츠 포노부를 복각하여 출시하기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지만,

고급품인 경우 대부분 CR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부귀환 방식의 앰프가 양산에 적합하기에 그런 것인데,

그 이유는 부귀환을 통하여 전기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다소의 오차가 발생하더라도 부귀환에 의해 평균화되어 결과로 나타나는 정도가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역으로 갈수록 부귀환의 양이 증가하여 과도특성이 떨어지고,

그로 인하여 고음에서의 해상력 저하가 나타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음의 해상도 저하를 고음이 부드럽다고 느끼시기도 하지만,

높은 해상도를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음질로 재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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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경력이 수 십년 되신 분도

해상도가 좋으면 고음이 날카롭게 들린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이론적인 측면에서 알아 봅니다.

 

귀환에는 정귀환과 부귀환이 있습니다.

 

정귀환은 출력의 일부분을 동위상이 되도록 입력으로 귀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 출력은 더욱 커지고 출력으로 나온 신호가 입력으로 가서, 더욱 커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발진현상이 나타납니다.

 

즉, 정귀환은 발진을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반면, 부귀환은 출력의 일부를 역위상이 되도록 입력으로 귀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부귀환의 양만큼 이득이 저하합니다.

 

※ 부귀환의 작용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기술컬럼 게시판 3번 게시물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

 

 

그런데, 주파수가 높아지면서 위상이 회절하여 부분적으로 정귀환 상태가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앰프의 상태가 불안정하게 되고 특정 대역에서 피크가 생기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 상태를 오실로스코프로 관찰하면 정상적인 파형에 톱니모양이 겹쳐져서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높은 주파수 대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 날카롭게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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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이 부귀환 앰프의 폐해이며 진공관 증폭회로에서는 다량의 부귀환을 적용하지 말아야 하는 근본적 이유입니다.

 

반도체 앰프에서는 출력단에 트랜스를 사용하지 않기에 위상의 변화가 적고,

위상의 관리가 용이하여 80dB의 부귀환도 안정하게 걸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공관 파워앰프는 회로 특성상 트랜스를 사용하게 되고 트랜스를 경유하는 주파수는 반드시 위상이 틀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귀환을 적용하지 않으면,

위상이 틀어지는 이유로 음질이 악화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상으로 인한 발진 현상은 근본적으로 나타날 수 없는, 안정된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무귀환 증폭기의 장점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부귀환에 의한 전기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설계 초기부터 완성될 때까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같은 회로라도 제작자의 기술 습득 정도에 따라 특성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이런 이유로 CR형 포노앰프는 고급 포노앰프에만 적용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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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대로 설계되고 충분히 검토되어 제작된 CR형 포노앰프는 고순도의 음질을 들려 줍니다.

부귀환형에서는 도저히 실현 불가능의 음질입니다.

 

높은 해상도는 각 악기의 음색을 사실적으로 표현합니다. 

나긋나긋하면서도 높은 해상도를 실현할 수 있는 이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증폭기 내부에서 파형이 찌그러지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TCR에는 서병익 발명 특허회로가 적용되어 논클립 전압 53V를 얻고 있습니다.

 

이것이 TCR의 음이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온화하며 나긋나긋한 이유중 하나입니다.

 

 

 

TCR mk2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RIAA 포노앰프
1. 증폭도(1KHz 기준): 180배
2. 논클립 출력전압: 53V
3. 입력 임피던스: 47k
4. 입력: 언밸런스 3계통
5. 출력 형식: 밸런스 1계통, 언밸런스 1계통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Y7 * 2  출력관 ECC99 * 2  정류관 6CA4 * 1
7. 크기: W458  D330  H195
8. 무게: 14.5Kg

 

 

 

 

TCR mk2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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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3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단자가 있습니다.

주문에 의해 승압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포노1, 포노2에 각각 16배, 32배의 승압트랜스를 실장하였습니다.

 

포노3은 MM카트리지나 혹은 외부에서 승압트랜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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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에는 출력 단자가 있는데, 언밸런스와 밸런스를 각각 지원합니다.

 이 출력단은 반드시 한 가지 방식만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출력 단자 옆에는 제품 일련번호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우측에는 AC인렛이 있습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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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 mk2의 음질은 시원하게 전개되는 고음에서의 높은 해상도와 함께,

유려함을 잃지 않는 온화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음실에서 히어링 테스트를 겸하여 에이징 잘 하고 있으며,

3일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5일(토)이후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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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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