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32W + 32W KT120 트라이오드 푸시풀 인티앰프 인뎁스 SE

2014.07.23·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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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뎁스 S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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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20을 3 극관(트라이오드)으로 구동하는 푸시풀 인티앰프  인뎁스 SE입니다.

A급으로 출력 32W + 32W를 얻고 있습니다.

 

KT120은 빔관입니다.

빔관은 4 극관으로 스크린 그리드와 플레이트전극 사이에 빔이라고 불리우는 독특한 구조물을 배치하여 제작합니다.

그리고 이 빔 전극은 내부에서 캐소드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빔 관을 3 극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크린 그리드를 플레이트 전극에 연결하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3극관이라 하여도 온전한 3 극관입니다.

 

다만, 3 극관으로 동작시킬 경우 출력이 많이 줄어듭니다.

3 극관은 본래, 효율이 낮아 그렇습니다.

 

그러나 음질은 다극관 접속으로 하는 것보다 더 듣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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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나긋나긋한 음질은 3 극 진공관의 좋은 선형특성에 의한 결과입니다.

3 극관으로 구동시 왜율이 근본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

 


인뎁스 SE에서는 출력단을 KT120으로 하고 좋은 음질적 특성을 구현하는 트라이오드(3 극관) 모드 전용으로 정한 후 드라이브단과 초단을 설계하였습니다.

 

3 극관 모드로 동작시키는 경우에도 효율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하여 B급 동작으로 구동시킬 수 있지만,

음질을 고려하여 A급으로 동작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출력단을 트라이오드 모드로 할 경우 높은 드라이브 전압이 필요합니다.

빔 출력관을 트라이오드 모드로 결선할 경우 감도가 낮아져 더 높은 드라이브 전압이 필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출력단을 힘차게 흔들어 줄 드라이브 전압은 적정 필요량 보다 조금 더 여유있게 확보하는 것이 좋은 음질로 되는 요건입니다.

 

 

드라이브 증폭단은 쌍 3 극 전압 증폭관인 12AU7을 사용합니다. 

 

12AU7은 진공관의 크기가 작아지기 시작하던 시기에 탄생한 미니어처 전압 증폭관입니다.

줄여서 MT관이라고 합니다. 

특성은 GT관 6SN7과 비슷하고 이득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초단 증폭이나 출력관 드라이브용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드라이브단을 드라이브하는 초단 증폭단에는 12AU7 1/2을 사용하여 무귀환으로 증폭합니다.

 

인뎁스 SE는 인티앰프이므로 별도의 프리 증폭단이 필요합니다.

이 프리부에도 12AU7 1/2을 사용하여 무귀환 1단 증폭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인뎁스 SE의 총 이득은 250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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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 대역의 댐핑 개선을 위하여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감쇠되지 않을 정도의 부귀환을 적용하였습니다.

 

매우 작은 량의 부귀환이지만,

저음대역에서의 댐핑이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린다면 댐핑특성은 더욱 개선이 되지만,

부귀환에 의해 고조파가 감쇠되어 반도체 앰프의 음과 유사해지게 됩니다.

 

부귀환을 필요 최소의 양으로 정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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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뎁스 SE의 바이어스는 혼합 바이어스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진공관을 구동하기 위하여 필요한 바이어스방식은 크게 나누어 두 가지 입니다.

 

1. 자기 바이어스(오토 바이어스)

이 방식의 장점은 진공관 스스로 바이어스 전압을 만들어 낸다는데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자기 바이어스라 명명되었으며 또는 오토 바이어스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 전류가 증가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면

바이어스 저항 양단의 전압은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결과는 진공관의 바이어스가 깊어지게 되며, 그로 인해 전류는 줄어듭니다.

 

설계자가 정해놓은 전류로 일정하게 동작하는 구조상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바이어스 저항에 의해 큰 전류를 흘릴 때 큰 전압 강하가 발생한다는 근본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바이어스를 채택한 앰프는 페어로 맞추어진 출력관을 사용하는 것이 음질상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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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정 바이어스

고정 바이어스는 사용자가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바이어스 전압을 고정해 놓을 수 있다는데서 유래된 명칭입니다.

 

진공관마다 다소의 오차가 존재하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페어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고정 바이어스에서는 굳이 페어관일 필요가 없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전류로 셋팅해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방식은 큰 전류를 흘릴 수 있어 대 출력앰프에 유리합니다.

그리고 대출력시 음질도 좋습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바이어스를 조정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바이어스 전압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처음 사용하는 분에게는 큰 어려움으로 다가 옵니다.

기계를 어려워 하시는 분에게는 큰 벽으로 느껴지기도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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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혼합 바이어스

혼합 바이어스는 반 고정 바이어스라고 하기도 하는데,

자기 바이어스와 고정 바이어스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회로가 조금 복잡해 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정성이 매우 높으며, 대출력에서의 음질도 고정 바이어스에 근접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설계자의 능력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자기 바이어스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면,

조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혼합 바이어스를 사용하는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고정 바이어스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면,

진공관이 교체될 때마다 전류가 변하여 바이어스 조정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남습니다.

이럴 경우에도 혼합 바이어스를 사용하는 의미는 없을 것입니다. 

 

서병익오디오의 오랜 경험과 회로 설계기술로 최적의 혼합 바이어스를 완성하여

오래전부터 대부분의 파워앰프와 인티앰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혼합 바이어스를 적용하여 사용자가 바이어스를 조정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대출력에서도 음질의 저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혼합 바이어스를 적용한 앰프를 소개하면,

칼리오페, 쎄레노, 올로로사, 아마레, 크리스틴, 플로랄 SE, 인뎁스 SE 등.. 입니다.

 

 

 

인뎁스 S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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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4 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으로는 4옴 과 8옴의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 단자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5A의 세라믹 휴즈를 사용할 수 있는 휴즈홀더가 있으며 AC 인렛이 있습니다.

 

 

후면 사진 몇 장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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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뎁스 S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KT120을 트라이오드 모드로 구동하는 푸시풀 인티앰프
1. 논클립 실효 출력: 32W +32W
2. 이득: 250배
3. 주파수 특성: -3dB 출력 전압 5V기준
 - 상한 주파수: 73.45KHz
 - 하한 주파수: 5Hz
4.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5. 사용 진공관: KT120 * 4개   12AU7 * 4개
6. 크기: W440 × H210 × D360 (단자류 포함)
7. 중량: 24kg

 

 

 

 

인뎁스 SE는 3극관 특유의 나긋나긋하고 온화한 음질입니다. 

출력 32W + 32W에서 쏟아지는 강력한 스피커 드라이브능력은 섬세함과 부드러움 속에서 그 빛을 더 합니다.

 

 

잘못 알려진 오디오 정보 중에

출력이 커지면 음이 강성으로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 내용은 전혀 근거없는 내용입니다.

 

음압감도가 높은 스피커를 연결하였을 때 유난히 강성으로 되는 앰프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강성의 음질을 가진 앰프였을 뿐, 

출력이 높아 그런 것은 아닙니다.

 

높은 음압감도의 스피커로 인해 본래, 강성의 음질이 더 돋보였을 뿐 입니다.

 

근래 이런 음질의 성향으로 되는 진공관 앰프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작은 물량 투자를 부귀환으로 극복하려 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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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뎁스 SE에도 출력 메타를 실장하였습니다.

이 메타의 감도를 설정하는 토클 스위치는 우측 상단에 있습니다.

 

메타의 감도를 10배 더 예민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음량으로 청취할 때 지침의 변화는 매우 작아 움직임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럴때 지침의 감도를 높여 사용합니다.

 

메타 보호 회로도 적용하였습니다.

메타는 매우 약하고 예민한 소자이지만,

사용중 메타가 고장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완벽한 메타 보호회로로 인하여 지금까지 메타 관련된 A/S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인뎁스 SE에 적용된 케이스는 올로로사와 유사하나,

크기가 조금 더 커졌습니다.

 

좌, 우 측면의 나무는 15mm 두께의 월넛 원목입니다.

실제로 보면 월넛 특유의 중후한 색상이지만, 

저의 부족한 사진 솜씨로 질감과 색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였습니다.

 

KT120 트라이오드 인티앰프 인뎁스 SE와 더불어

300B 푸시풀 인티앰프,

2A3 푸시풀 인티앰프를 발표하기 위하여 고안된 케이스입니다.

 

 

위의 모델들은 준비하고 있으며 곧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인뎁스 SE는 청음실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8월 29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소개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제작하였습니다.

 

청음실로 찾아주시면 언제든지 인뎁스 SE를 청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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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종하였지만,

인뎁스 파워앰프가 있었습니다.

KT88(6550)을 푸시풀로 구동하는 이 모델은 맥퀸토시의 MC275를 사용하시는 분의 음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발표되었던 앰프입니다.

 

강력한 스피커 제동 능력과 함께 유연한 음질이 돋보였지만,

KT120의 출현과 함께 KT120의 음질적 장점을 알고 난 후,

KT88 또는 6550을 채용한 모델은 더 이상 제작할 수 없었습니다.

 

앰프 제작하는 것 보다 모델명 작명하는 것이 더 어려운 지금,

단종되었던 모델명을 다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모델명 뒤에 SE버전으로 구분해 초기 모델과 구분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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